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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8월 14일 여행 9일째:코네티컷주,로드아일랜드주,메사츄세츠주,뉴욕주

홍희숙 | 2003.08.13 18:47 | 조회 2740 | 공감 0 | 비공감 0

코네티컷의 작은 해안 도시 클린턴을 떠나 95번 노스 방향으로 조금 달리니 드디어 로드 아일랜드주가 나타났다.
이 곳을 지나쳐버리면 이제 더이상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95번 도로에서 내려 주 도로 1번을 타고 해안을 따라 계속 동쪽으로 달렸다.
제임스 타운이라는 섬으로 가볼 계획이었으나 연육교를 건너는 통행료도 비싸고 하여 그냥 포기하고 그 섬을 건너기 전에 나오는 작은 해변으로 자리를 정해 잠시 쉬었다.

차 안에서 아이들 수영복을 갈아입혀 바깥으로 나오니 벌써 그 동네 사람들로 보이는 예닐곱 명의 아이들과 또 그와 비슷한 수의 어른들이 먼저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안전 시설이 갖춰지긴 했으나 샤워장이 없어 저 모래들을 어떻게 하나 하는 문제로 잠시 고민에 빠지기도했다.
아이들은 물론 너무 좋아했다.
물이 좀 차가웠던지 수영보다는 조개껍질을 줍고 모래성을 쌓고 하는데에 더열을 올렸다.

주변에 로드 아일랜드 대학 여름 캠퍼스가 여기 있다는 안내판도 보였다.
역시 바다의 주다웠다.
곳곳에 아름답고 깨끗한 해변이 줄줄이 널려있었다.
한국의 동해안같았다.
한국처럼 물론 그렇게 붐비는 해수욕장은 없어보였다.
워낙 넓은 나라니 그렇게 붐빌 이유가 없겠지.
몇 년 전에 가본 하와이의 와이키키 비치는 거의 해운대 분위기였지만 이 곳은 안그랬다.
조용한 바닷가에서 다리처럼 생긴 나무로 만든 작은 부두(이런 걸 뭐라고 하는 지 모르겠다.)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맥심 광고판같았다.

안가려는 아이들을 억지로 물에서 꺼내 대충 발 닦고 모래 털어 차 안으로 몰아넣은 채 다시 힘을 내어 이 곳의 명문 브라운 대학을 찾아 나섰다.
이 대학은 로드 아일랜드주의 주도인 프라비던스에 위치해있었다.
이 부근으로 들어서니 작은 언덕배기들이 간간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걸로 봐서 단구 지형에서는 확실히 멀어진 느낌이었다.
프라비던스의 외관은 부산의 느낌을 많이 주었다.
오르락내리락거리는 그 언덕들이 영락없는 부산이었다.

그 언덕을 두어 개 넘으니 브라운 대학의 찬란한 아이비 담장이 드디어 우리 눈 앞에 나타났다.
점심을 챙겨 잔디밭이 넓게 펼쳐진 벤취에 둘러앉아 맛있게 먹었다.
그 무렵이 아마도 각 대학의 대학 설명회가 자주 있는 시즌이었는지 어느 대학을 가든 우리가 꼭 보게 되는 게 ,스무 명 정도의 무리들이 여기저기 대학을 둘러보며 안내받고 설명듣는 풍경이었다.
그 곳도 예외가 아니었다.
부모와 학생 본인 등으로 이루어진 사전 조사단들이었는데, 명성 만으로 무조건 어드미션을 얻는 게 아니라 차분히 설명 듣고 내 눈으로 직접 살펴본 후에 대학에 도전장을 내미는 게 역시 제대로된 방식이 아닐까싶었다.
그 대학의 상징물은 곰이었다.
그 곰의 색깔이 브라운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지난 번에 들린 프린스턴의 상징은 호랑이였었는데...

이제 남은 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하바드 대학.
다시 짐을 꾸려 메사츄세츠주 보스턴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보스턴 대학도 그 부근에 있었지만 욕심을 줄였다.
보스턴의 캠브릿지에 위치한 하바드 대학.
보스턴의 규모가 거의 로스엔젤레스 수준인 것같았다.
역시 역사가 오래고 전통이 서린 곳같았다.(이 말은 곧 뒤집어 이야기하면, 건물이 좀 후질구레 하고 낡았다는 말로도 상통이 됨)

드디어 우리 눈 앞에 펼쳐지는 하바드 대학의 건물들.
차를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내리고 보니 하필이면 일부러 찾아가보고싶었던 로스쿨 앞.
하바드의 공부 벌레 하트군이 두꺼운 책을 옆구리에 끼고 열심히 들락거리던 그 법대 건물들.
이 곳의 대학 건물들은 대개 기증자의 이름을 따서 '아무개관' 하고 이름을 짓고 있기 때문에 건물 이름만으로는 단과 대학을 추측하기 힘들다.
하바드도 마찬가지였다.
나에게는 모두 생소했지만 남편은 좀 들은 게 있었던지 이 건물은 누구의 건물,저 건물은 누구의 건물 하면서 그 유명세를 실감하게끔 아는 체 해댔다.

미국의 출발과 함께한 대학이 되다보니 고색창연이 줄줄 넘쳐흐르고 있는 분위기였고 이 전의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많은 학생들로 교정이 붐비고 있었다.
물론 우리같은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그 대학 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같았다.
역시 공부 벌레들이구먼...
건물들 하나하나가 분위기와 멋을 고려해 신경써서 지었다는 인상을 많이 주었다.

하바드의 명물인 죤 하바드 동상.
법대에서 한 십여 분 걸어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 아니나다를까 많은 사람들에게서 가장 사랑받는 발등을 가진 시커먼 동상이 캠퍼스 정원 한구석에 높직이 서있었다.
줄을 서서 차례로 발등을 만지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물론 우리 가족들도 하나씩 차례로 그 행운의 발등을 손으로 짚으며 영원히 기념될 만한 사진들을 한 장 씩 다찍었다.
정진이도 물론.(내가 높이 들어안고 억지로 손을 펼쳐 닿게 한 채로)

사이언스관에 잠시 들러 건물 전시물도 구경했다.
그 건물 앞에 작은 분수대가 있었는데 오후 햇볕을 비스듬히 받으면서 선명한 무지개가 생겨 아이들이 너무 놀라워했다.
이렇게 손에 닿을 듯한 무지개도 있구나 하면서.
건물 안 벽화들도 참 아름다웠다.
그 그림들 앞에서 폼잡아가면서 사진도 찍었다.

아,이제 우리에게는 달릴 일만 남았구나.
오늘 중으로 뉴욕주의 주도 알바니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보스턴에서부터는 90번으로 도로를 바꿔야했다.
이제껏 우리와 열심히 동행한 95번이랑 아쉽지만 헤어지면서 감사의 말을 한 마디 던지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가졌다는 버몬트주,뉴 햄프셔주,메인주를 들러보지 못한 채 그냥 방향을 돌려 서쪽으로 꺾어버렸다.
반환점을 돌아선 것이다.

메사추세츠주를 가로질러 한참 달리니 뉴욕주가 다시 나타났다.
워낙 주의 규모 자체가 크고 볼거리가 많아 그 주만 돌아다녀도 최소한 일 주일 이상은 잡아야할 것같았다.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
간단히 축소요약하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니 당연히 또 그런 방식으로 해서 단 하루이틀만에 간단히 끝내버렸다.
주도인 알바니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단조로운 직선 길의 연속이었다.
95번 길이 그리웠다.
그래도 그 길은 볼 게 여기보다는 많았는데...
산지가 많아지고 산세가 험해지면서 호수가 잦게 보이고...아,드디어 우리가 빙하 지형을 만나게 되는구나.

열심히 달려 뉴욕주를 관통하는 허드슨강을 건너니 바로 알바니가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버클리에도 알바니가 있었는데...
미국은 워낙 땅이 커서 그렇긴 하겠지만,같은 이름이 너무 많아 어떨 땐 작명에 좀 무성의했다는 느낌도 받게된다.
지을 이름이 그렇게 없었다면 내 이름이라도 갖다붙이든지 않고선....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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