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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작품전을 끝내고

홍희숙 | 2003.11.10 09:03 | 조회 2232 | 공감 0 | 비공감 0

문화의 달 시월이 이제 지나갔다.
아이들 학교에서도 갖가지 다양한 행사가 있었는데, 둘 다 여러 부문에서 상을 많이 타서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현진이는 조소, 동시 낭송, 동시 짓기 등에서 상을 탔고, 성진이는 독서 감상화, 경험화, 동요 부르기, 영어 말하기 등의 대회에서 각각 상을 타왔다.

현진이가 처음에 비해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학교 생활도 융통성이 더해졌지만, 여전히 발표하는 데엔 인색했던지 자신감 함양의 차원에서 동시 낭송을 하게 되었는데, 선생님 말씀이라면 하늘이 쪼개져도 무조건 받아들이는 성격의 현진이 인지라 열심히 날마다 연습을 하더니 기어이 상을 하나 받아왔다.
남들 앞에서 하는 것이어서 많이 떨리고 부끄러웠는데, 그래도 하고 나니 좋은 경험이 되었단다.

한국에 와서 입장이 역전된 과목이 하나 있는데 그 것은 바로 미술이다.
미국에서는 담임 선생님으로부터는 눈에 띄게 잘 한다고, 미술 선생님으로부터는 미술 영재라는 칭찬까지 받은 현진이가 여기선 영 맥을 못 추더니, 이제 겨우 미술에 관련된 상 하나를 타왔다.
유치원생 같은 그림을 그린다고 아이들 앞에서 창피를 한 번 당한 적 있었는지 아예 그림에는 자신감을 잃고 지내더니 이제 겨우 자신감 하나를 되찾았다.
한국 아이들의 그림 경향(분위기나 기법)도 잘 몰랐고 ,학원을 다닌 적 없다보니 기교에서 많이 뒤쳐져 수준이 유치원생 같아 보이는 게 당연할 지 모른다. 하지만 이미지 구상과 색상 선택이나 배치는 누구 못지 않게 잘하는 편인데 그 동안 자신감을 완전히 잃고 미술 시간에 헤매더니 이제 좀 자신 있어 한다.
자신은 미술에 전혀 재능이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놓은 적도 있었는데, 상 하나를 받게 되면서 그 동안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생각 자체를 고치는 것으로 봐서, 아이에게 있어서 칭찬이 얼마나 큰 약인지 실감하게 해주었다.

이제 학교 생활에 탄력이 많이 붙은 느낌이 든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 인기 있는 진실 반지도 하나 사서 끼고 다니고, 인터넷 소설도 나 몰래 이불 속에 감춰 두었다가 틈틈이 읽는 중이며, 인터넷의 say club 에 들어가서 반 친구들이랑 시도 때도 없이 채팅하다가 야단도 맞고.
그래도 학원 시간에 맞춰 알아서 스케쥴 조정하여 다녀오고, 열심히 문제 풀고, 모르는 문제는 나한테 일일이 묻기도 하는 모습이 나를 많이 안도시켜준다.

이제 곧 사춘기에 접어들 나이이다.
어릴 적 내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한테도 사춘기라는 게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걸 보면, 별 것도 아닌 것을 일부 심리학자들이 너무 지나치게 과장 발표하여 모든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질풍노도의 시기이므로 당연히 저래도 되나보다 합리화하게끔 유도하는 게 아닌가싶기도 하다.
생애의 많은 부분을 결정짓게되는 중요한 기로인 만큼 별 무리 없이 잘 자라났으면 좋겠다.

성진이는 학교에서 가장 부지런한 아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단다.
1학년 들어 실내화 바꾼 횟수만도 벌써 세 번 짼가, 네 번째인가?
그냥 걸어다니는 법이 없고 언제나 뛰어 다니고 날아다닌단다.
복도에서 뛰거나 소리 질러서 지적되는 아이들 명단에 가장 자주 단골 손님으로 등록된 명단이 바로 성진이라 하니...
학교에서 하도 열심히 나다닌 덕에, 집에 오는 순간부터 성진이는 완전히 푹 퍼진 문어 수준으로 변신하게 된다.
책장 앞에 쭈그리고 앉아 조용히 책을 읽거나, 거실 소파에 반쯤 드러누워 TV나 바라보는 수준.

이번 교내 작품전 독서감상화로는 해리 포터를 소재로, 경험화로는 우방랜드 놀이 동산 간 일을 그림으로 나타내었다 했다.
그림 부문에선 최고상을 받았으니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건 당연한 일. 장려상을 받은 현진이한테 ,'나는 최우수상 받았는데 언니는 무슨 상이야?'
안 해도 될 말 한 죄로 한 대 쥐어 박혔다.
동요 부문에도 출전하여 장려상을 받았는데, '고기잡이'가 지정곡이었고 자유곡은, 제목은 모르겠고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단풍잎을 밟으며 바구니 끼고서 밤을 줍네. 가을이 밤처럼 익어가네.' 였다.
남들 앞에서 바들바들 떨어가며 노래했을 성진이 모습이 궁금하다.

영어 말하기 대회. 현진이가 원고를 써 준 덕에 예선은 무사히 통과했는데, 본선 하는 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걸 두려워해서 순서를 맨 뒤로 돌려 겨우 발표를 마쳤다고 했다.
남 앞에서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도 큰 재주인데, 그 게 그렇게나 어려운가보다.
발표력과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두려우면 참가 안 해도 된다고 타일러도, 기어이 참가는 꼭 하고싶단다.
욕심은 있으나 능력이 안된다는 말인지....

아이들 학원도 그 동안 좀 바꿨다.
영어 학원을 끊고 한문, 서예 학원을 등록했다.
영어 학원이 너무 비싸고 아이들한테 학습량이 지나치게 많다고 느꼈고, 한자를 알아야 말귀를 이해하기가 더 쉬워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매일 저녁 시간에 두 아이들이 함께 가는데, 1인당 7만원의 수강료를 내고 한자와 서예를 동시에 배우는 중이다.
현진이는 7살 때부터 한자 학원을 2년 정도 다닌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빨리 진도가 나가고 있었다.
四字小學을 두 번 공부했으니 웬만큼 공부는 한 편인데, 몇 년 사이에 금방 다 잊어버렸는지 거의 머릿속이 백지 상태같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안 한 것보다는 나은지 평균 속도보다는 훨씬 빠르단다.
난생 처음 만져보는 큰 붓으로 두 아이들이 붓글씨 써대는 모습이 아직은 많이 어설퍼 보인다.

성진이는 한자의 기본과 서예의 기본 과정을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공부하는 중인데 옆에서 지켜보는 현진이 입장에선 많이 안타까운지 잔소리가 많아졌다.
'엄마, 성진이는 너무 쉬운 글자인데도 계속 틀려요. 공부 좀 하라고 해주세요.'
아직 어려서 그런 것을 언니 입장에서 보기엔 답답해 보이나 보다.
그런 소리 듣는 성진이는 또 툴툴거리고 짜증내고 토라진다.
날마다 겪는 나의 일상사인걸...

정진이 감기가 좀 오래가는 느낌이다.
소아과에 가서 진료 받았는데도 쉽사리 낫질 않는다.
열과 콧물, 잔기침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중이다.
5살만 넘어도 아이들은 현저하게 잔병이 줄어들던데....
피부의 약한 부분에 작은 농이 생기는 농가진까지 걸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약국 가서 받아온 약 보따리만 해도 한 가방 가득하다.
빨리 나아서 이 가을 단풍 구경이라도 한 번 다녀왔으면 좋으련만....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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