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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의 미국생활

다시 찾은 Washington.D.C (미국)

홍희숙 | 2003.11.16 15:05 | 조회 2345 | 공감 0 | 비공감 0
지난 주 월요일 오후 5시 무렵,현진이의 포이트리 교실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온 가족이 다시 Washington.D.C 를 향한 장도에 올랐다.
불과 두 달전에 다녀온 곳이었지만,이번에는 남편의 공식적 업무 때문에 다시 가게된 것이다.
혼자 보내려다 온 가족이 같이 가는 쪽으로 중지를 모아 일을 추진했다.
비행기가 아닌 자동차로 가는 것이고,호텔에서 자야하니, 혼자서 가든 가족이 같이 가든 비용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같이 따라나선 것이다.

학교 선생님들께 미리 결석에 대한 이해를 부탁한다는 공지를 하였고,우편물도 이웃에게 부탁해두었고, 필요한 지도도 다시 구해놓았고,자동차 타이어도 새 것으로 바꿔 끼웠고, 장을 봐서 밑반찬도 좀 만들었고, 기타 필요한 잡다한 물건들도 모두 갖춰 챙기니 마치 이삿짐 차량같았다.

좀더 일찍 출발할 수 있었지만, 현진이의 포이트리 클럽 첫 시간 출석을 위해 기꺼이 모든 부수적인 고생을 감수하고, 늦은 저녁 시간에 출발하게 되었다.
브렌다 훼이의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절대 빠질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저녁 시간의 고속 도로는 퇴근 차량들로 인해 많이 혼잡스럽고 밀리고 있었다.
지난 여름에 간 도로를 그대로 따라가다가 에팔래치아 산맥을 넘을 때만 다른 길로 바꿔가기로 했다.
가본 길을 또 가면 너무 지루할 것같은 생각에서였다.

Gate Way Arch 를 저만치 멀리에 두고 미시시피강을 건너니 이젠 일리노이주.
드넓은 평원의 주를 달리고 또 달려 드디어 인디에나주.
켄터키주를 목전에 둔 Louisville 부근 Coridon 에서 첫째날의 여정을 풀었다.

이른 아침을 먹고 문밖으로 나오니,이게 또 웬 겨울비람....
추적추적 내리는 초겨울비를 벗삼아 켄터키주를 지나 웨스트 버지니아주로 들어왔다.
이젠 길을 바꿀 시간.
Charleston 에서 64번 동쪽 길을 따라 Beckley를 들어오니 벌써 어둠살이 깔리기 시작했다.
비 오는 겨울 저녁에 멀고도 먼 산을 몇 시간이나 넘어야 하다니...

비만 오지않았더라면 아름다운 에팔레치아의 끝없는 단풍을 물리도록 즐겨볼 수 있었으련만...
비 내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겨울 단풍은 오히려 선명한 아름다움으로 느껴지기도 해서, 처음엔 그리 지겹지 않았다.
그런데,언덕을 올라서면 또 더 높은 산,그 산을 돌아서면 또다른 더 높은 큰 산.....
이렇게 넘고 넘기를 수십 번,아니 백 번도 더 넘었을 것같다.
늦은 밤 차창 밖으로 내다뵈는 겨울 단풍은 이제 그만,제발 도시의 훤한 가로등불이라도 좀 나와줬으면..

비 오는 날의 야간 산길 운전.
악재는 골고루 다갖춘 상태여서 최대한 신경써서 운전하느라 남편은 많이 피곤해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많이 늦어졌다.
집에서 보통 13시간에서 15시간 걸리는 길인데, 우린 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길에 투자하고 있었다.

산맥을 종단하는 도로인 81번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다가 마침내 Washington.D.C를 들어가는 66번 길을 만나, 지체하지않고 바로 숙소로 찾아 들어갔다.
한 번 가본 길이기도 했고, 늦은 시간이라 길도 한적하여 도심 지역에서는 운전하기가 오히려 쉽게 느껴졌다.

이번 여행 동안 우리가 머물 숙소는 downtown 에 속한 Holiday inn 이었는데,priceline.com을 통해 예약을 했더니 하룻밤에 불과 $40.
비수기라서 그런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이 되어 기분이 몹시 좋았다.

대도시의 호텔은 대부분 주차비를 따로 계산하여 받고 있다.
뉴욕이 가장 비싼 것같았는데, 보통 자동차 한 대당 하룻밤에 $40 ~$50 정도였고, Washington.D.C는 $20 내외인 것같다.
시카고나 필라델피아도 그 정도라는 말을 들었다.
뉴욕의 물가는 가히 살인적이군.

이번에는 한 곳에서 사흘을 머물렀기 때문에, 다른 때처럼 눈만 뜨면 훌라당 짐 챙겨 떠나지않아도 되어 무척 마음이 느긋했다.
따끈한 아침밥 지어먹여 남편 하나만 밖으로 내보내고 나니 세상이 모두 나의 것.
게으름을 있는대로 최대한 부려보기도 했고,침대에 누워 딩굴거리며 온갖 공상에 빠져보기도 했다.

늦은 아침을 챙겨먹고는 느긋하게 호텔 밖으로 나왔다.
너무 이른 시간엔 문을 여는 곳이 별로 없으니까 그 시간에 맞춰 일부러 늦게 나왔는데,서두르는 것도 어렵지만 늑장부려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잠시라도 가만히 있는 성격이 못되는 탓에, 무엇이든 바지런히 몸놀리는 게 버릇이 되어 게으름도 별로 체질에 안맞는지, 하는 일 없이 시간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그 시간을 메꾸기 위해 호텔 내 헬스 센터에 가서 운동도 하고, 비즈니스 센터에 가서 인터넷도 즐겼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도시가 되어놔서 그런지, 호텔 컴퓨터에 한글판까지 깔려있어 너무 신기했다.

The Mall 지역은 지난 번에 충분히 둘러본 것같아 생략하고 ,지난 번에 미처 가보지못하고 빠뜨린 곳을 주로 찾아다녔다.
Washington Monument.
지난 여름엔 끝도 없이 늘어선 줄 때문에 아예 단념하고 말았는데,이번엔 줄선 지 30여분 만에 입장 순서가 돌아왔다.

기념탑 안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에 올라가 주변 경관을 내려다보니,아름다운 포토맥강도 보이고 백악관과 국회 의사당도 바로 코 앞에 보이고, 저끝간 데 없는 너른 지평선도 보였다.
이렇게 훌륭한 전망대가 여기 있었군.
씨어즈 타워에 들어갈 땐 입장료가 엄청 났었는데, 여긴 공짜라서 더욱 마음에 드는군.

National Portrait Gallery는 앞으로 2년간 공사 때문에 문을 열지않을 것이라 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고, Spy Museum과 National Museum of Women in the Art는 입장료를 받고있어 Gift Shop 만 구경하고 돌아나와야 했다.
또,FBI빌딩은 여름에만 문을 열고 투어를 한다고 했고,Jewish Museum은 지도에 있는 장소에서 새 건물로 이사를 가버리고 없어 기껏 물어물어 찾아갔더니,오늘은 문을 여는 날이 아니래나....

모든 건 때가 있는 법이야.
여행도 여름에 붐비는 인파 속에서 고생하며 구경해야 제 멋이지,이런 썰렁한 계절에 썰렁한 관광지를 여자 넷이서 헤매고 다니니 별로 재미가 없었다.
역시 여행은 여름이 제일인 것같다.
해가 길어 운전하기도 좋으니.

마르틴 루터 킹 도서관에 들어가서 책을 보다가 나왔는데,한국 아동 도서들도 제법 있어서 아이들이 몹시 반가워했다.
물론 좀 낡고 오래된 촌스런 분위기의 책이 대부분이었는데,우리 나라 국립 도서관에 이런 제안을 좀 하고싶다.
제발 해외 여러 곳에 정기적으로 한국책을 좀 보내주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
여기에서도 한국책을 도서관에서 더러 만나기는 하지만,내가 태어나던 시절 무렵의 촌스럽고도 어색한 느낌의 가난한 사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있어 어떨 땐 좀 짜증이 난다.
우리 나라 지금 이렇지 않은데....북한이나 민속촌에나 있을 법한 장면인데...

물론 많은 예산이 지출되어야하는 것으로 알고있지만, 머리 굴리고 신경 좀 쓰면 충분히 좋은 대책이 나올 것도 같다.
나를 국립 도서관장 자리에 앉혀준다면 어떻게든 융통해보련만...(깨夢....)

둘째날 저녁엔, 아는 한국인 댁에 잠시 들렀는데 너무 융숭한 칙사 대접을 받아 몸둘 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한국서는 겨우 얼굴이나 알고지내던 서먹한 사이였지만,여기서 이렇게 다시 만나니 몹시 반가웠다.
그 댁도 하필이면 딸 셋.
딸 여섯이 와글거리며 같이 놀고있으니 어찌 아랫층에서 올라오지 않았으리오.
I'm sorry....쏠롸쏠롸..

그 다음 날 저녁은,아는 분이 사주신 태국 음식을 먹었다.
말레이시아,베트남 음식은 먹어보았지만,태국 맛은 처음이었다.
동남아 특유의 향신료와 별스런 허브의 맛이 남방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었다.
한국인이 먹기에 그다지 부담이 없었고, 맛도 아주 좋았다.
(아저씨들 앞이어서 내숭 떠느라 마음껏 못먹은 게 좀 후회되네.)

온 김에 뉴욕까지 뻗쳐볼까 하다가 마음을 접고 귀향길로 차를 돌렸다.
오는 날은 날씨가 맑고 기온도 적당해서 여행하기엔 아주 그만이었다.
절정에 놓인 단풍의 끝을 질리도록 감상해가며 그 아름다움을 완상해가며 열심히 달리니, 센루이스 Arch가 바로 저 가까이에 보인다.
하룻만에 도착할 수도 있구나...

집에 들어오니 토요일 새벽 1시 반.
아침 10시 반에 출발해서 그 시간에 도착한 것이다.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차 안에서 보낸 것이다.
잘 견뎌준 아이들이 고맙고,피곤한 속에서 졸지않고 열심히 운전해준 남편이 고맙다.
월요일에 떠나서 일요일 새벽에 돌아온,가을 단풍을 있는 양껏 만끽한 즐거운 초겨울 여행이었다.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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