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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유월은 간다.

홍희숙 | 2003.06.24 16:19 | 조회 866 | 공감 0 | 비공감 0
언제나 내 삶이 그랬듯이, 이번 6월 한 달 또한 바쁘고 치열한 나날의 연속을 달리고 있다.
어른은 어른대로,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서로에게 돌아볼 시간도 없이 빡빡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현진이의 일제고사(대구시 학력고사)가 그 동안 있었고,
성진이가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꾸준히 다니기 시작했고,
정진이의 놀이방 선생님으로부터 잠시 놀이방을 폐업한다는 청천벽력같은 통고를 전달받기도 하였다.

현진이는 공부에 굉장히 관심과 열정이 많은 편인 것같다.학원에서 무리하게 공부를 많이 시키는 것같은데도 불구하고 그 것에 맞춰 잘 따라가주고 있고, 모든 학원 프로그램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같이 느껴지기에 하는 말이다.
특별한 시험이 있으면 그 학원은 평소보다 수업량을 두 배 가까이 늘려 시키고 있는데,단 한 마디의 불평도 없고 아니,오히려 그 학원 선생님께 감사함을 연발하는 정도이다.
분명 내 체질은 아닌 것같다.
난 눈치껏 대충 벼락치기로 공부 했는데 현진이는 공부 스타일이 분명 나와는 많이 다른 것같다.
어쨌거나 열심히 잘 따라가고 있고 성적도 꾸준히 잘 올라가고 있으니 많이 안심이 된다.

지난 번 시학력고사에선 반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 모양이다.
이제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1등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거라고 조심스런 견해까지 내게 내비친다.
여전히 불안한 중이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나가고 있고 이해력이 그리 쳐진 편이 아니니 아마 지금보다는 조금씩 더 나아지겠지 기대 해본다.

지난 봄,영어 학원을 찾아 한참 헤매던 중에 언뜻 발견한 영어 경시 대회 안내 포스터.
25,000원의 응시료를 내고 인터넷으로 지원을 해서 시험을 봤는데, 다행히 학년별로 전국에서 100명을 뽑는 예선은 통과하고 서울에 가서 본선 시험까지 치고 돌아왔다.
본선에 모인 아이들은 거의 해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입상을 못한다 해도 크게 실망하진 않을 것이다.시험 준비 하나 없이 무작정 친 시험이었고, 결과 또한 그 만큼도 충분히 대견하니.

지금은 곧 있을 학기말 고사 준비로 날마다 바쁜 중이지만 공부에 대해 한 마다의 불평도 내비치지 않는다.
그저 모든 공부가 그렇게나 재미있다니,참....
국어는 이래서 좋고 수학은 저래서 재미있고 사회는 또,과학은 또....
문제는, 예체능 과목이라 한다.
예비 시험을 쳐보았는데,실과와 체육은 도무지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한 해살이 식물과 여러 해살이 식물을 어떻게 구분하느냐며.무조건 외는 수 밖에 더 있나?
언제든 틈 나면 바깥에 나가서 하루 날 잡아 찬찬히 꽃 이름을 익히게 해주어야겠다.

그 다음,성진이.
요즘 성진이의 피부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그 전에도 간간이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긴 있었지만 이 정도로 심하진 않았었다.
미국서 귀국할 무렵부터 조금 심해진다 싶더니 한국에 돌아온 후 갑자기 많이 심해져 성한 곳이 잘 없을 정도다. 하도 많이 긁어 이젠 공중 목욕탕 가는 것도 싫어할 정도가 되었다.

아토피에 대한 여러 자료도 많이 읽어보았고 실천도 하는 중이지만 생각 만큼 쉽게 호전이 되진 않고 있다.
현진이도 어려서 비슷한 증상이 있었지만 학교에 들 무렵부터는 증세가 약화되어 별 걱정을 안 했는데,성진이는 오히려 그 정도가 심해지니....

한방으로 아토피를 잘 고치는 한의원이 있다기에 집에서는 제법 먼 거리에 있는 병원이었지만 불원천리 마다않고 그 곳을 찾아갔다.
40대의 의욕적인 선생님이셨는데,그 선생님의 치료 방식이 일단 마음에 들었다.
누구든 완벽한 치료를 할 수는 없다,개개인에 맞는 치료책을 시간을 두고 같이 찾아나가자,원인이 되는 음식물이 무엇인지 혹은 도움을 주는 약재가 무엇인지 병원과 환자가 긴밀하게 의사 교류를 해가며 그 원인을 찾아보자 하는 게 그 선생님의 치료 방법이었다.
몇 개월에 걸쳐 각자에게 맞는 처방전을 기어이 찾아내 거의 완치 단계에 이른 환자들의 진료 기록서를 차례로 보여 주면서 내게 희망을 던져 주기도 했다.
제발 성진이도 저런 과정을 거쳐 깨끗이 나아야 할텐데....

내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서도 아토피 증세가 심한 아이가 하나 있다.
얼굴도 예쁘고 하얀 피부를 가졌지만 온 몸을 뒤덮은 상처 때문에 늘 주눅들어 살고 있는 그 모습에 성진이가 자꾸만 겹쳐보일 때가 있다.
노력을 해보았겠지만 효과가 별로 없는 모양이었다.
성진이도 저러면 어쩌나....

이 주일치 분량의 한약을 조제 받아 먹이는 중인데,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원인 식품을 찾아내 완치했으면 좋겠다.
한국서 생산된 농수산물만 먹이라기에, 국산 콩에 국산 두부..... 뭐든 국산이다.
두유도 집에서 갈아 만들어 먹이는 중이다.
시중에서 파는 것에 비해 맛은 훨씬 떨어지지만, 그래도 먹일 때마다 내 아이에게 제대로 먹이고 있다는 자부심에 힘든 줄도 잘 모른다.

인터넷을 뒤져 좋다는 방법이나 연고를 구하는 중이지만 ,그 어디에서도 완치라는 말은 찾아볼 수 없어 나를 가슴 아프게 한다.
아토피의 가장 큰 원인이 유전성이라 하니....
어려서부터 난 깔끄러운 것과 접하면 바로 가려워지고 발갛게 색이 변하고 했으니 아마도 나한테서 그런 인자를 받은 게 아닌가 해서...
지금도 모기에게 물리거나 하면 그 상처가 남들보다 훨씬 오래가는 편이니 따지고 보면 나도 완치된 단계라고는 말할 수 없으니, 성진이는 언제 피부가 깨끗해질 수 있을까....
그래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하다보면 길도 보일 것이리라.

마지막,정진이.
아이 셋 키우면서 가장 힘들다는 느낌이 드는 막내딸이 되어 버렸다.
엄마아빠가 필요한 시기에 남의 손에서 크게 되다보니 그렇게 된 것같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어쩜 그렇게나 많이 울어대는지 감당이 잘 안되는 중이다.
이유도 없고 징후도 없이 무조건 갑자기 심사가 꼬이기 시작하면 바로 울어대기 시작하는데,특이한 것은 눈물도 없이 소리만 고래고래 질러대고 자기가 제시한 사안을 들어준다는 말만 하면 곧바로 100% 울음 뚝! 이라는 사실이다.

부모로부터 관심을 얻고자 하는 측면에서 저럴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남의 집 아이들은 잘만 크는 것같더구만 얘는 왜이렇게 고집스럽게 울어대나 하는 야속한 생각도 많이 든다.
지난 2주 전 쯤,어린이 집 선생님이 개인적 사정으로 어린이 집을 그만하게 되었다는 통고를 받게되어 친정으로 아이를 잠시 내보내게된 일이 있었는데,그 일 이후로 더 심해진 것도 같다.
부모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는지.
그래도 어제부터 어린이집 선생님이 정진이를 다시 맡아 주기로 해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마음 속에 가득한 원망과 스트레스가 빨리 풀려져서 예전처럼 고집 안 부리는 예쁘기만 한 정진이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장마가 시작되었다.
어제 내린 비로 세상이 깨끗해졌고 지금 이 시간엔 따갑고 맑은 햇살이 교정을 환하게 비춰주고 있다.
쾌청한 날씨가 기말고사 준비로 바쁜 나를 잠시나마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있다.
7월 5일부터 있을 기말고사를 위해 문제도 출제해야 하고, 수행평가도 완결지워야 하고, NEIS인지 CS인지 간에 양자택일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7월 19일에 드디어 긴긴 여름방학을 위한 종업식도 맞게 되는 것이고.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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