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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봄나들이

홍희숙 | 2003.04.07 16:09 | 조회 697 | 공감 0 | 비공감 0
3월의 마지막 주말에 경주를 다녀왔다.
성진이가 학교에 들어간 이후 너무 많이 지쳐있고 허약해 보여, 아는 한약방에 들러 약도 지을 겸 봄나들이도 나갈 겸.

도시에서 맞는 봄과 시골에서 맞는 봄은 역시 달랐다.
산에는 벌써 분홍빛 진달래가 만개하여 온 산을 발그레하게 물들이고 있었고, 복사꽃과 자두꽃도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모처럼의 나들이 기분을 화사한 봄빛 속으로 녹아들게 만들어 주었다.
아이들이 꽃을 몹시도 좋아했다.
특히 정진이는 복사꽃 그늘에 서서 좋아라 흥분하며 사진을 계속 찍어달라고 야단이었다.
꽃과의 비교인지 대조인지.

경주는 가끔 다녀온 곳이라 길이 낯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찾아간 곳이어서인지 한약방을 찾기가 그리 수월치는 않았다.
그래도 모든 길에 신라의 유적,유물과 관련된 고색창연한 지명들이 곳곳에 붙어있어, 길을 찾는 낯선 이에게는 좋은 이정표가 되어주어 다행이었다.
훨씬 세계화된 느낌이었다. 세계인이 즐겨찾는 도시인 만큼.
경주가 사람 살기에 아주 적당할 만큼의 분위기와 규모이기는 했으나, 물가가 비싸고 주말 교통이 복잡해 생각만큼 살기가 그리 좋은 동네는 아닐 것같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다는 명성을 가진 그 한약방의 할아버지는 한약을 쉽게 권하지는 않으셨다.
다 그 게 독이니까.
필요한 사람에게만 약이 된다는 뜻이겠지.

더 이상의 관광도 모두 생략하고 성진이 것만 한 제를 짓고는 바로 돌아서 급히 나왔는데, 그 날 보문단지에서 전통 술과 떡 행사가 열리는 날이어서 교통이 일찌 감치부터 너무 많이 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울산에 살고있는 동생네 식구들과 합류해 박물관을 둘러본 후 곧바로 유명하다는 쌈밥집으로 방향을 돌렸는데, 워낙 많은 인파로 그 식당은 이미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다며 문을 닫고 있었다.(대기자가 50명을 넘어서면 그렇게 한다면서.)
경주에 와선 반드시 그 집에서 쌈밥을 먹어야 한댔는데.....(예약 안한 내 탓이지.)
이웃한 식당도 만원이어서 한두 블록 떨어진 한식집을 찾아들었는데, 간신히 허기나 면한 수준의 맛을 즐기고 돌아 나와야 했다.

대구로 돌아가는 길에 마주친 반대편 차선의 긴 행렬들.
늘어난 교통량과 변화된 교통 이용 문화에 대응해서 적절히 제 때에 도로를 증설해 주지 못해 생긴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 현장이었다.
나들이 차량이야 차치 하더라도, 저 늘어서서 발목 잡힌 대형 트럭들의 정체만큼은 어서 바삐 해결해주어야할 문제인데....

피부에도, 호흡기에도 안 좋은 봄볕이라지만, 정신 건강에는 더 없이 많은 도움을 주는 볕인 것같다.
따사로운 봄볕 쬐어가며 봄을 요약해서 그렇게라도 즐기고 돌아오니, 봄은 이제 벌써 우리 가슴 한가운데까지 와 있었다.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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