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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감기 주간 (미국)

홍희숙 | 2003.04.07 16:19 | 조회 906 | 공감 0 | 비공감 0
* 미국에서의 칼럼입니다.
------------------------------------------
지난 주 목요일 밤,성진이로부터 시작된 감기가 현진이를 거쳐 정진이까지, 꼬박 만 일 주일 동안 감기와의 전쟁으로 지금 나는 거의 퍼질 지경이다.
어제부터는 남편까지 몸살기가 있다고 몸을 한껏 웅크리고 다닌다.
아,나보고 어떡하라고...

성진이의 열은 만 하루 반 만에 완전히 내렸는데 비해
현진이는 월,화요일 이틀의 결석과 함께 지금도 잔잔히 계속되어지는 컥컥거리는 기침까지 해서 아직 완전히 다 나은 건 아닌 상태이고 그나마 열이 내렸으니 내가 한결 쉽고,
정진이는 만 이틀 만에 열이 완전히 내려 지금 잘 놀고있다.

세 아이들의 감기 패턴이 다 다르다.
성진이가 깡말랐어도 그래도 제일 체력이 강한 느낌이다.
현진이보다 키우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현진이는 어릴 때부터 늘 열감기로 고생을 많이했는데 아직도 가장 길게 감기를 앓는다.
몸집만 좋았지 실속이 가장 없다.
그런 걸 허우대라고 하지 아마?
정진이는 몸집에 걸맞는 체력을 가진 듯하여 속는 느낌은 없다.
좀 맷집 있더라도 건강하기만 했으면 좋겠다.특히 이렇게 한 번 씩 아파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강해진다.

어제도 성진이 반에는 아이들 다섯 명이 결석을 했다한다.
현진이 반에도 여럿이 결석하는 상태같고.
현진이는 사실상 열이 완전히 다 내린 상태가 아닌데도 하도 가고싶다고 우겨대는 바람에 수요일부터 학교를 보냈다.
수요일 내내 학교에서 아이를 데려가라는 전화가 올까싶어 벨소리에 귀를 쫑긋거려야 했는데 다행히도 아무 일은 없이 넘어갔고 학교에서 열심히 뛰어놀다보니 오히려 감기가 더 빨리 사라진 느낌도 받았다.

어제 학교에서 돌아온 현진이는 자기가 결석한 기간 동안 중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그만 그 부분을 놓쳐버려 속상해죽겠다고 투덜거렸다.
space 에 대해 공부하는 중인데 여러 별들의 특성과 태양과의 관계 등에 대해 하필이면 결석한 이틀 동안에 집중적인 공부를 했다고 내내 속상해했다.

그리고 수업 방식이 우리와는 좀 달라서,각자에게 프로젝트를 선택하게 하고 일 주일 정도의 연구 기간을 준 후 그 걸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발표하게 하는데,
현진이는 자기가 맡은 moon 에 대해 한동안 열심히 조사하고 공부하고 제법 신경 많이 쓰는 모양이었는데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넘어가게 되어 이리저리 속상한가보았다.

다음 주 월요일에 시험이 있을 거라하는데 도무지 안배워서 모르겠다했다.
오늘 학교에 가서 선생님한테서 자료를 좀 얻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알아오거나 하라고시켰다.
시험에 강해지고싶은 건 누구나 다 똑같겠지만 현진이는 유독 승부 근성이 강한 편이다.
시험에 대해 내가 관심을 많이 보여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지난 번에도 시험이 있다할 때 현진이는 아예 나한테 너무 기대는 하지말라고 엄포를 놓기부터 했으니.

성진이는 또 전혀 딴판이다.자기는 공부를 못한다고 아예 선언하고 다닌다.
공부 못하는 게 무슨 자랑스런 훈장이라도 되는 줄 알고.
그러면서도 까막눈이라고 놀리면 엄청 듣기는 싫어한다.
공부는 안하면서 자존심은 강해가지고서는...원...

이번 한 주 내내 아이들 감기 때문에 신경을 좀 쓰고 잠도 잘 못잤더니 온 몸이 뻐근하다.
정진이 열나던 이틀 밤은 아예 한 시간 간격으로 울어대고 보채는 바람에 아침에 눈뜨니 눈동자가 따끔거렸다.
세 아이 키우면서 잠은 이제 어지간히 포기된 부분인데도 아직 미련이 남았는지...

오늘 아침엔 일어나니 비까지 부슬거린다.
더 몸이 쳐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오늘 나는 할 일이 있다.
즐거운 할 일.
이웃 집 한국인 아줌마 중에 퀼트를 잘하는 사람이 있어 그로부터 퀼트를 배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누가 일부러 돈주면서라도 시켰다하면 아마 굉장한 반감과 함께 야단났을 일이지만(일 주일 내내 아이들한테 시달리고 잠도 못자고 엉망인 나한테 바느질은 무슨.....하면서 팔짝 뛰었겠지) ,남편 몰래 슬쩍슬쩍하고싶은 게 바느질이라서 그런지 몸이 좀 뻑뻑하지만 바느질하고나면 더 좋아질 것같은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이에 응수한다.
원래 독약도 때에 따라서는 보약이 되는 수도 있다는 걸 드라마 허준보면서 배웠거든.

천은 벌써 몇 주 전에 월마트까지 가서 사다놓고 있었는데 그 동안 재봉틀로 옷가지 몇 개 만드느라 꺼내지도 못했던 것인데 어제 겨우 그 걸 다시 꺼내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이라 소품부터 하기로 했다.
가로 세로 각 50 센티미터 정도의 벽걸이.
원래 그보다 훨씬 큰 도면이지만 난 그 중 가장 작은 모티브만 따서 배우기로 했다.
그 아줌마 언니가 한국서 퀼트 가게를 하는데 미국 있는 동생 심심할까싶어 천을 일부러 보내줘서 하게된 것이었는데 ,솜씨가 나보다 월등히 나아서 그런지 아주 고와보였다.

내 것은 아마 조잡해질 것같다.
그래도 한 번 해봐야지.
한국서도 여러 번 배울 기회가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늘 제대로 못배우게 되고 번번이 놓쳐버렸는데 이제 제대로 배우게될 것같다.
혹 기회가 된다면 나의 멋진 퀼트 작품을 감상하게될 수도 있으.......ㄹ까나?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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