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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위한 리더십 특강[10] - 리더십과 진정성

함영기 | 2005.11.09 17:34 | 조회 7491 | 공감 0 | 비공감 0

교사를 위한 리더쉽 특강[10] - 리더쉽과 진정성

리더쉽 특강을 시작한지 3개월이 되었고, 벌써 10강이다.
이쯤 해서 특강을 진행하는 필자로서는 "넌 제대로 하고 있는가?"라는

되물음을 자신에게 던질 수 밖에 없다. 필자 자신이 리더쉽을 발휘해야 할 위치에 있고,
이미 2만 6천에 달하는 전국의 교사들이 가입해 있는 교컴이라는 큰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이 상황을 긍정하든 부정하든 간에 필자의 리더쉽 역시 언제든 도마위에
올려질 수 있는 객관화된 "대상"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타인에 의해서든, 스스로 도마 위에 올라가든 말이다.

사실은 이러한 언급은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라 두려움의 표현이다.
누구든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말과 실천이 유리되면 설득력이 없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
다시 말해, 우리가 그동안 접해온 리더쉽에 대하여 '상투적이고 상업적이며 성과지향적 리더쉽'
이라고 딱지를 붙여 놓고 비판을 해 대었으니 이제 그 말을 나에게로 돌려 엄중하게 되물음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필자는 1강에서 "...뛰어난 리더쉽은 소속원 각자의 주체적 능력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구성원들이 가진 능력을 발현하도록 돕고, 그들이 기쁜 마음으로 성취감을 느끼면서 과제를
수행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며 결국은 그들의 능력이 골고루 신장되게끔 유도해주는 것...

이것이 교사집단에서 요구되는 리더쉽이라고 일단 정의해두기로 한다...."라고 하였다.

되물음의 방식은 간단하다. "주장한대로 실천하고 있는가?"이다.
내가 말한 것, 주장한 것, 글로 이야기한 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자세, 이것이 이른바 "진정성"이다. 
그 사람의 주장과 삶을 비교하여 진정성이 있느냐를 찾아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특별히 그 사람이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일하는 공인(公人)이라면 그래서 대중들에게 늘
노출되어 있다면 이미 그 자체로 하나의 역할 모델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이 때문에
주장과 삶을 통일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참으로 어렵다. 어렵고도 어렵다.
예를 들어 사교육의 폐해를 비판하면서 내 자식은 사교육에 의존한다든지, 입시교육을
저주하면서 내 자신 그 일부를 담당하여 아이들을 입시전장으로 내몰고 있다든지...
권위주의적 리더쉽을 비판해 마지 않으면서 내 스스로는 권위를 세우기 위해 애를 쓴다든지
이런 모든 경우가 한국 사회에서 진정성을 갖춘 리더쉽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말해준다.
진정한 리더쉽의 발현을 위해서는 용기와 희생과 또한 손에 쥔 것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빈 마음이 동시에 필요함을 느끼게 해 주는 대목이다. 가끔 그런 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지만
그런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외로운 삶인가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의 안목과 능력이 허락하는 한 노력해야 한다. 

모든 것을 구조의 탓으로 돌리면서 "어차피 개인의 노력으로 될 성질이 아니라고" 치부해
버릴 일이 아니다. 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거시적 안목과 노력이 바람직한 교사 리더쉽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연결된다.  이런 맥락에서, 리더쉽의 진정성을 위하여 순결무구한
윤리성을 강요한다거나 지나치게 성찰적 삶을 살도록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제도나 시스템은 변함이 없는데 진정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리더에게 순교자적 삶을 강요하는
방식이 되어서는 더욱 곤란하다. 

누구나 동의하듯이 무한경쟁 대입 시스템, 이성을 잃은 교육열 등이 지배하는 한국사회 교육구조
아래서는 더욱 그러하다. 사실 이런 광적 분위기 속에서는 제 정신 차리고 앞 뒤 분간만 할 수 있어도,
백을 백으로, 흑을 흑으로 볼 수 있는 눈만 있어도 교사로서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제도와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바로 보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제반의 노력과 지금 당장
리더가 실천해야 할 과제들이 통일적으로 수행될 때 바람직한 리더쉽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현실과 부대끼고 대중과 호흡하면서 그 결과로 형성되는 진정성이라면
모순 덩어리 한국 사회 교육구조에도 일말의 희망을 던져주는 것이 될 것이다.

필자가 이런 문제로 마음이 산란해 질 때는 몇 년 전에 쓴 자작졸시(自作詩)를 읽는다.

우리반 신지영양은
오늘도 잠을 잔다.
쉬는 시간, 수업 시간, 점심 시간
가리지 않고 잠을 잔다.

그렇게 잠을 많이 자면  
얼굴도 커지고 몸매도 망가진다는
신세대식 충고를 하지만
신지영양은 잠을 자야 한다.

대체 밤에는 무얼하고 낮에 잠을 자느냐는 물음에
'선생님도 밥짓고, 빨래하고,청소하고,
애보기 해보세요. 정말 피곤해요.'
'엄마는 뭐 하시길래?'
'엄마,아빠 모두 새벽에 일나가셔서 밤늦게 들어오세요.'
'왜?'
'선생님도 답답하시긴...먹고 살아야지요...'

양천중학교 삼학년 십일반 신지영양은
학업의 대열이 아니라
생존의 대열에서 힘이 들다.

오늘도 스커트 아래 퉁퉁 부은 다리로
세상을 지탱하며 신지영양은 잠을 잔다.

2000년 7월, 우리반 신지영양

교컴 대표 함영기 글
http://eduic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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