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살면서 느끼는 또다른 하나는 장애인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작년 학교 연구실에서도 양팔이 없는 장애인이 있었다. 그 사람도 함께 공부했고, 딸아이 유치원에도 자폐증 아이가 함께 생활한다. 선생님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으면서 말이다. 놀라왔다.

전철을 탈 때에는 역무원이 도와주고 내리는 역이나 갈아타는 역에 미리 연락을 취해 장애인이 탄 칸에 미리 기다렸다가 내리는 것을 도와주고 시간이 지체되더라도 주변 사람들은 잘 기다려준다. 택시나 버스도 마찬가지다. 운전자가 내려서 태워주고 내려주며, 승객의 태도도 도와주거나 기다려준다.

TV에서도 많이 나온다. 한쪽 다리가 없는 사람이 달리기를 한다. 그냥하는 정도가 아니라 선수다. 완주를 할 때면 주위의 찬사와 눈물이 쏟아진다. 양팔이 없는 수영선수, 다리가 불편한 스키선수... 그들이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는 것이다.

일요일 아침 TV를 보면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어느 초등학교 운동회의 모습이다. 아이가 머리에 핼멧을 쓰고 있다. 양팔 양다리가 모두 따로 꼬이고 그래서 언제 어디로 넘어질지 모르는 상태다. 그래서 헬멧을 쓰고 다니는데 정상아이들과 함께 운동회를 한다. 반별 이어달리기에 마지막 주자로 섰다. 모두들 운동장을 중심으로 둥글게 응원을 한다. 드디어 마지막에 헬멧을 쓴 아이가 달린다. 너무나 힘겨워보이고 안따가와서 볼 수 없을 정도다. 두 바뀌를 달리는데 그 아인 정말 사력을 다하는것 같았고,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완주를 했다.

복지회관이 있다. 그 곳에는 수영장, 체육관, 사우나.. 시설이 있는데,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다. 몸은 불편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따뜻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