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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위한 리더십 특강[6] - 처방인가? 촉진인가?
교사를 위한 리더쉽 강좌[6] - 처방인가? 촉진인가?
인간을 어떤 대상으로 볼 것인가?
심리학의 한 갈래로 'Positive Psychology'라는 것이 있다.
우리말로는 '긍정심리학'쯤 되겠다. '긍정심리학'이 있다는 것은 '부정심리학'이
있다는 말이냐라는 반문을 가능하게 한다. 그렇다. '긍정'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데에는
그동안은 심리학이 주로 인간의 이상(異常; 정상이 아닌) 상태에 초점을 맞추어
이를 진단하고 처방하는 역할을 해 왔다는 것에서 기인한다.
종래 (행동과학적) 심리학에서 연구의 대상은 주로 "상식에서 벗어난 인간들의 행동"이다.
상식으로부터 벗어나는 사람들이 취하는 행위 양식의 공통점들을 연구하고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상담을, 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치료를, 격리가 필요한 경우 격리한다.
이것이 처방이다. 즉, 이상상태의 관찰 - 진단 - 처방의 순서를 밟는다.
이에 비하여 긍정심리학은 용어에서 풍기는 느낌대로 존재와 현상 자체를 인정한다.
그리고 관찰대상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능력을 찾아내려 노력한다. 관찰대상의 부정적 행태에
주목하기 보다 이 사람이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능력,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 등에 더욱
주목한다. 그래서 작은 것이라도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요소가 있다면 그 점을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격려, 고무, 촉진한다. 그래서 긍정심리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즉, 인간을 통제와 처방이 필요한 대상으로 볼 것이냐, 잠재적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긍정적 요소를 촉진시켜줄 것이냐가 두 접근방식의 차이이다.
통제와 처방에 의존하는 리더쉽
당연히 우리 주변에도 구성원을 통제와 처방이 필요한 대상으로 파악하는 리더가 많다.
이런 리더는 구성원들에게서 끊임없이 문제점을 발견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래서 발견된
문제점을 지적해주고 분석하며, 시정해주는 것을 리더의 미덕으로 안다. 물론 구성원들에게서
발견된 문제점은 위에서 언급한 '상식에서 벗어난 것'들이다. 처방의 방식은 뻔하다.
"상식 안으로 들어오도록 강제하거나 유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통제에 구성원이
따라주면 그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고 지속적으로 벋어나려 할 경우 불이익을 준다.
리더의 지위가 높고 권한이 큰 경우 이런 리더쉽이 많이 발견된다. 이러한 리더쉽에서는
의사결정이 항상 위에서 아래로 수직적으로 이루어진다. 군대, 경찰 이런 조직에서는
이런 리더쉽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혹시 교사들의 조직이나 학급운영을 할 때
이런 방식에 의존하는 교사가 있다면 크게 고민해 볼 일이다.
공유와 촉진을 중시하는 리더쉽
한편 구성원들의 잠재적 능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하여 늘 노력하는 리더쉽은
설사 문제점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이것을 긍정적으로 환원하여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모든 것을 구성원 개인이 가진 '에너지'의 한 종류로 보고 그것을 건강한 쪽으로 유도하며
방향을 제시하고 옆에서 함께 고민한다. 이것이 촉진(facilitation)이다. 다음 강좌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런 성향의 리더는 구성원에게 무엇을 지시하기 보다 먼저 본(model)을
보인다. 그리고 그것을 따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성과물은 늘 공유되거나
구성원들이 노력한 댓가로 돌려진다. 어떤 경우 누가 리더이고 누가 구성원인지 분간이
어려울 때도 있다. 질서와 규율이 잡혀있지 않은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안목을
가진 리더와 그의 조직은 "자유로움 속의 질서", "잠재적 가능성의 발현", "책임과 권한의
공유"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조직"으로 발전해 간다.
나는 어떤 리더인가?
공유와 촉진이 있는 조직에서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력, 문제해결력이 신장된다.
구성원들은 합리적 절차에 따라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결정된 사항을 잘 추진하며
반성적 사고를 통하여 다음 과제를 처리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활동 과정 자체가 에너지를
축적해 가는 과정이요, 그 성과가 고스란히 구성원들의 능력을 신장하는 쪽으로 환원된다.
결국, 의도하지 않아도 조직에서 이뤄낸 성과의 양과 질은 통제와 처방에 의존하는 리더쉽보다 크다.
게다가 활동 자체가 즐겁다. 지금 내가 이끄는 조직 혹은 학급을 대상으로 관찰해 보라.
구성원들이 나의 눈치를 많이 보는 분위기인지, 늘 행복해 하는지, 의사결정은 주로 내가 하는지,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지, 물 흐르듯 소통이 잘 되는지, 리더의 지시가 없으면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조직인지...어렵지 않게 내가 어떤 리더인지 알 수 있다.
교컴 대표 함영기 글
http://eduic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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