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 문화마당
영화 <우리들>을 보고 나오며
오랫만에 영화 시사회에 다녀옵니다.
밀린 일들과 체력 속에 사실 무리한 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영화 소개글이 저를 강하게 이끌더군요. 덕분에 잘 다녀간다는 인사를 남깁니다.
영화가 끝난 늦은 시간에 어린 배우님들이 무대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왜 저는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는지... 몇 개의 질문 속에 어떤 중년 남성분이 "이게 실제에도 일어나는 일인가요?"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선생님들은 아시죠? 아주 흔하게 우리 일상에서 늘 만나는 일들입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후에도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주 잔잔하고 담담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잘 담은 수작이라는 생각입니다. 주인공 어린이의 표정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잔잔하게 큰 변화 없는 것 같은 표정에 그 모든 것을 다 담아내다니...
영화가 해피엔딩을 내포해서 다행입니다. 현실에서도 그런 깨달음과 화해가 많아지길 기대하면서 말이죠. 영화의 전개에서 보이는 것 처럼 아픔을 겪었던 이가 같은 아픔을 겪는 이를 더 강하게 배격하고 괴롭히는 일이 더 많이 제 눈에 보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늦은 밤 함께해주신 샘과 어린 배우들의 귀가 길이 평안하고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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