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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교육과생활

더 중요한 것을 잃지 않기 위한 선택.

한명자 | 2003.11.22 09:09 | 조회 1017 | 공감 0 | 비공감 0
난 학생이기 이전에 엄마다. 혼자가 아니라 공부에만 집중하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학교에 나가는 동안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생각 이상 이었다. 우울증세에 손톱 발톱을 물어 뜯고, 나랑 안 떨어지려고 다리를 잡고 울고불고 난리다.

일본의 보육시설은 많지만 들어가기가 어렵다(우리식구가 3월 30일 일본에 왔으니 입원시기를 노친 셈). 4월에 새학기 시작이라서 대부분의 유치원 보육원이 자리가 없다. 그 전 해 10월쯤에 대부분 결정이 난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사를 해야 하는 사정이 생겨서 이사 후 가까운 유치원에 보냈다. 유치원은 보육원과 달라 보육시간이 짧다. 아침 9시부터지만 7시 30분쯤 유치원에 보내고 사정을 얘기하고 늦게까지 맡겼다. 처음에 적응하나 싶더니 어느날 울면서 한국에 보내달라고한다. 할머니랑 산다고... 늘 미얀한 마음이었지만 어린 아기가(만4세임) 그렇게 참고 있었다니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그래서 어느정도 정리를하고 교수와 상의를 했다. 교수가 그런 말을 했다. 자기는 자신의 인생을 후회없이 살았다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하고 싶은것도 다 해 보고 그래서 어떤 후회도 없다는 것이다. 나 한테 그렇게 살라고 했다. 아이 걱정도 해주시는 그런 인간적인 모습은 처음봤다.

그 후엔 다른애들과 같이 유치원에 있게하고 데리고 다녔다. 아침에 학교갔다. 다시 집에 와서 빠지면 안되는 날은 아이를 데리고 연구실에 갔다.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아줌마다. 집과 학교의 거리는 자전거로 30분 달려가 전철 20분타고 30분 걸어야 학교 도착한다.그 때 생각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나 자신한테 그리고 딸한테. 세미나 들어갈 때 내자리에 앉혀두고 그림그리기나 색종이 준비를 해주고 사탕, 컴퓨터 오락까지 준비시켜 두고 들어 갔는데 나와 보니 없다. 가슴이 철렁했다. 아이는 새로운 곳이 너무 신기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놀아 주기도하고 귀여워해줘서 다행이었지만 좀 미얀했다. 아이는 연구실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엄마 학교 간다고 하면 오히려 다른곳에 맡겨질까 두려운 얼굴빛으로 "엄마 말 잘듣고 엄마자리에 꼭 있을께" 약속을 한다. 지루할텐데도 엄마랑 함께있다는 것 때문인지 아이가 밝다. 나의 송별식에도 딸아이는 내옆에서 함께 했다. 잊지못할 송별식이었다.

그리하여 정말 힘들었지만 새로운 경험으로 행복했던 유학이라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남편과 딸의 성원에 힘입어 전업 주부로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다.
(원래 남편의 일 관계로 일본으로 오게된거고, 그래서 난 유학을 선택했던건데, 그냥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다.)

앞으로는 생활, 교육, 한국에 돌아가고 싶을 때, 좀 더 살고 싶을때.... 이런저런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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