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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인지적 도제모델

교컴지기 | 2013.08.21 08:56 | 조회 8051 | 공감 3 | 비공감 0
쉽게 배우는 인지적 도제모델

마을에 도적 떼가 쳐들어 온다. 어느 양반집에 당도한 도적들은 사랑채에서 독서에 열중인 가장을 찾아 무참하게 살해한다. 안방 마님이 '이 놈들아 나도 죽여라.'라고 절규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칼로 벤다. 몇 몇의 노비들도 죽임을 당한다. 이 광경을 벽장 문틈으로 보고 있는 이집의 아들이 있다. 열 살 남짓한 소년이다. 도적 떼들이 철수하고 아이는 산 속으로 숨어든다.

장면이 바뀌어 산 속으로 숨어든 아이는 굶주리고 지쳐 쓰러진다. 일어나보니 산 속의 작은 움막에 누워있다. 그리고 자신을 내려다 보는 도사급 노인이 있다. '정신이 좀 드느냐? 꼬박 이틀을 잠을 자더구나...' 이렇게 하여 노인과 아이의 산채 동거가 시작된다.

아이가 조금 커지자 노인은 아이에게 잔심부름을 시킨다. 산에 가서 나무도 해오라 하고, 불을 지펴 밥도 지으라 한다. 정작 본인은 바위에 앉아 명상을 하거나 가끔 헛! 헛! 하면서 무술을 연마한다. 아이는 노인의 무술 흉내를 내어 보기도 하지만 아이는 불만이 가득하다. 불만을 표시하면 '먹여주고 재워주니 배부른 소리 한다'는 타박만 돌아온다. 그렇게 몇 해가 더 지난다. 

이제 아이는 도사 도인에게 무술을 가르쳐달라고 조른다. 그럴 때마다 도사 노인은 '이놈아 무술을 배워서 어디다 쓰려고 하느냐?'고 묻는다. 아이는 '내 부모를 죽인 놈을 찾아 원수를 갚을 겁니다.'라고 한다. 노인은 '이 놈의 눈에서 아직 살기가 빠지지 않았구나. 나는 원수를 갚으라고 무술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뭐 등등 자고로 무술은 고결한 곳에 쓰여져야 함을 강조한다. 

몇일을 밥도 안먹고 무술지도를 청하는 아이의 간곡한 청에 못이겨 노인은 아이에게 본격적으로 무술을 가르친다. 걷는 법, 뛰는 법, 몸을 가볍게 하는 경공술, 빨리 이동하는 축지법도 가르치고, 산속에서 이슬만 먹고 일주일을 생존하는 생존술, 무박 일주일의 천리 행군, 나뭇가지로 인마를 살상하는 봉술, 짱돌을 멀리 던지는 투척술, 식칼이나 도끼를 무기로 하는 연장술 등 무인을 만들기 위한 가혹한 훈련이 계속된다. 아울러 무술 훈련이 끝나면 밤늦게 까지 심성훈련이 계속된다. 고전을 읽고 해석하며 글쓰기는 물론 배운 자로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인문학 교육이 더해진다. 

이제 도사 노인도 늙었다. 청년이 된 주인공을 불러들인다. '이 놈아, 이제 내 명이 다 한 것 같구나. 네 무술은 반드시 의로운 일을 위하여 쓰도록 하여라. 이제 하산하여도 좋다.' 이리 말하니 주인공은 '스승님, 이렇게 가시면 아니되옵니다. 저는 어찌하란 말입니까?'하면서 노인을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고 하산한다. 

천신만고 끝에 원수를 찾아 결투를 신청한다. '네 놈을 끝까지 찾아 죽여버려야 했다. 그러나, 네 놈이 나를 찾아 왔으니 내 친히 너에게 한 수 가르쳐주겠노라.' '부모님을 죽인 원수, 헛소리는 집어 치우고 어서 내 칼을 받아라.' 뭐 이런 대화가 오고가다가 원수는 칼을 놓치고 궁지에 빠진다. 칼을 겨눈 주인공은 '내 칼은 너를 용서치 않으나 너 역시 명을 받아 움직인 불쌍한 놈, 앞으로는 남을 위해 살거라.' 하면서 칼을 거두는 방식으로 승리한다. 뻔한 이야기 끝. 

자, 지금부터 이 이야기를 인지적 도제 이론(cognitive apprenticeship theory)으로 재구성해 보겠다. 인지적 도제이론은 콜린스(Collins) 등이 구체화한 것으로 학습 과정에서 초기에는 문제해결을 위한 주변적 참여로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완전한 참여와 주도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이론이다. 

마을에 도적 떼가 쳐들어 온다. 어느 양반집에 당도한 도적들은 사랑채에서 독서에 열중인 가장을 찾아 무참하게 살해한다. 안방 마님이 '이 놈들아 나도 죽여라.'라고 절규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칼로 벤다. 몇 몇의 노비들도 죽임을 당한다. 이 광경을 벽장 문틈으로 보고 있는 이집의 아들이 있다. 열 살 남짓한 소년이다. 도적 떼들이 철수하고 아이는 산 속으로 숨어든다.

--> 문제의 제시 단계로 상황과 맥락, 그리고 학습자에게 동기가 부여되는 단계이다. 전체 상황을 목격한 아이(학습의 주체)는 자신의 힘으로 도적을 물리칠 힘도 용기도 없다. 다만, 언제가 될지 모를 문제 해결의 과제가 주어졌을 뿐이다.


아이가 조금 커지자 노인은 아이에게 잔심부름을 시킨다. 산에 가서 나무도 해오라 하고, 불을 지펴 밥도 지으라 한다. 정작 본인은 바위에 앉아 명상을 하거나 가끔 헛! 헛! 하면서 무술을 연마한다. 아이는 노인의 무술 흉내를 내어 보기도 하지만 아이는 불만이 가득하다. 불만을 표시하면 '먹여주고 재워주니 배부른 소리 한다'는 타박만 돌아온다. 그렇게 몇 해가 더 지난다. 

--> 결국 노인은 아이에게 무술을 가르치게 될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때가 이르다고 판단한다. 노인은 전형적으로 인지적 도제모델의 시범보이기(Modeling) 단계로 진입한다. 모델링 단계에서는 특별한 설명이 없다. 그저 사부가 시범을 보이고, 학습자는 자기 수준에서 할 수 있을만큼 흉내를 낸다. 그러나 나무하기나 밥짓기 등 주변 지식들에 대하여는 주도적으로 익혀 나가기 시작한다. 

이제 아이는 도사 도인에게 무술을 가르쳐달라고 조른다. 그럴 때마다 도사 노인은 '이놈아 무술을 배워서 어디다 쓰려고 하느냐?'고 묻는다. 아이는 '내 부모를 죽인 놈을 찾아 원수를 갚을 겁니다.'라고 한다. 노인은 '이 놈의 눈에서 아직 살기가 빠지지 않았구나. 나는 원수를 갚으라고 무술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뭐 등등 자고로 무술은 고결한 곳에 쓰여져야 함을 강조한다. 

--> 스승과 제자의 교섭(negotiation) 단계이다. 서로 어떻게 배우고 익힐지 양쪽의 상황과 조건, 환경은 어떠한지, 배움의 전제 조건은 무엇인지 조절하고 익히는 단계이다. 

몇일을 밥도 안먹고 무술지도를 청하는 아이의 간곡한 청에 못이겨 노인은 아이에게 본격적으로 무술을 가르친다. 걷는 법, 뛰는 법, 몸을 가볍게 하는 경공술, 빨리 이동하는 축지법도 가르치고, 산속에서 이슬만 먹고 일주일을 생존하는 생존술, 무박 일주일의 천리 행군, 나뭇가지로 인마를 살상하는 봉술, 짱돌을 멀리 던지는 투척술, 식칼이나 도끼를 무기로 하는 연장술 등 무인을 만들기 위한 가혹한 훈련이 계속된다. 아울러 무술 훈련이 끝나면 밤늦게 까지 심성훈련이 계속된다. 고전을 읽고 해석하며 글쓰기는 물론 배운 자로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인문학 교육이 더해진다. 

--> 이제 본격적으로 도움주기 단계가 시작되었다. 이 단계는 촉진(facilitation) 및 비계(scaffolding)의 과정이다. 아울러 고전을 읽고 글쓰기를 통하여 사물에 대한 해석 능력과 인문학적 사유를 북돋우는 과정은 전형적으로 전통적 도제모델로 부터 인지적 도제모델로 이행한는 단계이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무식한 무술인으로부터 고등정신기능을 겸비한 도사급 무술인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이제 도사 노인도 늙었다. 청년이 된 주인공을 불러들인다. '이 놈아, 이제 내 명이 다 한 것 같구나. 네 무술은 반드시 의로운 일을 위하여 쓰도록 하여라. 이제 하산하여도 좋다.' 이리 말하니 주인공은 '스승님, 이렇게 가시면 아니되옵니다. 저는 어찌하란 말입니까?'하면서 노인을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고 하산한다. 

--> 스승에 의한 촉진과 조력이 생명력을 가지려면 배우는 자에게 자기주도성을 허락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노인의 존재가 없어지는 것은 인제적 도제모델이 완성되는 조력을 멈추기(fading)의 과정이다. 공부의 완성은 하산으로 마무리 되며 이제 소년은 내면화된 지식을 인간을 이롭게 하는 데 쓰게 될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원수를 찾아 결투를 신청한다. '네 놈을 끝까지 찾아 죽여버려야 했다. 그러나, 네 놈이 나를 찾아 왔으니 내 친히 너에게 한 수 가르쳐주겠노라.' '부모님을 죽인 원수, 헛소리는 집어 치우고 어서 내 칼을 받아라.' 뭐 이런 대화가 오고가다가 원수는 칼을 놓치고 궁지에 빠진다. 칼을 겨눈 주인공은 '내 칼은 너를 용서치 않으나 너 역시 명을 받아 움직인 불쌍한 놈, 앞으로는 남을 위해 살거라.' 하면서 칼을 거두는 방식으로 승리한다. 뻔한 이야기 끝. 

--> 공부가 완성되는 단계이다. 지식을 구성했다는 것은 단지 기능적으로 몇 가지의 무술을 익힌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 상황이 도래하였을 때 맥락에 맞게 써먹을 수 있어야 하고(situated learning), 고등정신기능을 함양함으로써 기능 위에 이를 조절 통제하는 마음(심성)이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몸을 마음의 통제 아래 두는 것이다. 스승과 제자가 완성된 학습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오래도록 삭힌 경험을 시범보이고(modeling), 전심을 다하여 조력하여(scaffolding) 결국은 학습자가 사유할 수 있는 인간으로 홀로 설 수 있도록(fading) 하는 것, 이것이 인지적 도제모델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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