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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그를 다시 만난 기쁨 (미국)
미국에서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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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났다.
뜻하지않게,전혀 예상치도 못하다가 그를 다시 여기서 만났다.
내가 그와 다시 만날 아무런 기약도 없이 헤어진 것이 아마 중학교 무렵이었나 고등학교 무렵이었나?
헤어짐의 말이 없었으니 만나자는 약속도 당연히 없었을 터.
그랬던 그를 이 먼 미국 땅 세인트루이스에서 반갑게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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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났다.
뜻하지않게,전혀 예상치도 못하다가 그를 다시 여기서 만났다.
내가 그와 다시 만날 아무런 기약도 없이 헤어진 것이 아마 중학교 무렵이었나 고등학교 무렵이었나?
헤어짐의 말이 없었으니 만나자는 약속도 당연히 없었을 터.
그랬던 그를 이 먼 미국 땅 세인트루이스에서 반갑게 다시 만났다.
그는 예전과 하나도 다를 바 없었다.
내 어린 시절 무수히 많은 밤에 수도 없이 만나봤던 그 모습 그대로 내 앞에 다시 그가 나타났다.
내 기억 속에서 까마득히 잊혀진 존재로 머물던 그가 마침내 그 긴 침묵의 틀을 깨고 다시 수 십 년만에 내 앞에 건강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를 다시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그를 만나면서 나는 예전 그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갈 수 있었으니.
그는 정말 하나도 안 변했다.
다만 나 혼자서 이렇게 나이 먹은 아줌마의 모습으로 늙어 있었다.
그 앞에 다가서기가 부끄럽고 쑥스러웠지만 어두운 밤이라서 정말 다행이다싶었다.
두 손을 내뻗었지만 쉽사리 그는 나에게로 다가오지않았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그의 몸에서는 아름다운 빛이 떨구어지고 있었다.
여름 날 밤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선율인 듯했다.
노란 듯 파르스름한 환상적인 광채가 그의 몸을 휘감으며 그를 더 신비스럽게 비쳐주고 있었다.
그를 다시 내 손 안에 넣고싶었지만 불가항력이었다.
이미 나의 손과 다리는 날렵함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었다.
내 안에 함께하질 못하니 그가 더욱 신비스럽기만 했다.
그는 다름 아닌 반딧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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