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궁금하세요?”

 교컴사이트를 접한 게 대학교 4학년 때였으니까 이제 횟수로 3년째 접어드는 셈이다. 처음부터 그랬지만 지날수록 더욱 알차지는 사이트를 보면서 이 분들은 어떤 분일까 늘 궁금했었다. 그래서 배낭여행을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신청했었다. 

여행지를 함께 다니면서, 호텔에 돌아와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교컴샘들의 마인드와 열정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교컴의 발자취, 가이드님의 러브스토리, 각종 주제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 M.T 같은, 사람들과 함께 한 따뜻한 연수였다.^^

“다른 나라 학교, 교사 단체 간 교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일정표에서 ‘한류의 산파 문화 콘텐츠 진흥원 방문, 면담’, ‘북경 교사들과의 만남, 멀티미디어교육시연 교류행사’등을 보았을 때는 그저 학교를 둘러보나 보다 싶었다. 알고 보니 그렇게 단순한 방문이 아니었다. 학교 간 프로젝트가 가능하듯이 외국 학교 간 교사 단체간 프로젝트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다른 나라 학교, 교사 단체간 교류가 민간차원에서 가능할까?’ 에 대해서는 솔직히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인터넷이 연결되는데 옆반이나 이웃나라나 다를 게 뭐 있겠는가.. 모든 것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온 교컴의 단면을 느끼고, 또 다른 시작을 함께 하는 기분이 들었다.

“디카를 배우고 싶으세요?”

 ‘우리 디카 동호회야?’ 이번 여행을 하면서 다들 한마디씩 했던 말이다. 좋은 풍경을 잡느라, 학습 자료를 준비하느라, 구도를 잡고 셔터를 눌러대느라 바뻤던 교컴샘들을 보고 있노라면 디카 동호회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디카라면 그저 찍어서 보는 것밖에 할 줄 몰랐던 내가 디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번 여행의 또 다른 수확이었다. ^^

“그럼..여행은? 중국은 어땠는데?”

 물론..좋았다..^^

 중국 전역에 베어있는 향, 거리와 상점마다 걸려있는 홍등, 바퀴벌레와 헤마 튀김, 느끼한 모든 음식, 웬만한 대도시보다 훨씬 발전된 상하이와 몇 백년은 뒤쳐진 듯한 소주.. 중국은 땅크기만큼이나 어렵고 독특한 듯했다. 예습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에도-.- 친절한 가이드님과 풍부한 배경지식과 여행경험을 가지신 샘들 덕에 좀 더 알고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그 거대한 땅덩어리를 약간..정말 약간 맛본 수준이지만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된 것만으로도 뿌듯한 여행이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