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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안드레아 집에서.. (미국)

홍희숙 | 2003.04.07 16:15 | 조회 1067 | 공감 0 | 비공감 0
* 미국에서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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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은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안드레아네 집 식구들과의 저녁 약속이 예정된 날이었다.

사실 이 약속이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아주 까마득한 옛날에 만들어진 약속이었고, 도중에 안드레아의 엄마인 브렌다 훼이의 일정상 두어 번 뒤로 밀려진 약속이어서 ,사실 이 날 오후까지도 난 혹시 또 밀려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아이들 학교로 나갔다.

활짝 웃는 우리 두 아이들과 그 집 두 아이들 그리고 브렌다 훼이,그 들의 표정을 보니 오늘은 더 이상 뒤로 밀려나지는 않겠군하는 생각이 들었다.
디너 타임이 5시 반이라 우리 아이들은 먼저 그 집으로 같이 가고 어른들은 나중에 갈까 하였는데 안드레아의 구몬 수학이 많이 밀려있다기에 한 시간 후인 4시 반에 남편이 우리 아이들을 그 집으로 데려다주기로 하고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와서 그 집에 갈 때 가져갈 음식을 장만하느라 나는 계속 종종거려야했다.
지난 번 성진이 모임 때 사둔 새우 튀김 재료(생새우,튀김 가루,빵가루).
있는 재료 그대로 쓰는 게 여러 모로 편하고 돈도 아낀다싶어 이 번에도 새우 튀김으로 메뉴를 정했다.

새우는 샘스에서 산 것인데 껍질까지 깨끗이 벗겨져있고 내장도 손질되어 있어서, 씻어서 그대로 요리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레몬즙을 좀 짜서 대충 겉을 발라두니 살이 훨씬 꼬들거리는 느낌이었다.

한국 식료품점에서 산 튀김 가루와 빵가루를 이용해 튀김을 하였는데,기름도 깨끗이하고 또 기왕에 묻힌 기름 ,양파링도 만들어보자싶어 양파를 좀 굵게 둥글게 링으로 썰어 똑같은 방식으로 튀겨내니 쟁반이 튀김으로 금새 그득해졌다.
일회용 그릇에 호일을 깔고 새우와 양파링을 각각 따로 싸서 넣고 김치 한포기를 썰어 한 그릇에 담고 하니 시간은 벌써 5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위의 두 아이들은 이미 남편이 4시 반에 그 집에 데려다둔 상태였기 때문에 정진이 채비만 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왜그리도 준비가 더디던지...
결국 약속 시간보다 15분 이상이나 늦어져 코리안 타임을 혹 욕이라도 할까 걱정도 되었다.

현진이와 성진이는 지난 번에 안드레아네 집에 한 번 놀다온 적이 있어 이번이 사실 두 번 째 방문인 셈이다.
안드레아네 식구에 대해 잠시 소개를 하면,
현진이는 안드레아와 한 반이고 성진이는 안드레아의 동생인 저어미와 같은 반에 속해있어 서로 간에 아주 친하고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이다.
특히 현진이는 안드레아를 아주 이상적인 친구로 늘 여기고 있던 중에 안드레아와 요즘 베스트 프렌드로 가까워지게되어 학교 생활이 훨씬 더 즐거워지고 있는 중이다.

안드레아 가족은 유태인이었다.
엄마인 브렌다 훼이의 외모를 보면,마치 히스페닉처럼 까만 머리에 작은 키,짙은 눈썹을 하고 있어 영락없는 멕시코 부근 동네 사람이었다.
저녁 식사를 초대하면서 사베스 디너 어쩌고 해서 알아보니 그 부부 둘이 모두 유태인이라는 것이었다.
내가 히스패닉으로 알고있었다고 말하니 막 웃는다.

세인트 루이스 지역에는 유태인이 참 많이 살고 있다.
전체 인구 비율은 그리 높지않아도 경제적 영향력은 가장 높다는 유태인,그들이 왜 이 지역에 유독 많이 살고 있는지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별스런 게 있다면 병원, 미국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반즈-쥬이시 병원은 유태인이 세운 큰 종합 병원인데 시설이나 실력면에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한다.
길을 오가며 종종 그 병원을 만나게 되는데,이제 집이 가까워졌구나 하는 표식말고는 내게 그 이상도 그 이하의 의미도 별로 없던 건물이었다.
브렌다 훼이도 그녀의 엄마도 모두 그 병원서 태어났다한다.
유태인은 할인해주나?

안드레아의 아빠는 상업(램즈나 카디날즈같은 로고가 있는 상품을 판매)을 하는데 키가 아마 이 동네 남자들 중에선 가장 작은 것같다.
작지만 굉장히 다부져보이는 체격.

브렌다 훼이는 지난 번에도 약간 언급했지만 박사 학위를 가진, 드물게 만나는 인텔리 여성이다.
학교에 자주 발런티어를 하는데 특히 현진이의 포이트리 클럽 선생님이기도 해서 나한테는 여러 모로 고맙기 그지없는 사람이다.

안드레아의 집은 우리 집에서 두 블럭 떨어진 부자 동네에 있는데 뒷뜰이 넓고 좋다고 성진이가 하도 침이 마르도록 부러워해서 들어가자마자 뒷뜰부터 살펴봤다.
과연...과연이었다.
2층짜리 넓은 집에 정말 넓고 잘 가꾸어진 뒷뜰.
거기엔 넓은 잔디밭과 각종 운동 시설,축구장,멍키 바,농구장, 키 큰 나무들 그리고 두 나무 사이를 연결해서 만들어둔 그물 침대인 해먹까지.

뒷뜰을 이리저리 살펴보다 성진이를 겨우 찾을 수 있었는데,성진이는 그 해먹에 드러누워 혼자서 흔들거리고 노느라 내가 와도 아는 체를 안했다.
그 추운 날 바깥에서 혼자서 해먹에 누워 빈둥거리는 모습이란....
정말 성진이다운 모습이었다.

미국의 주택 구조는 어디든 대략 비슷한 것같다.
2층짜리 목조가 대부분인데,지하실이 있고 1층엔 거실과 부엌 ,주방이 2층엔 침실이 있는 것같다.
안드레아네 집도 그랬다.

사베스 디너는 유태인이 가지는 금요일의 안식일 식사라 한다.
식탁은 벌써 많이 치장되어 있었다.
8인용의 넓은 식탁에 하얀 테이블 클로드,양 쪽에 길다란 촛불과 한 가운데에는 꽃,개인 자리마다 냅킨과 큰 접시 ,칼과 포크,물 컵, 샐러드가 가지런히 세팅되어 있었다.
와인을 위한 은잔도 있었지.

식사의 메뉴는 직접 구운 꽈배기 모양의 큰 빵과 닭고기 구이,아스파라거스 찐 것 그리고 유태인 방식의 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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