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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8월 16일 여행 11일째:뉴욕주,펜실베니아주,오하이오주

홍희숙 | 2003.08.13 18:49 | 조회 2723 | 공감 0 | 비공감 0

나이아가라는 실로 장관이었다.
사진이나 영화같은 데에서 보아온 것보다 훨씬 더웅장하고도 압도적인 규모의 자연의 걸작품이었다.
숙소에서 나와 최대한 일찍 폭포 지역으로 차를 몰아 고트 아일랜드로 들어갔다.
주차 요금 이외엔 특별히 받는 게 없었다.

버팔로를 들어서려면 강을 여러 번 건너야 했는데 우리 식구는 어제도 자동차로 다리를 건널 때마다 눈을 반 쯤 내려깔고 몸을 최대한 낮추어 긴장을 한 채로 건너야했다.
아무래도 다들 물 공포증이 있는 것같았다.
어린 시절부터 해마다 여름만 되면 엄청난 양의 큰물이 내 눈 앞에서 누런 흙탕물로 소용돌이치며 모든 걸 다삼켜내려가는 모습을 보아와서 그런지 나는 물이 늘 부담스럽다.
나는 물이 가진 엄청난 위력을 익히 다알고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아직 나는 수영도 못한다.
물론 배우고싶지않다.
물을 최대한 피해서 살고싶다.
수영이 전혀 불편하지않은 동네에서 살고싶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기 위해 일단 고트 섬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작지만 강을 두 번이나 건너야했다.
도강은 정말 싫었지만 폭포를 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했다.
그 감수의 댓가인 엄청난 기쁨은 물론 잠시 후에 충분히 맛볼 수 있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흐르고 있는 강은 나이아가라강이고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선이기도 하다.
두 나라 사이에 있는 많은 섬들의 대부분은 미국령이라한다.
고트 섬은 역시 생긴 모양이 염소같았다.
보는 이마다 해석은 조금씩 달랐지만 어쨌든 그 이름에 끼워맞춰 살펴보면 한 마리의 염소 그대로였다.

폭포 근처에만 가도 물 떨어지는 소리가 엄청난 굉음으로 들려왔고 폭포에서 날아오는 물방울이 안개가 되어 우리 몸을 축축하게 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폭포이기에...
설레임 속에서 잰걸음으로 폭포가 보이는 전망대로 다가섰더니,와아~......
그 때 그 폭포를 처음 본 순간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다.
상상은 했었지만 이렇게나 대단할 줄은 몰랐다.
내가 보아온 제주도와 설악산의 폭포와는 비교도 안되었다.
요세미티의 하프돔에 있는 폭포와도 마찬가지였다.
도무지 그렇게 엄청난 양의 물줄기와 물보라가 어디서 오는 건지...
겁이 워낙 많은 사람이라 전망대의 난간에 차마 붙어설 수가 없었다.
아이들도 이만치 뚝 떼어놓고 사진을 찍어주었다.
폭포에서 역류해서 올라오는 바람도 만만치않아 방심하면 마치 아래로 휩쓸려 떨어질 것같은 느낌도 들었다.

캐나다 쪽에서 보는 경관이 더멋있다는 소문에서 그런지 저 쪽 맞은 편 전망대에는 훨씬 더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난 이 것 만으로도 충분히 족한 사람이었다.
굳이 힘들여 캐나다 가고싶지도 않았다.
혹시나싶어 여권과 비자 싸인 준비도 해왔지만 아무도 국경을 넘고싶어하는 사람은 없었다.
폭포에서 일시적으로 생겼다 없어지곤 하는 커다란 무지개도 보았다.
맑은 날이 그다지 많지않은 곳인데 다행히 우리는 무지개까지 구경할 수 있었다.

섬 여기저기를 둘러다니다보니 바람의 동굴을 내려가 유람선을 타는 관광 코스가 눈에 띄었는데 남편 한 사람 이외엔 아무도 탈 생각이 없어했다.
여기까지 와서 이런 것도 안타고...하면서 남편은 계속 불평스러워 했지만,누가 나더러 돈 주면서 저 유람선 타주십사 해도 정중히 거절할 사람이 나라고....우겼다.
결국 내가 승리했다.

폭포의 장엄함을 구경한 후에 공원 내에 있는 벤취에 앉아 시원한 물소리를 반찬 삼아 점심을 차려먹었다.
갈매기같은 커다란 흰 새들이 날아와 우리의 점심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그들의 사이에도 엄연히 서열이 구분되어 있었다.
대장이 끼룩끼룩거리면서 소리를 지르니 다른 졸개 새들은 아무도 근접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눈치 빠른 놈은 있어서 대장이 한 눈 파는 사이에 얼른 음식을 낚아채가는 모습이 관찰되어졌다.
사람이나 갈매기나 기본적인 삶의 구도는 다같군....

점심을 먹고 나이아가라 폭포 지역에 있는 쇼핑몰을 잠시 들러 간단히 쇼핑도 하고 쉬기도 하며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이제 시카고를 가기 위한 장도에 올랐다.
역시 90번 도로 웨스트 방향으로 키를 잡고.

달리는 길의 오른쪽은 이리호였다.
간간이 드러나는 호수의 모습이 동부에서 보아온 대서양같았다.
누가 그 걸 호수라고 하겠는가!
몇 시간을 달려도 달려도 끝없을 것처럼 연이어 나타나는 거대한 빙하호 이리(Lake Erie).
이리호를 따라 여러 개의 주가 접경하고 있었다.
뉴욕주,펜실베니아주,오하이오주,미시간주.거기에 캐나다까지.

호수의 아름다움에 취해 달리고 달리기를 몇 시간하다보니 어느새 어둠살이 내리고있었고 목적지인 클리브랜드를 목전에 둔 작은 도시 멘터에 짐을 풀게 되었다.
호수 주변이라 참 시원했다.
한여름에도 에어컨이 필요없을 것같았다.
시원하고도 텁텁한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었다.

이제 점점 집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집 나간 지 열흘이 넘었네.
아,가고파,그리워라. 내 집.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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