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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Poetry Club,Egyptian Wax Museum,중학교 수업 참관

홍희숙 | 2002.11.18 02:36 | 조회 1144 | 공감 0 | 비공감 0
2002년 11월 10일


<Poetry Club>

4학년과 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Poetry Club 이 시작되었다.
Brenda-Fay가 주관하는 교실인데 작년에는 봄에,그리고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열었었는데,이번에는 겨울에,그리고 고학년들을 대상으로 詩교실을 다시 열었다.

Poetry Club 안내 쪽지를 처음 받았을 때, 웬지 브렌다 훼이가 현진이를 위해 일부러 이 시즌에 앞당겨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혹시나 하고 현진이한테 물어보니 과연 그러하다는 것이었다.
이 쪽지가 나오기 며칠 전에 Andrea가 현진이한테 '네가 12월에 한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우리 엄마가 포이트리 클럽을 앞당겨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런 고마운 사람이 있나....
현진이 하나를 위해 이런 엄청난 수고와 노력을 해주다니...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도 고맙지만,내 자식한테 잘해주는 사람은 더욱 고맙고 살갑게 느껴진다.
이 은혜를 뭘로 다갚나...
내 주변에는 왜 이렇게 고마운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다.
나한테 사람복은 분명 많은 것같다.

매주 월요일 방과후에 한 시간 동안 학교 도서실에서 배우게 된다.
12월 9일이 마지막 포이트리 교실인데,아마 지난 번처럼 또 발표회를 갖게될 것이다.
이번에는 꽃다발이라도 하나 사서 브렌다 훼이한테 안겨주며 그 고마움에 답해야겠다.


<Egyptian Wax Museum>

3학년이던 작년엔 아르헨티나와 나바호 인디언에 대해 집중 탐구하던 현진이가, 올해 들어서는 이집트에 대한 집중 탐구로 조사 대상을 바꾸었다.
학년별로 주요 조사 대상 국가가 있는지 ,작년엔 아르헨티나와 나바호 인디언의 기후와 식생,토양,언어,주민 생활 모습,역사....모든 항목에 걸쳐 그 나라를 통째로 이해하는 수업을 했었는데,올해는 그 나라가 이집트로 바뀌었다.

이집트에 대한 기본 수업이 끝나려는 시점에서 현진이 반에서는 고대 이집트 밀랍 인형 박물관(?)을 열어 학부모들에게 대대적으로 공개하게 되었는데, 11월 1일 저녁 6시,4학년 교실 3개반이 박물관으로 임시 전용되어 공개되었다.
학부모들에게 날아온 쪽지에 의하면,고대 이집트인들이 주로 먹던 음식들을 스낵으로 준비해서 가져오라고 되어있어서,그 들이 주로 무얼 먹었을까 살펴보니 포도,빵,계란 .....(모르는 것들도 많았음)등등이었는데, 포도가 가장 준비하기가 쉬울 것같아, 포도 두어 송이를 씻어 준비해 학교로 갔다.

그 행사가 있기 훨씬 이전부터 아이들은 이 행사 준비를 위해 많이 바빴었다.
각자가 스스로 집중 탐구 인물을 하나씩 정해 선생님과의 몇 번에 걸친 조율울 통해 최종적인 대본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대본을 암기하고,그 대상에 맞는 적절한 의상을 준비하고(이 과정에선 반드시 부모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적혀 있었음) 하느라.

현진이가 맡은 역할은 Queen Nefertiti.
고대 이집트에 네퍼르티티라는 여왕이 있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고,그 여왕의 딸이 유명한 투탕카멘 마스크의 주인공인 King Tut과 결혼했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아이들 스무 명에게 모두 왕이나 여왕을 줄 수는 없는 법.
다들 왕이나 여왕을 꿈꿀테니까.
그래서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역할을 배분했나를 물으니 의외로 간단했다.

상류층,중류층,하류층으로 계급 구분을 한 다음, 각 계급에 따르는 특정 신분이나 직업을 6가지나 7가지씩 나누었고(반 아이들 전체가 스무 명 정도 되니),그 다음에는 거기에 있는 역할 중에서 각자가 원하는 것을 3순위까지 써내게 한 다음, 선생님이 적당히 알아서 배분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런데,원하는 인물을 바로 맡을 수 있는 특별 케이스도 있었는데 그 것은, 자기가 먼저 깊이 연구한 인물을 추천하여 명단을 올리는 경우가 그러한데, 현진이가 바로 그 특별 케이스에 해당되어 자기가 추천한 인물을 바로 맡을 수 있어 몹시 기뻐했었다.

시간이 다되어가니 Ms.Hegene가 학부모들 앞으로 나와 잠시 박물관 관람 요령을 설명했는데, 그 게 사람을 좀 웃겨 주었다.
실내 정숙은 기본이고,밀랍 인형이기 때문에 쉽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절대 손을 대선 안되며,특별히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은 이 점에 유의하여 관람해야 한다고.
(또 뭐라고 더 말했는데 남들은 웃었지만 난 못알아들어서 어리벙벙했었음.)

4학년 교실 3개를 개방하여 상,중,하류층 공간으로 나누어 배치하였는데,현진이가 있는 공간은 상류층 사람들 공간.
유명한 여러 왕들과 여왕,귀족들과 그 부인들의 공간이었다.
신분에 맞는 별스런 복장을 한 밀랍 인형 앞에 가서 버튼을 누르는 시늉을 하면,가만히 고개 숙인 채 기다리고 있던 밀랍 인형이 갑자기 고개를 번쩍 쳐들면서 자기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고는 다시 고개를 숙인채 원래 상태로 돌아가 다른 내방객을 기다린다.

맨 먼저 현진이 앞으로 다가가서 버튼을 눌렀더니 현진이가 고개를 들면서 씨익 웃고는 나에게 뭐라고 한참을 주절주절 거린다.
말하다가 대사를 잊어버렸는지,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몇 번 반복해가면서 횡설수설해대었다.
진작 연습 좀 하지,쯧쯧쯧....
시작하기 바로 직전까지 마틸 집에 놀러가서 실컷 놀다왔으니 뭐가 기억날까....

다른 아이들 것도 한 번씩 다 눌러 그 이야기를 들어주었는데,제대로 알아먹은 게 별로 없었다.
말하는 아이도 말이 헛갈려 현진이처럼 왔다갔다 하지,듣는 이 사람 영어도 한참이나 왔다갔다 하니 뭐가 그리 잘 이해될 수 있었을까...
그래도 열심히 준비한 아이들의 정성을 생각해서 지루했지만 다 눌러 들어주었다.
현진이도 나중엔 좀 이야기가 정리된 것같아보였다.
끝날 무렵에야 완전히 암기가 되었는지...

에멀리는 하류층의 토기 굽는 노비의 생활상을 설명했고, 죠는 화가 역할을 ,어떤 남자 아이는 그 시대 보통 어린이의 평범한 하루를 소개했다.
아래는,현진이가 맡은 네퍼르티티 여왕에 대한 설명이다.
학교 도서관과 인터넷 등을 이용해 개인별로 자료를 직접 찾은 다음, 선생님의 도움을 얻어 완성한 문장이다.

Welcome.
My name is Queen Nefertiti.
Nefertiti means "the beautiful one is come."
I was very powerful queen.
People called me the Ruler of Niles.
I was also a high priestess.

I was daughter of Aye,who is a brother of Queen Tiy.
My husband is Amenhoptep 4th.
I had six daughters.
One of my daughters is married to King Tut.
I adored him because I could not have any sons of my own.

Some people hated me because I was powerful.
After I died,all of my temples and my statues were torn down.
But two of my statues are still left.
One is unfinishied,but the other is very famous.
Nobody knows when I died or where tomb is.

Thank you for listening.
You may go.(여왕이니, 물러가도 좋다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이다.)


<중학교 수업참관,두 번째 이야기>

지난 번에 이어, 그 후에 있었던 수업 참관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일까 한다.

*10월 16일 수업.
도서관에서 수업이 있었다.
1920년대와 1930년대의 기간에 있었던 미국사적 사건을 찾아 요약, 정리하는 게 그 시간 수업의 전부였다.

수업은 담당 과목 교사가 하는 게 아니라 거의 사서(Librarian)들 몫이었다.
한국의 사서처럼 책만 대출해주고 받아넣고 하는 게 사서 업무의 전부가 아니었다.
각 교사가 요청하는 시간에 그 수업에 대한 각종 자료를 사서들이 미리 뽑아 챙겨 조별로 책상 위에 그득히 쌓아올려두고 각 아이들을 개인별로 지도해주는 것이었다.
작은 학교에 사서가 한둘이 아니었다.
(부시 대통령의 와이프도 사서 출신이었다지?)
내용에 대한 지도가 아니라 자료를 찾고 조사하는 그런 요령에 대한 지도를 해주고 있었다.

책,잡지,software program,internet자료......등등의 각종 자료들을 이용하여, 필요로 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중학교 교육의 목표같이 보였다.
우리 나라는 필요한 모든 자료를 교사가 미리 준비해두었다가 그대로 학생들한테 전달하는 게 대부분인데....

그 날 수업의 과제는,제시되어진 자료들을 이용하여 그 시대사를 다시 요약하는 것이었는데,절대 그대로 베끼기는 허용이 안된다고 신신당부하고 있었다.
저작권을 보호한다는 의미같았다.
학교 다닐 때,그럴 듯한 부분이 있으면 원문을 그대로 베껴 숙제로 제출한 게 내 과제 해결 방식의 대부분이었는데...
간단한 논문같은 것도,남의 논문을 이용해 앞뒤 중요 부분만 살짝살짝 베껴적어 내 이름 써서 낸 적도 많았는데....
껍데기로 살아온 나의 과거들이여.....

*10월 23일 수업
1910년대 역사를 보충하는 시간이었는데,이른 아침 시간부터 열 명 정도의 적은 아이들만 모아 앉혀놓고 수업하고 있었다.
희망자에 대한 보충 수업(make up time)같았다.
OHP(Over Head Project-영사기)를 이용한 수업이었다.

한국서도 OHP는 이제 더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교사들에게서 분필 가루를 날려버리는데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공로주자로 추앙받고 있는 압도적인 권위의 기자재인 이 OHP는, 도입된 지는 좀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수많은 선생님들이 사랑해주고 호평해주는 보물 단지같은 교육 기자재가 아닌가한다.
물론 나도 이 기자재를 널리 많이 애용한 적 있다.
나와 같은 방식으로 수업하는 걸 보니 그것도 좀 새삼스러웠다.

나와 조금 다른 게 있다면,내내 의자에 앉아 조용히 속삭이듯 간단히 설명해주었고,수도 없이 많은 질문에 일일이 나즈막히 대답해준다는 점.
수업 중에 나오는 아이들의 질문,대부분은 그리 중요한 질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물같이 흐르는 수업의 맥을 끊고싶지않아 질문을 뒤로 넘겨버리는 게 내 방식인데, 이 선생님은 중간중간에 나오는 아이들의 사소한 질문들에 일일이 응수해주고 있었다.
질문에 대답해주다 보면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버리기가 쉬운 법인데 어떻게 원류로 잘 되찾아갈 수 있는지....
아이들이 적으면 저럴 수도 있겠구나....

이 날은 다음 시간에 시험칠 것이라는 예고와 함께 곧 있을 Conference준비 때문에 수업을 간단히 끝내었다.

*10월 30일 수업
2주에 한 번 씩 있는 학생 자체 제작 방송을 비디오로 시청한 후,전 시간에 예고한대로 시험(quiz)을 치기 위한 준비 단계로 들어갔다.
중요 고사가 아니어서 그랬는지,시험을 치기 전에 교사가 미리 중요 부분을 다시 한 번 요약 정리해주면서 ,아이들의 질문을 받아 주면서,문제에 대한 힌트를 줘가면서 교과서를 같이 훑어주는 시간이 있었다.
저렇게 다가르쳐주고도 100점 못받으면 바보일 걸?

15분 이상을 그러더니 드디어 문제지를 돌렸다.
A4 용지 앞뒤면에 20문제가 객관식으로 나열되어 있었다.
웃기는 건,시험치는 도중에도 아이들이 손을 들어 질문한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조용한 목소리로.
답이야 안가르쳐줬겠지만 내 기본 상식으로는 좀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었다.
저럴 것같으면 시험을 왜 치는지....
학생이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알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일텐데,저렇게 다가르쳐주고 치면 시험칠 이유가 없지않은가?
내용을 잘알기 위함이 가장 큰 목표인가?

시험을 미리 끝낸 아이들은 노트를 꺼내어 낙서를 하거나, 소설을 읽거나, 옆 친구들과 심지어는 잡담까지 하고 있었다.
"You should not talking."
교사의 잔소리가 있으니 좀 조용해진다.
이런 풍경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고.
약삭빠른 아이들은 서로 컨닝도 하고있었고.
마침종이 울리자 우루루 일어나서 각자 시험지를 교사 테이블 위로 제출하고는 다른 교실로 나갔다.
그 날 수업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가관'이었다.

아래 부분은 이 교사가 나한테 띄운 e-mail 내용이다.
중학교 수업은 이제 볼 만큼 봤을 것이니, 고등학교 수업을 참관할 수 있도록 추천해주겠다고 말했었는데 엊그제 무렵 이 편지가 도착했다.
참고로,CHS 는 Clayton High School 의 약자이다.

-----Observing at CHS -----

Hee-Sook,
Below is the schedule Mr. Bill Mendelsohn, Coordinator of Social Studies Education, set up for you to observe on Wednesday, November 20, 2002.
Can you observe all three classes?

8:20-9:06: Josh Meyers Grade 10 World and U.S. History 2 Room 106 (main floor-street level)

9:10-9:56: Paul Hoelscher Grades 11-12 African Studies Room 16 (downstairs)

10:00-10:51: Donna Rogers-Beard Grade 9 World and U.S. History 1 Room20 (downstairs)

Thank you,
Victoria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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