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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8월 13일 여행 8일째:뉴욕주,코네티컷주

홍희숙 | 2003.08.13 18:46 | 조회 3087 | 공감 0 | 비공감 0

뉴욕의 나머지 부분을 구경하고 코네티컷주의 남쪽 바닷가에 있는 작은 도시 클린턴이라는 곳에서 잠을 잔 날이다.
또 콜럼비아 대학과 예일대학을 찾아본 날이기도 하다.

전날의 피곤 탓인지 다들 늦잠을 잤다.
몇 블럭 뒤에 있는 코인 론더리에서 밀린 빨래를 했는데 확실히 뉴욕의 물가가 비싸다는 걸 실감했다.
세탁과 건조가 각각 2불씩.우리 동네의 딱 두배.
그래도 호텔 룸써비스를 통해 하는 것과 비교하자면야 비교도 안될 만큼 싼 편이니 그 것도 감지덕지해야지.
바로 옆에 있는 슈퍼에서 장도 보고.

아침을 먹은 후 떨어진 밑반찬을 보충하기 위해 어제 봐두었던 한인 타운에 있는 한아름 슈퍼에 잠시 들러 김치 두 가지(굴김치,열무 김치)와 기본 반찬 몇 가지를 더보충하고 콜럼비아 대학을 찾아 다시 자동차에 올랐다.

뉴욕의 길이 확실히 복잡함을 피부로 실감한 날이었다.
이제껏 길 잘못 찾아 고생하거나 힘들었던 적은 별로 없었는데 지도를 기본서로 한 채 이정표를 따라 도로를 달렸는데, 어쩌다 한 블럭을 덜간 상태에서 길을 꺾어들어섰더니 그 건 맨해턴을 빠져나가는 링컨터널로 바로 연결되는 도로였다.
도중에 우회하거나 빠져나가는 길도 없었다.
길은 외줄기 오로지 앞으로만 쭈욱.
한참을 지나 터널을 빠져 나오니 맨해턴이 우리 등 뒤 저만치에서 우리를 가소롭다는 듯이 내려다보며 웃고 서있었다.

어제 갔던 뉴 져지주를 다시 찾아온 것이었다.
이럴 수가 .......
그냥 맨해턴을 통과하나,다시 들어가나로 잠시 고민하다가 그래도 콜럼비아 대학은 꼭 보고 가야지 하며 다시 들리는 쪽으로 중지를 모아 다시 며칠 전의 그 골치 아픈 죠지 워싱턴 다리를 찾아 길을 나섰다.

그런데 다리를 들어서기 전 바로 그 곳에 또다른 거대한 한인 타운을 발견했다.
맨해턴의 규모보다 훨씬 큰 그런 동네가 .....
한아름 슈퍼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다시 들렀는데,와! 모두들 입이 쫙 벌어졌다.
한국의 백화점이었다.
쇼핑몰 하나가 모두 한국인의 것이었다.
짜장면 집도 있었다.
점심용으로 미리 사둔 게 없었더라면 아마 거기서 점심을 해결했을 것이다.
슈퍼 안은 다양하고도 맛있어 보이는 각종 음식류들로 매장이 꽉 채워져 있었다.
떡볶이도 좀 사고 회초밥과 잡채,양념통닭.....

마음 같아선 그 동네에서 하루 쯤 머물다 가고싶었지만 이성을 되찾고 마음을 추스려 다시 우리의 목표인 그 복잡한 죠지 워싱턴 다리를 찾아 들어갔다.
여전히 황당하고 복잡하고 어리버리한 이정표들.
이번에도 어떻게 운좋게 바로 맨해턴 서안 도로로 차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우연이 겹치면 필연인 법인데, 대충 감(感)으로 찍어 들어선 길인데도 거의 언제나 맞게 찾아가는 걸 보면 그래도 지도 하나는 다들 제법 읽는 것같았다.

콜럼비아 대학은 할렘의 바로 아랫쪽,아니 할렘 안에 있다고 봐야할 것같다.
116번가와 120번가 사이에 걸쳐있었는데 동네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아이비 리그의 대학이라면 적어도 치안 하나는 완벽하게 보장이 되는 곳에 위치해 있을 줄 알았는데 유펜처럼 콜럼비아도 흑인 동네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다.

점심을 그 대학 캠퍼스에서 먹기로 한 원래의 계획을 잠시 수정하여 얼른 후다닥 대학을 둘러보곤 꽁지가 빠지게 그 곳을 도망쳐나왔다.
우리 가족이 원래 겁이 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콜럼비아 대학 부근이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마음놓고 밥 차려먹을 만큼 편안해 보이지않는 동네라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캠퍼스 안에서 편안히 뒹굴거리며 먹겠다는 계획은 이제 산산조각 났고,그래서 그 대안으로 찾아간 곳이 가까운 허드슨 강이 내려다 보이는 강변 공원 벤취.
거기도 물론 분위기가 썩 좋은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밥 정도는 먹을 수 있겠다싶어 자리를 펴긴 했으나 가만히 둘러보니 온통 흑인 천지.
한아름 슈퍼에서 산 음식들로 배를 대충 채우고 바로 차로 다시 올랐다.
오래 머물러 있어보았자 별로 좋은 일 있을 것같지않은 분위기였다.

뉴욕의 다른 지역도 시간만 남는다면 한 번 찾아가보고싶었지만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이 들리려면 중요 부분만 보고 가는 게 상책이니 안타깝지만 하는 수 없었다.
다시 95번 노스 방향으로 다시 고속 도로를 타기 시작했다.
이제 내 인생에 뉴욕시를 다시 와볼 일이 있을까하는 아쉬움을 뒤로 남긴 채...

뉴욕주를 벗어나니 코네티컷주가 나왔다.
이 곳에서는 95번 고속 도로가 계속 바닷가를 끼고 달리고 있었는데, 그러고보니 이 곳의 지형이 뭔가 예사롭지가 않은 곳이구나 하는 게 느껴졌다.
바로 거대한 해안 단구였다.
미국 동부의 애팔래치아 산맥의 동안 도로가 모두 이 단구 상을 따라 달리고 있었고 대도시들은 모두 이 해안 단구상에 발전한 도시들이었다.
일명,폭포선 도시.
그렇지,산맥을 넘어선 이후로 한번도 언덕같은 걸 넘어본 적이 없었지.
어쩐지 아무리 달려도 길이 늘 평평하더라니..
이렇게 단구 지형을 체험해보는구만.
우리 나라 동해안의 일부가 해안 단구라고는 하지만 규모 면에서 실로 비교가 안되었다.
난 원래 해안 단구가 모두 저 정도려니... 생각했었다.
이제껏 내가 거쳐 지나온 모든 도시들이 해안 단구 위에 건설된 평평한 도시들이었다.

동부의 여러 주들은 들어서기가 무섭게 돈 내라는 톨게이트들이 가장 먼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곤 한다.
잘사는 사람이 더 주머니 챙긴다더니,원....
해안 도로를 따라 한참 달리다가 예일 대학이 있다는 뉴 해븐(New Haven)으로 찾아 들어갔다.
역시 명문다운 분위기가 사람을 꽉 압도해주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대학이었다.
이 정도라면 내 자식을 안심하고 보내도 되지않을까...하는 대학이었다.
프린스턴 대학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대학을 둘러본 후 다시 95번 도로로 차를 올렸다.
간간이 바다가 나왔다가 사라지기를 수십 번.
한국의 남해안과 비슷했지만 섬이 별로 없고 해안선도 별로 복잡지는 않았다.
클린턴이라는 작은 도시에 이르니 밤이 다되어가고 있어 무작정 도로를 빠져 나왔다.
마침 아웃렛이 그 동네에 있어 걷기 운동도 할 겸 잠시 들러 쇼핑을 했다.
우리 나라의 한적한 바닷가 면소재지 정도의 조용한 도시.
그 분위기가 클린턴이라는 도시 이름과 매치가 잘안되었다.
그래서 '부적절한'도시인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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