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32개국 15세 학생들의 학력평가 결과 특히 한국학생들이 영국학생들을 크게 앞선데 대해 영국 BBC방송이 두 나라의 교육제도를 비교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방송은 영국이 과학에서 4위, 읽기에서 7위, 수학에서 8위를 각각 차지해 핀란드를 제외하고는 유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이는 수능시험격인 GCSE 시험제도를 도입한 이후 기억력 시험이 아닌 연구능력 개발 쪽으로 전환한 때문이라고말했다.

그 예로 읽기 평가의 경우 어휘, 독해, 사고와 평가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실시됐는데 한국은 어휘와 독해에서는 영국을 쉽게 앞질렀으나 사고와 평가 부문에서는 영국에 뒤졌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이 같은 결과는 각국의 교육제도가 서로 다른 면에 중점을 두기 때문인 것으로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BBC 방송은 전했다.

전통적으로 극동지역 국가들은 학생 개인의 능력과는 거의 관계없이 사실적 지식을 집단적으로 전달하는, 어렵고 형식적인 전학급 상대의 교육방식으로 유명하다고 이 방송은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영국의 교육제도는 지난 30년간 지식전달보다는 기능개발에 초점을 맞춰왔으며 동시에 전학급 교육에서 개별학생들의 학습요구에 진도를 맞추는방식으로 전환돼 왔다고 이 방송은 비교했다.

예를 들어 역사과목의 경우 과거에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전쟁이나 사건의 이름과 연대를 외우도록 했고 시험은 어느 정도 기억력 테스트에 불과했다가 GCSE가 도입된 이후에는 조사, 연구, 평가와 전달 등의 기능을 개발하는 것으로 전환됐다고방송은 설명했다.

그러나 BBC 방송은 수학과 과학에서 한국과 일본에 아직도 뒤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전통적인 전학급 교육방식이 한국과 일본에서 결실을 보고있기 때문에 이를 단순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자신들의 교육제도를 재고하고 있으며 놀랍게도 이들은 전학급에서 개인, 그룹 단위로, 그리고 사실 습득보다는 문제 해결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OECD가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단순한 결론을 도출할 수는 없지만 다른 나라의 교육방식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지는 보여주고 있다고 방송은 말했다.

BBC 방송은 한국과 일본의 학교교육이 성공한 이유는 교육에 대한 "굶주림"이있고 학생들은 극도로 열심히 공부하도록 돼 있으며 규율이 강하다는데 있다고 말하고 그러면서도 한국과 일본의 교육제도는 새롭고 더욱 융통성있는 접근방식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적응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BBC 방송은 영국 정부가 장학관들을 영국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들 나라에보내 그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고 모든 제도의 가장 좋은 점들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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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운영자가 의견을 보탭니다.

"전통적으로 극동지역 국가들은 학생 개인의 능력과는
거의 관계없이 사실적 지식을 집단적으로 전달하는,
어렵고 형식적인 전학급 상대의 교육방식으로 유명하다고"
BBC에서 분석했지요?
이와 반대로 영국에서는 다시금 집단적 학습방안에 대한
선호를 보이고 있다고 하니 참, 흥미로운 분석입니다.

결국, 균형과 조화를 무시하고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만
교육정책을 운영하고자 할 때 나타나는 양 극단의 편향으로
인해 아이들만 시험대상이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교육방식은 사회의 흐름에 따라 여러 형태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다만, 교육의
근본 목적은 변함이 없습니다. 특정 집단의 이익이나
정권적 차원에서 교육의 목적을 자꾸 재규정하는 데에서
나타나는 어려움을 우리는 많이 봐 왔습니다.

결국, 집합교육으로 유리한 학습내용과 주제는 무엇인가?
개별학습 또는 협동학습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을 때
효과가 극대화 되는 학습 주제는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어느 한 구석에서
집합교육이냐, 개별화 교육이냐, 협동학습이냐를 놓고
그저 형태우위만을 논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교사 커뮤니티 운영자 함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