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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교육과생활

감동의 크리스마스파티

한명자 | 2003.12.18 11:36 | 조회 1093 | 공감 0 | 비공감 0
시간이 정말 빠르다. 올해는 정말 빨랐다. 벌써 1년이 되어가니 지금도 정신없이 시간이 가고있네. 벌써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크리스마스"하면 잊을 수 없는 작년의 파티가 떠오른다.

외국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라서 뭔가 재미있는 행사가 없을까 찾아 나섰다. 여긴 25일이 휴일이 아니라 평일이다. 그러면서도 12월이 접어들면서부터 크리스마스케익을 시작으로 여기저기 트리에 반짝반짝 축제 분위기다. 남편도 출근을 하고 딸아이와 단둘이서 이벤트를 찾아 나섰다. 매달 배달되는 신문에 여기저기 행사가 있었다. 그 중에서 내가 선택한 것은 히도쯔바시 대학 학생회관에서의 파티다. 각종 동아리에서의 발표를 보면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맛있는 먹거리도 있다는 거다. 딸아이도 좋아할꺼 같아서 저녁에 집을 나섰다. 반짝반짝 우리집이 히도쯔바시 대학 근처라서 조금만 나가도 거리가 아주 이쁘다.

학교에 들어서니 여기저기 학생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축제분위다. 커다란 트리도 화려하고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 학생회관을 찾아 들어섰다. 화려한 장식 사이에 피자 음료수 과자 과일 밥.... 맛있는 먹거리도 있고 학생들이 여기저기 모여 있고 분위기 좋았다. 입구에서 회비를 내고(어른 500엔 아이300엔) 들어가는데 아이에겐 이쁜 꼬깔모자를 씌어주고 아이도 즐거운 얼굴로 새로운 분위기에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들어섰다.

사람들이 모이고 자릴 잡는데 운영요원으로 보이는 학생이 자리를 띄어 앉힌다. 즉 띄엄띄엄 자리를 비우는거다. 조금있으니까 그 비운 자리에 앉을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너무나 깜짝 놀랐다. 머리에 헬멧을 쓴 사람, 너무나 뚱뚱한 사람, 침을 흘리는사람..... 즉 장애인이다. 정신장애인 아무데나 머리를 부딪히니까 헬멧을 씌웠고 자리를 정해주고 앉았는데 갑자기 너무나 어수선하고 딸아이와 난 눈만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 보느라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정신장애라 몸은 어른인데 3살정도의 지능. 아기처럼 행동하거나 따라서 먹는 것도, 좋은 감정의 표현도, 난 적응이 안되는거다. 처음엔 너무나 당황했고 무섭기까지 했다. 그러나 점점 그 분위기에 감동을 받았다. 대학생들의 동아리는 봉사 동아리도 아니다. 노래, 통기타 등등 동아리거나 춤추는 동아리다. 대부분이 학생들이었고, 장애인 주위엔 그 들 옆에서 도와주는 자원봉사자가 있다. 봉사자는 40대 정도의 아저씨, 아주머니들이고 옆에서 보살핀다. 주머니엔 타올이나 작은 수건을 가지고 있으면서 입주위를 계속 닦아 주고 한다.

행사는 시작되고 노래를 부르니까 무대위로 올라가고 노래하는 학생을 안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하고 마이크를 빼앗기도하는데 심한 행동은 봉사자들이 막아주고 자제시키기도하지만 놀라운것은 그 학생들이 다들 웃으면서 받아주는 거다. 함께 춤을 추고 파티분위기다. 다들 웃고 즐겁게 나와 딸아이는 계속 놀란 얼굴로 보고 있는데 학생들이 와서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거나 괜챦은지 걱정해준다.

아이는 계속 궁금해서 질문한다. "엄마 저 아저씨 왜 그래? 이상해. 저기 언니는 왜 그래? 왜 이렇게 목소리가 커? 엄마 왜왜왜..... " 그러고 있는데 한 사람이 내게 음료수를 따라 준다는거다. 괜챦다고 했는데 계속 받으라는거다. 그냥 받으면 되는걸 계속 거절하는데 화를 내기시작하더니 소리가 커진다. 그 사람담당의 봉사자가 다가와서 그냥 잔만 받으라고 내게 말해준다. 받으니까 좋아하면서 안으려고한다. 너무 놀라서 밀치고.... 결국 봉사자가 데리고 다른곳으로 가서 이야기하고 타이르고 그런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린 학생들도 그들이 안으면 함께 안아주고 침도 닦아주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었고, 무대에선 여전히 열심히 노래하고 춤도 추고 하는 것이다. 이런 저런 놀라움은 감동으로 바뀌었다. 결국 끝까지 있지는 못했고 돌아오면서 아이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질문의 대답을 해주었고, 아픈 사람들이라고 그리고 우리도 우리힘을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자고 약속하면서 따뜻하고 뿌듯한 마음을 안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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