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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교육과생활
일본의 추석 풍경, 며느리 역할은?
한국은 이제 추석 연휴로 접어드는군요.
엄마가 만들고 있을 맛있는 전이며, 나물들 그리고 아버지가 만들고 있을 송편이 눈에 선합니다.
일본은 음력이 없다보니, 8월 15일이 오봉(추석)입니다.
한국과 같은 제사를 지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귀향해서 가족을 만나
집에 있는 불당에서 기도를 드리거나 성묘를 하는데 간단한 과자와 꽃을 준비합니다.
한국처럼 전 국민의 이동이랄까, 음식을 장만하고 나누고 그런 풍경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남편과 함께 부모님을 찾아뵙는 정도였고 특별히 음식을 만들어 본 기억은 없습니다.
설날은 1월 1일인데, 그 날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세치 요리라는
설날 특별 도시락을 주문해서 가족끼리 먹습니다. 그것에 대한 것은 1월 1일이 가까워오면 소개할게요.
한 끼 먹는 도시락의 가격이 무려 몇 십만원 한답니다.
옛날에는 이 도시락 음식을 집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거의 다 사 먹습니다.
그래서인지 10월초인데도 벌써부터 마트나 백화점에는 오세치요리 주문 책자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며느리라고 특별히 음식을 만들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전에 유학할 때나 지금 살아볼 때나 느끼는 것이
일본은 대개 자식과 부모의 관계가 많이 독립적이고 먼 것 같습니다.
자립적이라서 보기 좋은 면도 많지만, 부모님들이 외로워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아는 몇몇 일본의 아줌마 아저씨들도 자식이 옆에 사는 데도 자주 만나지 못한다며
부모와 자식관계가 가까운 한국을 부러워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한국 며느리를 보게 되어 이제 한글공부를 시작한 일본의 어머니도
가끔 만나자고 하면, 우리들 생활을 충실히 하라고 거절할 때가 많으시고
혹시 자식들 프라이버시를 침해할까봐 대개 조심하시는 것을 느낍니다.
어쩌다 저에게 전화를 하고서도, 아, 갑자기 전화해서 미안하다, 대화가 길어졌다, 미안하다, 연신 그러시니
저로서는 살며시 웃음이 나올때도 많습니다.
약간 한국식으로 자주 만나고 한국식으로 말을 하니, 부모님들이 대개 좋아하십니다. 저도 기쁘구요.
그래서인지 오늘 저녁 NHK 뉴스에도 소개가 되었듯, 일본에서는 슈-카츠(終活) 활동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이른바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한국의 경우도 수의를 미리 준비하고, 보험을 들고 하는 활동이 많지만
일본은 아예 유학박람회처럼 슈 카츠 박람회가 열려서
장례식장과 똑같이 꽃들이 있는 단 위의 사진틀에 얼굴을 넣고 사진도 찍어 보고,
관 속에 들어가 누워서 이 관이 편하구나, 관도 골라보고.. 그런 활동을 하는 것이 보도되었습니다.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이 사후 장례식 비용이 나오는 보험인데
소개된 한 할머니는 1년 전에 남편이 죽고, 몇 달 전에 아들도 병으로 죽고
자신의 죽음으로 멀리 사는 두 딸에게 짐이 되기 싫다고 그 보험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한 달에 1000엔 (14000원 정도) 정도 내서 죽으면 30만엔이 나온다고 하네요.
인터뷰한 많은 노인들은 그렇게 준비해 놓음으로써 걱정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좋은 죽음을 맞는 것도 좋은 삶의 하나라는 의견이네요.
아무튼 일본의 천왕(일왕)조차도 자식이 자주 오지 않는다는 드문 불평을 할 만큼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조금 먼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긴 가족이란, 너무 가깝든, 너무 멀든, 다 문제가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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