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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 강의실
교육내용의 헤게모니를 장악하자!
오늘 선생님들과 고민해볼 내용은 아래와 같은 것이다.
운영자는 아래 노동일보 칼럼에서도 `물량위주의 교육정보화 사업`이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 말은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다. 그래서
연수기회를 확충하고, 관련 소프트웨어를 보급해달라고 목청을 높인다.
이것도 지당한 말이다.
그런데, 그게 참 힘들다. 백만원짜리 컴퓨터 한 대에 교육자료를 개발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실속있게` 정품으로 설치하려면 근 천만원대가 나온다.
그래서 어제 특강에서도 `성의만 있으면...좋은 프로그램을 쓸 수 있다`고
선동하였다. 예컨데 수업자료를 개발하기 위하여 좀 비싼 프로그램의
카피버전을 설치하여 사용하다가 불법사용으로 걸렸다면?
이건, 아주 명예로운 일이다. 제발 그렇게 해서 걸리는 교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교육용 사이트 라이센스`를 거의
무료로 얻어쓰는 상황으로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정작 운영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위와 같은 것이 아니다.
너무 하드웨어에 걸맞는 교육자료를 보내달라고 조르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자료를 얻을 수 있다고 하여도 쓰임새가 별로 없다.
또한 그 자료에는 교사의 숨결이 녹아 있지 않다.
스스로 개발하라. 그것이 교사들이 수업내용에 있어 헤게모니를 갖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래, 너희들은 장비를 대고 나는 자료를 생산한다...`
이런 기분으로 열심히 내가 쓸 수업자료를 만들어내자.
그러한 의미에서 운영자는 `인터넷 활용수업`이 제대로 설계되고
운영되었을 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전교조와 교육부와의 교섭이 불만족스럽긴해도 일단락되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교육과정 편성에 참여할 수 있는 교사들의 권한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자.
직접 만들면 되니까...지금 누구도 교과서대로 하지 않는다고 탓할 사람이
없다. 오히려 `교과서 위주의 획일적 수업`을 탈피하라고 하지 않는가?
이보다 좋은 기회가 어디있겠는가? 물론 지금 당장 원하는대로
수업자료가 생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은 법이다. 내가 학생들과 더불어 사용할 수업자료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 이것이 수업내용에 있어서
실질적인 헤게모니의 획득이다.
6월 11일에 운영자 함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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