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1
  2. 민주주의와 교육
  3. 윤리학과 교육
  4. 생활기록부 예시문
  5. 자유 역리
  6. 쇼팽
  7. 읽기
  8. 이론 활동
  9. 6학년 사회
  10. 간주관
기간 : ~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루루의 미국생활

특기 적성 교육

홍희숙 | 2003.04.13 11:26 | 조회 1012 | 공감 0 | 비공감 0

두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날마다 바쁜 중이고 정신없는 중이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재미있어 하며 즐겁게 생활해 나가는 두 아이들이 대견스럽다.
둘 다 학교를 마치면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특기적성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모두가 예체능 과목이다.

현진이가 배우는 과목은 바이얼린,피아노,무용,컴퓨터.
성진이는 바이얼린과 미술.(무용도 신청했다가 포기했다.체력이 못따라줘서.)

여기에 추가해서, 영어 한 과목 정도는 더 배우게하고 싶은데, 주변 여건이 여의치않아 마냥 놀리는 중이다.
주변 학원을 뒤지고 개인 강사를수소문하는 중이나 별로 흡족할 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학교에 들어오는 원어민 강사들을 우선 순위에 올려두고 만나보니,수강료도 비쌀 뿐더러 내가 찾는 조건에 맞는 사람도 아니고 해서 보류 중에 있다.

지난 번에 만난 한 원어민 강사는 성격도 좋아 보이고 공부도 제법 한 사람 같았지만,남자인데다 수강료도 비쌌고 출신 국가 또한 영국 태생의 뉴질랜드 국적인이 되다보니 미국식 영어와 많이 차이가 나(발음이 너무 뚜렷하다고나 할까? 일반적인 굴러가는 듯한 미국식의 영어가 아닌...) 아이들이 배운 미국식과는 좀 거리감도 많아 혼란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결정적으로 그 선생님은 한국말을 너무 잘 알아듣고 잘 이해해서 도리어 우리가 한국어 가르치는 입장이 될까 두려워 결국 낙점하지 못했다.
일반 학원에도 원어민 강사들은 많이 있었지만, 하나같이 내 마음에 들지않아 결국 아직도 못 구하고 이러는 중이다.

마음에 안 드는 선생님 만나 속 끓이느니,그냥 책이나 읽고 tv나 보게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그리 쉽게 영어를 잊어버리는 것같지는 않아 보인다.
문자로 익힌 상태라서 그런 것같다.
말로만 익힌 정진이는 가장 완벽한(?) 발음 체계라고 온 가족이 치켜세워 준 적 있지만,가장 먼저 한국어에 익숙해지는 걸 보면, 역시 문자 정도는 알 만한 나이에 외국어를 익히게 하는 게 제대로 된 방법이구나 싶었다.

미국서 바이얼린을 조금 배운 적이 있던 현진이는 한국식과 미국식이 교수 방법에서 조금 차이가 나서 처음엔 조금 당황스러워 하더니 이내 한국식으로 잘 적응하여 재미있어 하는 중이다.
한국식으로 배우니 더 재미있고 이해도 쉽다 한다.
미국에선 악보도 제대로 없이 이상한 문자(?)의 나열 같은 걸로 배워야 했는데, 여기선 처음부터 제대로 이론을 정립해가며 배우니 그 게 더 구미에 맞는가보다.

바이얼린을 처음 접하는 성진이는 악기에 유달리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나한테 아는 척 많이 해가며 가르쳐주려 든다.
내가 별로 달가워하지않는 반응을 보이자 수강생을 정진이로 바꿔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정진이가 알아듣든 말든 간에.
정진이는 무조건 언니가 적극적으로 같이 놀아주니 그 사실 하나에 즐거워하고 있고.

무용을 처음 배우는 현진이는 또래 친구가 하나도 없어 처음엔 많이 실망하더니 요즘은 거기에도 제법 정을 붙인 것같다.
성향에 별로 안 맞는 분홍색 발레복을 갈아입어야 하는 게 가장 큰 고역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세를 교정받고 스트레칭을 같이 하니 몸이 훨씬 가벼워진 기분이 든단다.
좀더 과격한 운동을 시켜보려다 혹 다치기라도 할까 겁나 우선 이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합기도,검도,태권도같은 게 어떻겠느냐고 남편이 여러 차례 권해 왔지만, 안 해본 건 늘 두려움의 존재로 다가오니.

컴퓨터는매일매일 배우는 과목이지만 현진이가 가장 힘들어하는 분야이다.
기초가 제대로 없으니 남들만큼 따라가기가 수월치않은 건 불을 보듯 훤한 일.
자격증 없이는 앞으로 세상살이가 힘들어지니 무조건 배워두는 게 상책.
그 또한 시간이 약이 되리라.

학교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내는 모습들을 보니 얼마나 다행이지 모르겠다.
놀림 받거나 왕따 당할까 겁나 귀국일까지 앞당겨 한국 들어왔는데, 그나마 그런 어려움 없이 잘 지내주어서 고맙기만 하다.
한국 학교 실정을 잘 몰라한다고 가끔 면박 주는 남자 친구도 더러 있다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친근하게 대해준다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만 잘 지내줬으면 좋겠다.

학부모 총회나 수업 공개 등의 학교 행사에 한 번도 참석해주지 못해 아이들에게 죄지은 바가 크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엄마아빠를 잘 이해해주고 상처받아하지 않으니, 그 또한 엄청난 다행이라 아니할 수 없는 일.
3월 한 달이 몹시나 길고 추웠지만,봄도 깊어졌고 아이들의 학교 생활도 안정기에 접어 들었고 나 또한 출근 발걸음이 좀더 가벼워졌으니(정진이가 울지 않으니), 이만하면 일차 적응엔 성공한 게 아닐까?


-----계속됩니다.---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120개(4/6페이지)
루루의 미국생활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0 나의 봄 소풍 홍희숙 943 2003.04.28 16:51
59 봄 소풍 홍희숙 959 2003.04.28 11:56
58 Standardized Assessments (미국) 홍희숙 931 2003.04.21 10:59
57 화투에 있는 나무 (미국) 홍희숙 1226 2003.04.21 10:57
56 Taste of the world (미국) 홍희숙 999 2003.04.21 10:55
55 진정한 아메리칸 (미국) 홍희숙 906 2003.04.21 10:54
54 Carnival 을 다녀와서. (미국) 홍희숙 857 2003.04.21 10:53
53 Homework, Poetry Jam (미국) 홍희숙 849 2003.04.21 10:52
52 정진이는 11개월 ,그리고 다시 맞는 봄. (미국) 홍희숙 976 2003.04.21 10:51
51 Book Swap, Charlotte 식구들의 방문 (미국) 홍희숙 953 2003.04.21 10:50
>> 특기 적성 교육 홍희숙 1013 2003.04.13 11:26
49 Conference Reports (미국) 홍희숙 937 2003.04.07 16:24
48 봄방학 일지,April fool ! (미국) 홍희숙 1218 2003.04.07 16:23
47 식물원 방문,삶의 가치와 신데렐라 그리고 봄 방학 (미국) 홍희숙 1172 2003.04.07 16:22
46 Missing driving 그리고 Lost car.... (미국) 홍희숙 1046 2003.04.07 16:21
45 샬럿집 방문기 (미국) 홍희숙 946 2003.04.07 16:20
44 감기 주간 (미국) 홍희숙 907 2003.04.07 16:19
43 레즐리와의 장보기 하루 (미국) 홍희숙 837 2003.04.07 16:18
42 POETRY (미국) 홍희숙 1074 2003.04.07 16:17
41 레이첼,알리슨 오다. (미국) 홍희숙 1086 2003.04.07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