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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8월11일 여행 6일째:펜실베니아주,뉴 져지주,뉴욕주

홍희숙 | 2003.08.13 18:43 | 조회 1324 | 공감 0 | 비공감 0

필라델피아 시내 관광과 유펜(University of Pennsylvania),프린스턴 대학 그리고 드디어 세계의 도시 뉴욕에 입성한 날이다.

필라델피아를 대표하는 어구를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하라면 '자유와 독립'이 아닐까한다.
그 도시의 곳곳에는 자유와 독립에 대한 명칭이 산재해 있었다.
박물관이 그렇고 미술관도 그렇고 공원도 그렇고 '자유의 종'조차도 자유니까...
물론 도시 분위기가 유별나게 자유스럽다거나 허랑방탕해보인다는 뜻은 아니다.
그 들의 독립과 가장 관계깊은 도시가 되다보니 그런 이름이 유달리 많은게 아닌가한다.

현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번화가의 고층 건물들 사이사이에는 중후한 분위기의 시청 건물이 자칫 날린 듯 보일 도시 분위기를 많이 가라앉혀주고 있었다.
시청을 중심으로 도시가 격자형으로 쪽 고르게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고 있었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미국의 대도시들이 흔히 그렇듯이 중심가는 거의 대부분 일방통행로가 많다.
큰 델라웨어강과 쉴킬강이라는 작은 소하천 사이에 이 도시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보면 될 것같다.

호텔을 체크아웃한 후 자동차로 도시를 한 시간 가량 돌아보니 도시 규모가 손에 잡힐 듯 작게 느껴졌다.
시청을 중심으로 동서 대로인 마켓,남북 대로인 브로드.
이 둘을 기준으로 해서 격자형 도로망을 차곡차곡 엮어 만들어낸 도시이다.

리버티 플레이스라는,지붕이 다각형의 뾰족 모양이고 거울같은 유리로 만들어진 현대적 감각의 건물을 한 번 들어가보고싶었지만 시간에 쫓겨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이 날이 마침 일요일이라 자동차로 시내를 둘러보기엔 안성맞춤이었다.
가장 길거리가 조용한 날이니.

곳곳에 작은 공원들이 무슨 스퀘어라는 이름으로 위치해 있는데 ,마침 그 날 동네 롤러 스케이트 동호회에서 계라도 하는지 리튼 하우스 스퀘어라는 소공원에서 출발하여 도로 하나를 완전히 점유해서 계속 우리와 비슷한 방향으로 길을 가곤해서 운전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다.
백 여명 이상의 롤러족들이 우르르 길거리로 쏟아져나와 있었으니....

세계 어느 도시를 가든 절대 빠지지않고 끼어있는 동네가 바로 챠이나 타운.
서양인의 눈으로 보기에는 색다른 정경으로 보일진 모르겠으나 이런 모습에 익숙해진 내 눈으로 보기엔 뒷골목 소시민들의 바쁘고도 피곤한 삶의 장소로밖엔 보이지않았다.
차도 아무렇게나 세우고 길거리도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냄새도 좀 안좋은 ......
중국인들의 현지 친화 능력은 모든 세계인들이 이미 인정한 바니 내가 뭐라고 더 할 말은 없지만 ,그 들의 기준으로 보자면야 세계를 중화 대국화해버린 자부심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한국인 내 눈으로 보기엔 그리 고와보이지는 않는다.
내 나라 내 국민이 아니어서 그런지...

유명한, 자유의 종이 있는 곳은 도시의 남동부의 5번가와 체스트넛가 부근이었다.
그 부근은 모두가 국립 역사 박물관으로 지정돼 있었다.
지금 그 곳은 자유의 종이 들어갈 새 건물을 짓느라 임시로 가건물같은 곳에 종을 안치시켜두고있었다.
다른 전시관과는 달리 투어 가이드가 있어서 들어온 순서에 따라 스무 명 정도의 단위로 그룹을 만들어 각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차례로 내부 관람이 이뤄졌다.

우리를 맡은 가이드는 20대 후반의 젊은 백인 여성이었다.
그 안에 들어가기전 여행자가 지켜야할 수칙 같은 걸 이야기한 다음에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는데,사실 들으나 안들으나 똑같은 나같은 사람한테는 그 시간이 별의미도 없고 지루함의 연속이었지만 관심 있고 영어 되는 사람에게는 참 좋은 기회가 아니었을까싶다.
한참을 설명하더니 질문을 받는 시간이 이어졌고(그 역시 나한테는 무의미...)마지막에 와서야 드디어 사진 찍는 시간.내겐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 아니었나싶다.

서둘러 그 곳을 빠져나와 시가지 서쪽에 위치한 유펜에 들렀다.바로 점심 시간.
캠퍼스는 사실 그다지 아름다운 편에는 못드는 것같았다.
주변이 완전히 흑인 도시가 되다보니 주위 환경도 깔끔하지못하고 지저분한 편이어서 많이 불안해보였다.
사실 딸 가진 부모(아니 아들이어도 마찬가지일 것같다.)라면 아무리 명문이라 해도 굳이 주변에 흑인이 많은 도시로 자식을 들여보내고싶지는 않을 것이다.
필라델피아 자체가 거의 흑인의 도시같았다.
시내 쪽에 있는 템플 대학도 거의 흑인 대학이 아닌가싶다.

내가 인종 차별성 발언을 했다고 누가 말한다면 사실 별 할 말이 없다.
사실이라고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미국을 조금이라도 살아본 사람이라면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흑인 동네는 우리와는 별로 안맞고 달갑지않은 도시라는 것을 말이다.
한국처럼 그런 안전한 도시가 절대 아니니 하는 말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나서 다시 95번 노스 방향의 고속 도로에 차를 올렸다.
고속 도로의 이름이 턴파이크라고.
서부 지역은 무료 도로라서 프리웨이인데....
동부가 훨씬 재정 상태가 안좋은가?
한국처럼 거의 모든 고속 도로가 유료였다.
미국에서 고속 도로 달릴 때 기분 좋은 게 통행료가 없다는 점인데 동부 쪽으로 오니 사정이 그렇지만도 않았다.

뉴 져지주에 들어섰다.
프린스턴 대학을 찾아 고속 도로에서 내려왔다.
대학 이름과 도시 이름이 같았다.
프린스턴 시에 있다고 프린스턴 대학이 되었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바로 며칠 전 한국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뻔한 장 모씨의 학력 위조와 관련된 대학이라 좀더 관심이 갔다.
도대체 어떤 대학이길래 위조라도 하고싶었을까?하는 생각에...

프린스턴은 깨끗한 소도시였다.
대학을 중심으로 도시가 이어져있어 도심과 대학이 혼재되어 있는 전형적인 대학 도시였다.
건물도 훌륭했고 주위 환경도 환해보여 이 정도면 내 자식을 보내고 안심할 수준이 될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학생 회관에 들어가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씩 먹고 기념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어느새 뉴욕 출발 시간이 가까워져 있었다.

프린스턴을 나와 다시 95번 노스 방향의 고속 도로에 올라 한참을 달리니 드디어 오른쪽 먼 곳에 뉴욕의 스카이 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WTC 빌딩이 사라지고 없어서 그런지 마천루라는 그 뉴욕도 먼 데서 보니 그다지 높아보이지는 않았다.
미국에 와서 최초로 발견한 도심 상층부 오염띠,뉴욕엔 그런 게 있었다.
아무리 노력한다해도 인구 규모가 커지면 어쩔수 없는 일인지...

뉴욕을 들어가려면 거쳐야할 절차도 많았다.
허드슨 강을 경계로 뉴 져지주를 안녕하고 새로운 뉴욕주를 만나야 하는데 그러자면 반드시 건너야할 다리,그 다리를 건너기 위한 자동차들의 줄이 복잡하게 뒤얽혀있어 우리도 어디에 줄을 서야 제대로 건너나 한참 갈등하기도 했다.
95번 고속 도로가 건너는 다리의 이름은 죠지 워싱턴 브릿지였는데 이정표가 얼마나 어렵게 되어있는지 지금 다시 찾아가라해도 좀 헷갈릴 것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비싼 통행료도 당연히 부담해야했다.
뉴욕을 입성하자니 온갖 이런 걸리적거리는 것들이 먼저 우리를 맞아주는구만...
무사히 다리를 건너 맨해턴의 서쪽 하안 도로 9A 를 따라 계속 남진했다.
맨해턴의 북쪽은 할렘이라고 알려진 흑인 거주 지역.
물론 당연히 그냥 통과였다.
거기에 들러 역사적 흔적을 찾아본다는 건 위험천만의 일이라고 판단되어졌기 때문이다.

뉴욕은 2박 3일 동안 머물 예정이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센트럴 파크의 중동부 쯤에 있는 93번가와 메디슨길의 호텔 웨일즈였다.
5,6층 짜리의 작은 호텔이었다.
주차비도 굉장히 비쌌다.
워싱턴에서는 하루10불 정도였는데 여긴 50불을 달라했다.
주변에 개인 주차장이 있어 물어보니 40불이어서 그냥 거기에 주차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한두 블럭만 뒤로 가면 관광지가 아닌 거주민들이 사는 터전이 나오고 거기에는 공짜로 길가 주차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혹시 있을 지도 모르는 불상사 때문에 그냥 돈을 더주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곳에 차를 맡기고 들어왔다.

뉴욕도 잘만 알면 그런대로 살만한 도시같았다.
물론 집도 좁고 물가도 상대적으로 비싼 듯했지만 한국처럼 손만 들면 택시가 선다는 점이 무척 동질감을 던져주었고 관광지가 아닌 거주민들의 지역은 그런대로 안전 지대같았고 깨끗해보였기 때문이다.
메디슨 길만 해도 비싼 동네지만 두 블럭 뒤의 렉싱턴만 해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큰 식료품점과 싼 주차장,동전 빨래방 등등 .

내일 있을 본격적인 시내 관광을 위해 미리 푹 쉬라고 했건만 현진이는 볼티모어의 책방에서 산 해리포터 4권을 읽느라 잠 잘 생각이 없어보여 나랑 실랑이가 오가야했다.
여행 기간 동안 틈틈이 읽더니 결국 그 책을 다읽어냈다.
그 전에 빌려서 읽는 것같더니 그 때는 대충대충 읽었고 이번에 내 책이 된 다음에 확실히 다읽었단다.
페이지 수가 730쪽이 넘은 분량이던데...
현진이는 이제 영어 책이 더편한 것같다.
여동생들이 올 때 가져온 한국 동화책을 읽게 했더니 훨씬 어려워했다.
걱정이 은근히 된다.
한국 가서 못따라가면 어쩌나싶어서.

내일은 본격적인 뉴욕 탐사의 날,기대속에서 잠을 청했다.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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