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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Beach Party(미국)

홍희숙 | 2003.06.24 18:53 | 조회 917 | 공감 0 | 비공감 0
미국에서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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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목요일 오후 1시부터 성진이 학년의 비치 파티가 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바다도 없는데 웬 비치 파티인가 했더니,복장이 수영복 차림이어서 그런 것같았다.

이 행사는 처음부터 철저히 발런티어에 의해 진행된 것이었다.
한 달 여 전부터 계속 이 날 발런티어가 많이 필요하니 봉사하라고 몇 번이나 쪽지가 전해지더니 과연 킨더 다니는 아이들의 절반 이상의 엄마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 쪽지에 아이를 달고 발런티어하는 건 사양한다고 적혀있어 난 당연히 괄호 밖이었다.

아침에 등교할 때부터 아이들에게 수영복을 안에 입혀서 보내라고 적혀져 있었지만 성진이 것은 비키니가 아니어서 화장실 볼 일이 걱정되어 그냥 가방에 넣어 보냈다.
시작 시간 이전에 내가 학교에 가서 옷을 갈아입혀줄 것이라고 선생님한테 말하라 전했다.

시작은 오후 한 시였지만 위의 이유로 정오 무렵에 정진이 유모차를 끌고 학교로 들어갔다.
보조 선생님을 만나 사유를 이야기하니 성진이를 교실 밖으로 내보내 주었다.
화장실로 가서 수영복으로 갈아 입힌 후 다시 들여보냈다.

바깥으로 나오니 벌써 엄마들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일을 준비시키느라 야단이었다.
한 한국인 엄마는 물풍선 만드는 일을 맡아서 풍선에 바람넣고 물넣느라 바빴다.
난 딱히 할 일도 없고 옆에 있어봤자 걸리적거릴 것같아 놀이터에서 아이들 나올 시간만 기다리며 정진이와 놀고있었다.

잠시 후 정확하게 한 시가 되니,수영복 차림의 아이들이 우르르 바깥으로 몰려 나왔다.
이 행사는 킨더 세 반의 60 여 명 남짓한 전체 아이들을 모두 섞어 8개의 팀을 만들었고 한 팀에는 예닐곱 명씩의 아이들이 포함시켜 여덟 개의 스테이션에 각각 배치해 두었다가 15분 단위로 자리를 옮겨 두 시간 만에 끝나도록 계획되어 있었다.

각 스테이션마다에는 두세 명의 엄마들이 자리를 지키며 게임을 진행시켜주었고 각 팀에도 또한 인솔하는 엄마 두세 명이 있어 이탈자가 없도록 지도해주고 있었다.
아이들 숫자보다 엄마들 숫자가 더 많아보였다.

각 스테이션을 모두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번은 비누 방울
2번은 물총 놀이
3번은 물풍선
4번은 수도에 연결된 물 분사기(이름을 잘모르겠다.잔디에 물주는 기계같은 것)
5번은 하드 먹기
6번은 인도에 색분필로 그림 그리기
7번은 비치볼 배구
8번은 모래성 쌓기

성진이는 가장 게임에 열심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한 아이로 모두에게 각인되어진 것같다.
끝난 후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같이 그렇게들 말하니...

내가 한 일이라고는 고작 성진이 따라다니며 사진 찍어주는 일말고는 없었는데도 왜그렇게나 피곤한지 모르겠다.
봉사하는 엄마들은 그러니 얼마나 더피곤했을까?
쉬고싶어도 최소한 두 시간은 꼼짝않고 자리를 지켜가며 게임을 진행시켰으니...

행사는 아주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날씨도 아주 그만이었고 진행 과정도 아주 순조로와서 예정된 시간에 맞춰 정확하게 끝낼 수 있었으며 행사의 뒷마무리까지도 엄마들이 완벽하게 손을 봤기 때문에 ,3시 반이 되자 학교는 전혀 아무런 일도 없었던 곳처럼 원래대로 돌아가 있었다.

선생님들은 그럼 그 시간에 뭘 하고 있었을까?
엄마들에게 게임의 진행 방식을 설명해주고 필요한 물자를 준비해주고 간간이 아이들 사진도 찍어주고 벤취에 앉아서 구경도 하고 엄마들한테 생수 갖다주고 또 나랑 잡담도 나누고...
나나 담임 선생님이나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폼잡고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는 게 선생님의 몫이었고 간편한 복장으로 땡볕에서 옷에 물 적시는 사람은 엄마들이었다.

우리와는 비교도 안되었다.비교인지 대조인지...
무엇이 좋고 나쁘다고 말할 이유도 없는 일이긴 했지만 부럽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건 부인할 수 없었다.
내 아이 네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였다.
그 게 가장 부러웠다.

레이첼 엄마는 비누 방울 게임을 맡고 있었고 브렌다 훼이는 분필 그림 코너를 맡고 있었는데 다들 힘들고 피곤해보였지만 너무나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그 외에도 대니 엄마,콜린 엄마,크리스쳔 엄마,미셸 엄마,클리오 엄마.....
봉사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사람들같았다.

성진이 반의 샘 아빠는 대학 교수님인데,요즘 방학이라 그런지 엄마 대신 아빠가 나와서 배구 코너를 맡아서 아이들과 게임을 해주었다.
가장 힘들게 몸으로 떼우는 일인 것같았다.

평소에 늘보던 엄마들도 있었지만 직장을 하루 쉬면서까지 봉사하러온 엄마도 있었다.
대니얼 엄마가 그랬다.
대니얼은 방과 후에 교내 탁아소에 맡겨지는데 그 엄마는 수업이 몇 시에 끝나는 지를 모르고 있었다.
아마 이 시간에 학교온 건 처음인 듯했다.

다음 주 화요일에는 대니얼이 우리 집에 놀러오기로 약속되어 있다.
성진이가 하도 졸라서 내가 대니얼 엄마에게 이-메일을 보내 약속을 잡은 것이다.
어제 만날 줄 알았더라면 그럴 수고가 필요없었는데...

즐거운 하루를 보냈는지 성진이는 저녁 먹기가 무섭게 양치만 대충하고는 침대에 올라가 퍼져잤다.
아무리 만류해도 기어이 그 수영복을 입은 상태로 말이다.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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