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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8월 12일 여행 7일째:뉴욕주 뉴욕시 맨해턴

홍희숙 | 2003.08.13 18:45 | 조회 1584 | 공감 0 | 비공감 0

뉴욕의 대명사인 맨해턴을 온 식구가 걸어서 종단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럴 의도로 시작한 건 아니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걷게되었다.
그 날 여행에 대한 만족도는 거의 99% ,대만족.
맨해턴을 한 번이라도 들러본 사람은 내 말의 의미를 좀 이해할 것같다.
맨해턴은 여의도처럼 허드슨 강 한가운데에 있는 남북으로 길다랗게 생긴 고구마 모양의 섬인데, 뉴욕의 대부분이 거기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뉴욕의 전부라고 말해도 큰 거짓말이 아닐만큼 가장 중요한 핵심 지구라는 것을.

그런 맨해턴을 걸어다니며 속속들이 살펴본 하루였다.
정진이야 유모차에 태웠으니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성진이에게는 좀 벅찬 하루가 되지않았나싶다.
그래도 평소 나와 함께 백화점으로 도서관으로 자주 걸어다닌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 다행히도 끝까지 잘버텨냈다.
종단 거리를 계산 해보니 거의 12km 였다.
아니,그 이상일지도 모른다.옆으로 움직인 거리는 포함되지않았으니.

세계 최대요, 최고의 도시인 뉴욕을 걸어다니며 살펴보는 일은 참좋은 방법이었다.
투어 프로그램도 많이 있었지만 일단 돈이 너무 비쌌고(하루에 1인당 거의 100불) ,어린 정진이를 데리고 그 투어에 참가하기가 쉽지않을 것같아 버스를 타고 돌아다닐 계획을 세웠다.
다행히도 뉴욕의 버스 체계는 아주 쉽고도 잘짜여져 있었다.
버스 이용 안내도를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게끔 노선이 그려져있어 누구나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같았다.

출발은 물론 우리의 호텔인 웨일즈.
인원 초과를 늘 원죄처럼 안고 다녔기 때문에 내 여동생들은 최대한 우리 가족들과는 상관없는 사람인 듯이 따로따로 호텔 로비를 드나들곤 했는데,지나고보니 우리가 너무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쓴 것같다.
사실 아무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람 없었는데....

센트럴 파크 중북부의 동편길 담장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 이름도 유명한 5번가.
우리 호텔이 위치한 메디슨가와 함께 뉴욕 패션의 ,아니 세계 패션의 중심지라고 일컬어질 만큼 유명한 상가들이 밀집한 곳이라 했다.
센트럴 파크에 대한 이야기는 중학교 영어 시간에 들은 것같다.
뉴요커들의 삶에 대한 수필이었던 것같은데 거기에 보면 이 공원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 못하겠지만 아무튼 그 때 엄청 유명한 곳인가보다하는 생각을 했었던 그 공원.

사실 크기나 짜임새면에서는 이 곳 세인루이스의 포레스트 파크가 센트럴 파크보다 훨씬 나을 것같은 생각이지만 이 센트럴 파크가 훨씬 더유명한 것은,그 것이 세계의 도시 뉴욕에 위치해있고 ,
땅값이 무척 비싼 동네일텐데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시내 한가운데를 뚝떼어 가장 투자 가치가 낮을 것같아 보이는 '공원'이라는 목적으로 이용하게 해 수많은 여행객들과 뉴요커들의 휴식처가 되게 했고 ,
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고,마지막 가장 큰 이유는 입장료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총길이가 4km 정도,폭 1km 조금 덜되는,남북으로 긴 직사각형 공원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있었지만 월요일이라 휴관이었다.
미술을 전공한 여동생 혼자서만 안타까워했다.
나머지 우리는 모두 다행이라 생각했다.
워싱턴에서 우리는 이미 충분히 미술에 대한 욕구를 다채웠기 때문에 더이상은 과식일 것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93번가에서 출발해서 59번가까지 걸었더니 드디어 공원의 끝이 나왔다.
마차를 타고 시내 관광 시켜주는 여러 대의 마차와 마부,말이 택시 승강장처럼 한 줄로 줄지어서서 승객이 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원 담장 부근에 있는 동물원에서 나오는 냄새와 이 말들이 내보내는 냄새들이 한데 뒤엉켜 ,한동안 그 자연의 냄새가 내 코를 마비시켜주었다.
말도 역시 더러웠다.백마는 더더러웠다.
얼른 벗어나자.

5번가를 따라 나타나는 멋진 호텔들,상가들,극장들...
보그 잡지에서 보아오던 많은 브랜드들의 매장이 거기 있었다.
물론 겉에서만 보고 지나쳐야했다.
내가 거기서 뭔가를 산다는 건 꿈도 안꾸었기 때문에.
세계적인 명품들을 내 눈으로 직접 구경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조금만 더걸어가서 버스 타야지,또 조금만 더 가서.....이러다 보니 더 이상 버스 탈 이유가 없어질 최남단까지 가게 된 것이다.
버스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천천히 구경이나 하면서 걷자하면서....
난 정말 착한 엄마였다.
아이들이 덥다고 말하면 그늘로 데려가서 걷게 했고 다리가 아프다 하면 잠시 상가로 데리고 들어가 내가 상품을 구경하는 동안 의자에 앉아 푹 쉬게 해주었으니.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의 외관도 멋져 보였고 록펠러 센터의 건물도 무척 훌륭해 보였다.
안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같아 그냥 사진만 찍고 지나갔다.
영화 '나 홀로 집에2'의 배경이 뉴욕시여서 가기 전에 아이들한테 그 비디오를 보게 해주었는데 이 건물이 그 영화에 나온단다.
아까 그 센트럴 파크도 그렇다하고.

한참 걸어오니 뉴욕 도서관이 나왔다.
분위기가 보통의 도서관과는 좀 달랐다.
어린이용의 열람실도 없었고 무조건 정숙해야했다.
화장실도 들리고 3층에 있는,넓다는 열람실도 구경하고 짐도 다시 재정비하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길이 복잡해지고 사람도 더많아졌다.

34번가까지 내려오니 그 유명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나타났다.
높다고는 했지만 사실 그 주변 빌딩들이 대부분 높아서 그런지 소문만큼 그렇게 높아보이지는 않았다.
전망대를 들릴까 하다가 시간이 너무 걸릴 것같아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점심 시간이 다된 시간이었고, 우리의 오늘 최고 목표인 한국 식당이 바로 내 눈 앞에 있는데 구경은 무슨 구경.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이 빌딩 근처에 코리안 타운이 형성되어 있었다.
캘리포니아의 로스 엔젤레스에 온 것같았다.
촌스러운 분위기의 간판들과 상가 이름들,한국 직수입이라는 광고 문구가 사람을 더웃기게 만드는 한인 타운이 뉴욕의 최번화가를 끼고 번영하고 있었다.
한아름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많은 상가들이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리틀 서울이었다.
없는 게 없었다.
미장원,방앗간,복덕방,노래방,작명소,철학관....

한빛 은행도 있었다.
다른 어떤 미국 은행들보다 화려한 모습으로 큰 건물 1층을 차지한 채 영업 중이었는데 임대료가 만만찮을텐데 수익성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한국의 많은 은행들이 빚더미에 눌려 점포 정리하고 부도 나고 하는 판에 이렇게나 화려하게 치장해도 되나싶은 노파심에서...
부근 한인들을 위한 은행같았다.

한빛 은행 바로 옆에 있는 유명한 한식집인 강서 회관으로 들어갔다.
식당 부근에서부터 풍겨져 나오는 향긋한 한국 냄새들...
거의 한국에 온 기분이 들었다.
2층의 작은 방으로 안내받아 들어갔다.
점심값은 메뉴판에 적혀진 저녁 식사 가격보다 많이 할인된다 하기에 안심하고 마구마구 시켰다.
냉면 3개와 해물탕,국밥,순두부찌게.
곁반찬부터 먼저 나오기 시작했는데 반찬 가짓수도 다양했고 어쩌면 하나같이 모든 반찬이 맛도 좋고 정갈해 보이던지....
써빙하는 총각이 들어올 때마다 접시가 하나씩 비워지고 또 비워지고....이러다가 미리 배불러서 밥을 못먹게 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까지도 들었다.
여행 동안 제대로 못챙겨먹어 음식에 주린 탓도 있고 한국 음식이라는 그리움도 있고 해서 더욱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날라져온 본 메뉴들.
하나같이 어쩜 그리도 맛있던지.
서로가 서로에게 자기 것 맛있으니 맛보라고 권하는 '음식 권하는 사회'가 금방 만들어졌다.
내가 주문한 것은 냉면이었는데,한 마디로 말하자면 '끝내준다'.
양도 풍성하고 맛도 훌륭하고 위에 올려진 토핑들도 다양하고.
한국서도 그렇게 맛있는 냉면 못먹어보았다.
커다란 세숫대야같은 큰 그릇에 풍성하게 담겨져온 냉면,그 냉면을 다먹어버리고 말았다.혼자서.
아마 내 배가 황소배가 아니었을까싶다.
남길 것같다는 우려와는 달리 모든 음식을 깨끗이 먹어치웠고 반찬까지도 대부분 먹어치웠다.
아직도 그리운 건 그 집의 홍어무침회와 김치와 게장이다.
남긴 반찬을 좀 싸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오랫만에 푸짐하게 맛있는 한식을 먹고나니 배와 입과 몸이 즐거웠다.
이제 다시 힘을 내어 남으로,남으로 행진 시작.
이 곳부터는 브로드웨이를 이용해 내려가기로 했다.
타임즈스퀘어가 유명하다기에 둘러보았지만 낮이라 그런지 별로 달라보이지는 않았다.

조금 더내려가니 루즈벨트 대통령이 태어난 집이라는 뾰족한 삼각형 건물이 보였다.
바쁜데 거기까지 어떻게 들러봐,그 것도 그냥 통과.

유니언 스퀘어,거기도 다른 소공원들과 구별되는 큰 차이는 없어보였다.
별 것 아닌 것에 의미 갖다붙이는 재주가 많은 미국인들의 방식에 통달한 지 오래므로 그 곳도 그냥 통과.

뉴욕 대학이 나오기 시작햇다.
손꼽아주는 유명한 대학이라는 평판과는 달리 캠퍼스는 사실 별로 훌륭해보이지않았다.
캠퍼스가 주는 아름다움이 문제가 아니라 주변 환경이 더 문제스러워 보였다.
한인타운을 지나면서 점점 슬럼화되어지기 시작해서 뉴욕 대학이 나오는 곳은 거의 슬럼 지구나 마찬가지였다.
흑인들밖에 없는 것같았다.
대낮에 대로를 걸어가는데도 괜히 불안스러울 정도의 거리에 뉴욕 대학이 위치해 있었다.
물론 단대별로 차이는있을지 몰라도 .
그 주변이 챠이나 타운과 이탈리안 타운이 함께 어우러진 동네라서 더그런지도 모르겠다.
중국인 동네치고 아직 깨끗한 곳 못보았으니.

휴스턴길을 지나면서 소호 지구로 들어섰는데 역시 입구부터 미술가의 분위기가 팍 느껴졌다.
낡은 건물의 외벽에는 멋진 솜씨로 거대한 벽화가 곳곳에 그려져 있고 철 구조물같은 것들도 다른 곳과는 달랐다.
멋져보이는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얼마 전,보그 잡지를 보니 우리와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광고 사진을 찍은 브랜드도 있어 아이들이 모두 '와아~' 흥분한 적도 있다.

시청을 지나면서부터 분위기가 또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다.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무역센터빌딩의 자리가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그 자리는 울타리로 가려져 있고 바로 옆에 있는 교회 담장에는 그 때 희생된 많은 사람들을 애도하는 사진과 편지와 카드와 꽃들로 그 때의 아픔이 장식되어 있었다.
잠시 숙연해졌다.
사라진 건물 부근으로 들어가보았다.
퀭한 커다란 구멍만 눈에 띄었다.
다시는 이런 불행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두 블럭 더내려오니 이제 세계 경제의 산실인 월가.
퇴근 시간 무렵이라 거기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밀려 나오고 있었다.
경제 뉴스할 때 보아온 그 화면 그대로였다.
증권 거래소도 보였다.연방 준비 은행이라는 곳도.

드디어 나타나는 배터리 파크.
입구에 커다란 황소상이 있어서 재미있는 포즈(황소의 엉덩이에 똥침하는 ..)로 사진도 찍었다.

배터리 파크는 아주 작은 공원이었지만 뉴욕의 대명사인 자유의 여신상을 오가는 훼리를 탈 수 있는 곳이라 유명한 공원이 된 것같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이미 5시가 조금 더 넘은 시간이라 배가 끊겼다.
내일 다시 올까하다가 그냥 여기서 만족하기로 했다.
내 눈으로 직접 본 것으로도 어디야....위로하면서.
공원 저만치 멀리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
지닌 의미가 많은 곳이라 한 번 들어가보고싶었는데 안타깝다.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전망대까지 들어가봐야지.

돌아올 땐 버스를 이용했다.
차로도 한참이나 걸린 그 길을 우리가 하루 동안 걸어왔다니...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모두가 새로운 감동에 젖어들었다.
밤의 뉴욕은 낮보다 훨씬 화려해 보였기 때문.
뮤지컬도 한 번 봐야된다지만 너무 피곤해 모두 포기했다.
이 것만도 우린 이미 충분히 뉴욕을 즐겼으니까.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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