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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Classroom Volunteer,Cheerleading Club

홍희숙 | 2002.11.18 02:27 | 조회 1013 | 공감 0 | 비공감 0
회원수 : 271명
다음 업데이트 : 2002년 10월 22일
2002년 10월 17일

<Classroom Volunteer>

이번 학기에는 남편의 수업이 지난 1년 동안에 비해 많이 여유가 있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게 허용된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이제껏 해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많이 시도하는 중인데, 성진이 교실에서의 room mother 역할의 자원 봉사가 그 예라고 볼 수 있다.
매주 금요일 아침 한 시간 동안 성진이 교실에 가서 reading time 동안 아이들을 잠시 돌봐주는 게 내 일인데,사실 누가 누굴 돌봐주는 건지 나도 잘모르겠다.

담임인 미세스 프레스톤은 상냥하긴 하지만 덩치도 크고 나이도 환갑은 훌쩍 뛰어넘은 듯한 할머니이며, 표정 또한 다른 보통의 미국인 선생님들과 비교해서 볼때 많이 딱딱한 편이라 대하기에 부담이 없는 사람은 결코 아니다.
그런 선생님이랑 매주 한 시간씩 같이 지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예상은 들었지만, 내 자식을 위한 길이려니 생각하고 도전장을 내밀었었다.

미국의 학교는 독서에 거의 모든 걸 걸고있는 듯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성진이가 하루에 읽게되는 책의 양은 아무리 못읽어도 최소한 여섯 권은 된다.
매일매일 지퍼백에 한 권씩의 책을 집에 보내 읽게하고 기록하게 하는 숙제가 있고, 날마다 선생님이 개인별로 다섯 권의 책을 각자의 이름이 적힌 지퍼백에 넣어두면 아침 리딩 타임에 모두 그 걸 조용히 소리내어 읽어야한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에는 학교 library book을 한 권씩 빌려오게 하여 그 다음 주에 반납하는 훈련을 하게한다.

일 주일에 최소한 31 권의 책을 읽게되는데 물론 페이지가 많거나 글자가 빡빡한 책은 아니다.
거의 32 page 내외의 picture book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런 책들도 날마다 이만한 양이 쌓이고 쌓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독서량이 될 것같다.
독서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생활 습관의 하나로 자리잡게하려는 의도같다.
킨더와 1학년 단계는 기본 생활을 위한 틀을 잡는 훈련이 학교 생활의 대부분같다는 느낌을 자주 받게된다.

이런 아이들한테 내가 무에 그리 도움이 될까마는 선생님은 늘 고맙다는 말을 잊지않는다.
오히려 내가 황송할 따름...

이른 아침,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시작종이 울릴 때까지 놀고있다가 담임 선생님의 인도로 각 교실로 들어가게되면 맨 먼저 하게되는 게 점심 매뉴 선택.
그 다음엔 국기에 대한 경례.
그리고,reading time.
바로 이 시간에 내가 도우미가 되는 것이다.

선생님이 소그룹별로 교실 구석진 자리에 가서 네다섯 명의 아이들을 앉혀놓고 발음이나 스펠링,읽기 등을 가르치는 동안 보조 선생님이랑 나는 나머지 아이들을 돌보거나 같이 책을 읽게된다.
나의 이 엉성한 발음이 그 아이들한테 무슨 도움이 되려나 하고 많이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책을 전혀 읽지못하는 까막눈의 아이들도 더러 있어서 내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싶어 속으로 좀 기뻤었다.

흑인 아이들의 대부분은 알파벳을 전혀 모르는 것같았다.
발음에 대한 기본 감각도 거의 꽝이었고.
그런 아이들이랑 각자에게 부여되어진 다섯 권의 책을 함께 나가니 발음에 대한 부담도 거의 없어 마음이 편했다.
내가 미국 네이티브 잉글리쉬 아이들에게 영어 책을 읽어주다니...누가 들으면 엄청 발음 좋거나 영어 잘하는가보다 오해할 것같다.
나의 희망 사항일 뿐.


<Cheerleading Club>
수퍼볼 게임이 있을 때면 언제나 예외없이 등장하는 치어리더쇼.
그 화려한 춤과 몸놀림 그리고 날씬한 몸매와 세련된 외모.
이 곳 여학생들이 가장 꿈꾸는 일이 치어리더로 뽑혀 맹활약하는 일이라한다.

현진이는 지난 여름 캠프 때, 제 1순위로 신청한 과목이 치어리더였다.
다들 거기에 들어가는 걸 영광으로 알고있으니 신청해서라도 배워보고싶었던 것같다.

얼마 전,학교에서 날아온 치어리딩 클럽 안내문 내용.
네 딸을 위해 25불의 돈을 내면 ,치어리딩 티셔츠와 함께 이 곳 고등학교 치어리더들의 지도하에 하루 종일 치어리딩을 배우고, 또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얻게될 것이다.한 번 해볼래?
그렇다면 이 곳으로 전화해서 예약해라...어쩌고저쩌고.
겨우 두 번의 모임을 위해 25불이나 지출해야하나싶었는데, 하도 현진이가 애원하는 바람에 억지로 승낙 해버렸다.

시월 첫째 토요일 내내 그 걸 배우더니, 바로 지난 주 금요일 오후, 이 지역 고등학교와 다른 지역에서 원정온 이웃 고등학교와의 미식 축구 게임 때 많은 관중들 앞에서 실제로 치어리딩을 했었다.
내가 보기엔 좀 시시하게 느껴졌었지만 그래도 남 앞에 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않았나 여겨졌다.

치어리딩을 하기 위한 의상을 구하느라 그 날 오후 나와 남편은 좀 당황했었다.
치어리딩 지도 교사가, target에 가면 치어리딩 치마를 구할 수 있다기에 안심하고 금요일 오후에 가게를 찾았더니, 거기엔 그런 걸 취급안한다는 것이었다.
당황....
스포츠 용품점에도 없었다.

당황과 황당 속에서 헤매다 결국 브렌다 훼이의 조언 덕에 쉽게 찾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limited 2 라는,요즘 여기 여자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 인기 브랜드 매장에서만 취급하고 있었다.
가격이 한 벌에 55불,입이 딱 벌어졌지만 눈물을 머금고 장만해주었다.
가슴 아파하는 이 엄마의 쓰린 속은 모르고 좋아라 날뛰는 저 철없는 내 큰 딸.

한 번만 입고 반드시 refund 할 것이야...
상표 딱지도 못떼게한 채 그냥 입혀 내보냈다.
환불하고나면 좀 많이 서운해하겠지만 더이상 그 옷을 입을 일이 전혀 없을 것같아서.
현진아,네가 좋아하는 옷이라는 건 잘알고있지만 네 몰래 환불해야하는 이 엄마의 가슴 아픔도 좀 이해해주렴.

---계속됩니다.---

딸 셋 엄마의 미국 생활 이야기
http://column.daum.net/p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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