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전남중등음악사랑연구회 http://jnjmuse.cnei.or.kr/home.htm
  2. 경민이가 3
  3. 상담
  4. 예시문 4
  5. 창체 37
  6. 영화
  7. 시험감독
  8. 세특 74
  9. 컴퓨터
기간 : ~
  1. 시험감독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루루의 미국생활

정보화 연수

홍희숙 | 2003.12.06 08:26 | 조회 2191 | 공감 0 | 비공감 0

3월에 복직하여 지금껏 정보화 원격 연수를 한꺼번에 5가지를 신청하여, 드디어 이제 올해 신청한 모든 연수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웹 문서 작성, 인터넷 활용, 프리젠테이션, 그래픽, 동영상.

아직 연수를 받지 않은 엑셀을 제외하면 웬 만큼의 정보화 기능은 골고루 익힌 것이다.
한 과목 연수에 걸리는 시간은 보통 20여일.
한 달에 한 과목 씩, 학기 내내 연수받느라 바쁜 내 일정이 더욱 쪼달렸지만, 그래도 요즘은 웬만한 문서 정도는 척척 해결해낼 자신이 생겨 컴퓨터에 관한 한 문외한으로 더 이상 살지 않을 수 있어 얼마나 좋은 지 모르겠다.
무식하다는 느낌, 가져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이 것이 얼마나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지.

수업 발표 참관을 갔을 때, 능숙하게 파워 포인트를 처리해내는 발표자 선생님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지신 분이구나...'한없는 부러움과 함께 더욱 작아지는 나 자신을 보면서 그 비참한 씁쓸함에 며칠 씩 울적해지곤 했었는데, 연수받아 공부 해보니 너무나 작고 사소한 별 것 아닌 컴퓨터의 기능 하나에 내가 그토록 충격을 받아 가며 마음 상해 했구나를 깨달으며, '역시 사람은 배워야 제 구실을 하는구나' 또다시 절절히 실감했다.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는 분은 엄청난 기술력을 가진 분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또한 기능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꾸준히 홈을 관리해주는 관심과 열정만 있으면 누구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제 나도 컴퓨터의 종속자가 아닌 진정한 이용자로 거듭 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도 얻게 되었다.

인터넷을 날마다 이용하면서도 제대로 그 기능을 알지 못한 게 더 많았는데, 중요한 몇 가지 기능이나마 익히고 나니 활용하는 방법이 훨씬 쉽고 편안해졌다.

학교 수업을 진행하면서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가 많은 데, 남이 만들어 놓은 것 뿐 아니라 이제 내가 아주 쉽게 하이퍼링크 만들어 가며 슬라이드 쇼를 할 수 있으니, 진작 왜 내가 이런 쉬운 기능을 익히지 못했던가 아쉽기조차 했다.

옛날 오래된 흑백 사진을 스캐닝해서 화려한 칼라 사진으로 되살려보는 작업도 재미있었고, 비디오 스튜디오 작업을 통해 동영상을 스스로 꾸며 가는 일도 즐겁기 그지없었다.

한 과목당 연수 시간이 30 시간 뿐이어서 더 많은 내용을 깊이 있게 익히지 못한 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겠지만, 그래도 프로그램의 초보적인 기능이라도 배우고 나니, 앞으로는 무엇을 배우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저절로 생겼다.
배우고 또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하던 옛사람의 가르침이 진정한 명언임을 실제로 체득하며 되씹고 있는 중이다.

12월에 접어드니 수행 평가도 완결 지워야 하고, 기말 고사도 출제해야 하고, NEIS 입력도 마쳐야 하고 각종 학생 자료들 정리도 끝내야 하고.
할 일들이 줄줄이 널려진 채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

학기말 고사가 목전에 다가와 있고 시험 문제를 출제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가슴은 좀 묵직하지만, 그 만큼 방학도 가까워졌구나 하는 희망 하나에 가슴을 쓸어 내리며 갑자기 추워진 겨울 날씨를 후우후우 입김으로 감싸안는 중이다.

교실에도 빨리 온풍기가 작동되었으면 좋겠다.
교무실 온풍기가 겨우 며칠 전에 작동되기 시작했고, 입김 하얗게 서린 교실에서 두터운 겉옷 껴입고 무겁고 불편한 자세로 한 시간 수업을 감당해야 한다.
아이들은 교무실에만 왜 온풍기 틀어 주느냐, 각 교실에도 틀어달라고 아우성이지만 내 영역 밖의 일이라 아무런 대책도 세워줄 수가 없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가난한 나라인 지 새삼 학교에 와서 깨닫는다.
가관인 것은, 교실 온풍기 앞면에 '실내 난방 온도는 18~20℃ 입니다.'라는 스티커.
제발 그 적정 온도 좀 만들어 다오!


현진이도 기말 고사 준비로 밤 10시 넘어 까지 책상에 앉아 있다.
이번 시험엔 좀 괄목상대할 진전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생각만큼 성적이 쑥쑥 쉽게 올라가지 않아 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보습학원에선 요즘 시험 준비 기간이라고 아예 공부 시간을 두 배나 길게 잡아 아이들을 다잡아 가르치는 중이다.
학교에서 안 배운 부분을 모두 학원에서 보충 지도 받고 있다.
문제지도 학원에서 매달 몇 권 씩 풀어 나간다.
학교에선 진도 나가기도 빠듯한 중인데, 학원에선 선행 학습까지 시도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나도 모르겠다.
이러다 공교육은 어디로 사라질까?

학교 공부도 그렇지만 아이들 영어 공부가 점점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와, 이번 겨울 방학 동안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해외 귀국 학생 어학 캠프에 현진이를 참가시키기로 했다.
돈은 부담스럽지만 다른 민영 기관보다는 좀더 책임감 있고 내실있게 진행할 것이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영어 학원을 안 보낸 지 벌써 두 달이 넘고 있다.
안 보내니 돈 부담도 없고 아이들 시간도 넉넉해지고 훨씬 덜 피곤해해서 좋긴 한데, 마음 한 구석 계속 불안감이 인다.
저러다 힘들게 배운 영어, 다 잊어버리는 건 아닐까?

학원을 안 보내는 대신 미국 디즈니 채널을 수신하려고 위성 방송 sky life를 신청했다.
학교에서 돌아오기만 하면 아예 TV에서 눈을 떼지 않는 성진이 덕에 수신료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지만, 마냥 TV만 들여다본다고 영어가 유지되는 것은 아닐 터.
중장기적인 대책은 세워야 하겠으나, 아이들의 시간과 체력이 허용되지 않는 현실이라 도무지 더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싶다.

감기를 좀 유별나게 앓은 정진이는 이제 그 동안 잃었던 밥맛이 되돌아왔는지 밥 한 그릇 비우는 게 눈 깜짝할 사이이다.
퇴근하여 집에 들어오면 바로 나를 붙잡고는 ,'엄마 배고파. 밥 줘.'
반찬 별로 없어도 김치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
정진이가 잘 먹는 음식은 버섯어묵조림, 우엉조림, 연근조림, 김치(더 정확히 말하자면, 김치의 줄기 부분을 물에 씻어 찢은 것), 생선 등이다.
근채류를 다 잘먹어 오도독거리며 씹는 모습이 예쁘기만 하다.
물에 김치를 씻어 먹는다고 성진이가 가끔 정진이를 놀려주는데, '너도 어릴 때 그랬어!' 하며 한 마디 거드는 현진이 때문에 던진 말의 본전도 못 건지는 게 다반사이다.

어젯밤에는 여름 동안 뒤쪽 베란다에 꺼내놨던 부엌 유리문 4개를 다시 꺼내 달았다.
주말 동안 남편에게 이 일을 해달라고 몇 번을 이야기했으나 한 귀로 대충 흘려버려, 결국 내 손으로 이 일을 직접 해야했다.
그러고 보니, 지난 여름에 이 무거운 4개의 유리문을 바깥으로 내놓은 사람도 바로 '나'였구나...
여자는 약하나 아줌마는 강하다더니, 내가 정말 힘이 이렇게나 센 아줌마였구나....
이러니 내 팔뚝이 남편보다 더 굵어지고 허벅지가 남편의 두 배가 되지.
에구구, 내 허리야...

-----계속됩니다.-----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120개(1/6페이지)
루루의 미국생활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0 동생의 결혼식 홍희숙 3010 2004.02.17 02:11
119 개학에 즈음하여.. 홍희숙 2342 2004.02.17 02:08
118 아, 할머니! 홍희숙 2604 2003.12.31 15:33
>> 정보화 연수 홍희숙 2192 2003.12.06 08:26
116 아이들의 중간고사 홍희숙 2228 2003.11.19 12:15
115 다시 찾은 Washington.D.C (미국) 홍희숙 2356 2003.11.16 15:05
114 아이들의 가을 소풍 홍희숙 2651 2003.11.15 17:19
113 작품전을 끝내고 홍희숙 2233 2003.11.10 09:03
112 Apple Picking(미국) 홍희숙 2730 2003.10.31 23:23
111 남부 4개주 여행:오클라호마주,텍사스주,아칸소주,테네시주 홍희숙 3850 2003.10.29 23:19
110 소풍과 도시락 홍희숙 2639 2003.10.13 16:36
109 가을 운동회 홍희숙 2648 2003.09.30 11:29
108 추석 홍희숙 1999 2003.09.17 10:51
107 안드레아네 식구와의 디너 (미국) 홍희숙 2846 2003.08.13 19:00
106 개학을 앞두고(미국) 홍희숙 2165 2003.08.13 18:59
105 8월 17일 여행 마지막 날:오하이오주,인디애나주,일리노이주 홍희숙 3109 2003.08.13 18:50
104 8월 16일 여행 11일째:뉴욕주,펜실베니아주,오하이오주 홍희숙 2722 2003.08.13 18:49
103 8월 15일 여행 10일째:뉴욕주 홍희숙 2620 2003.08.13 18:48
102 8월 14일 여행 9일째:코네티컷주,로드아일랜드주,메사츄세츠주,뉴욕주 홍희숙 2741 2003.08.13 18:47
101 8월 13일 여행 8일째:뉴욕주,코네티컷주 홍희숙 3101 2003.08.13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