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 포토갤러리
거리의 나무
가끔 밤에 거리를 걷다가.
나무를 본다.
무채색의 무감한 느낌으로 서 있다.
검은 하늘을 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플라타나스
잎이 무지하게 커서 우산처럼 보이는
거러에 서서 지나는 사람들을 본다.
바쁘게 움직여 가는 인적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거리에 서서
시간이 흐르는 도로에서 어지러이 겹치는 영상과
발 끝에서 떨어지는 이야기들을 듣기라도 한 것일까.
소리는 너무 많은데, 내 울림은 없고,
알아보는 이도 없는 거리에서
그렇게 사막을 걷듯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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