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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교육, 그리고 PCK

교컴지기 | 2013.11.26 08:18 | 조회 8983 | 공감 2 | 비공감 0

듀이의 민주주의와 교육(1916, 이홍우역)에는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언급하는 내용이 나온다. 제14장 교과의 성격(290쪽)에서 "교사는 교과 그 자체에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교과가 현재 학생의 필요나 능력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교사가 단순히 교과에 대하여 많이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와 같은 대목이 나온다.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구성하는 요인이 어떻게 되는 것이냐 하는 연구의 과정을 보면 교사의 자질을 중심으로 보았던 CBTE(능력중심 교사교육), 교과에 대한 지식과 이를 학생들과 더불어 구성해 갈 수 있는 능력을 중심에 놓았던 PCK 등이 있다. 물론 이 것 외에도 반성적 능력, 교육과정 개발 및 재구성 능력, 연계 능력, 내러티브 능력 등이 있지만, 여기서 얘기하는 PCK는 CBTE 관점의 단선적 특징을 넘어서는 교사의 통합적 능력을 뜻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PCK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한 사람은 1980년대의 슐만인데,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이미 듀이는 CBTE가 가진 한계와 PCK의 필요를 그의 저서 민주주의와 교육 곳곳에서 밝히고 있다. 전에 읽을 때는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던 측면인데,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여지없이 나의 무지가 드러난다. 아니면 듀이가 그렇게도 강조했던 낱낱의 경험사태를 넘어 '경험의 연속적 재구성'이 장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민주주의와 교육 이 텍스트 자체가 쉽게 이해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이홍우의 번역본에는 한자가 많이 포함돼 있고, 군데 군데 역자의 주석이 들어가 있어 집중적으로 읽는데 힘이 든다. 물론, 나는 역자의 번역 방식을 탓할 입장에 있지 않다. 오히려 이홍우의 학문을 대하는 진중한 자세는 내가 배울 점이다. 이홍우는 많은 부분에서 내가 동의할 수 없는 지식관, 교과관의 소유자이지만, 이 분의 성실한 번역은 내가 듀이 이론을 이해하는 데 만은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어려운 한자가 많이 섞여 있어, 다른 번역판, 예컨대 이성숙/이귀학(동서문화사)의 번역본도 보았지만 활자도 크고 순한글로만 돼 있음에도 이상하게 더 읽기가 힘들었다. 이홍우는 서문에서 '한국에서 듀이의 잘못된 철학이 만연돼 있는 것을 개탄하면서 이를 비판하기 위해 이 책을 번역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중간중간 주석을 넣는 방식으로 독특한 번역을 했는데, 원문 번역만큼은 성실하다. 

전에 볼 때는 발견하지 못했거나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몇 대목들을 보고 최근 내가 공부했던 것들과 연결해 보는 기쁨은 참으로 즐겁기 그지없다. 추측컨대 1980년대 PCK를 연구한 학자들이 직간접으로 듀이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듀이는 이미 100 전에 교사의 미래 수업전문성과 관련하여 탁월한 통찰을 했음이 틀림없다. 듀이는, 학문이라는 것이 인간의 삶의 필요와 유리되어서는, 그 고유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다고 했다. 좋게 말해 지적 전통주의, 나쁘게 말해 암기주입식 교육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학습자의 바람직한 지식 구성을 가로막았나 보다.

[사족]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듀이의 교육철학을 왜곡한 분들이 꽤 많았다. 예컨대 첨부판 사진의 아래서 다섯째 줄에 보면 "더 나아가서 교과에 대하여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 그 자체는, 만약 교과와 학생 경험 사이의 관련에 늘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교사의 습관적 태도로 되어 있지 않은 이상, 잘 가르치는 데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라는 대목이 있다. 여기에서 '만약 교과와 학생사이~ 있지 않은 이상'까지를 생략하고 나머지 부분만 가지고 듀이 철학을 이야기한다고 하면, 영락없이 "듀이는 교과에 대하여 해박한 지식을 갖는 것은 잘 가르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와 같은 문장으로 둔갑한다. 부분적으로 생략만 했을 뿐인데 말이다. 바로 이러한 문제들이 듀이 철학은 아동의 관심과 흥미에만 관심을 두었으며 학력 저하를 가져왔다는 왜곡된 비판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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