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견지명... ICT활용 교육이 교육계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교실밖 교사 커뮤니티(http://eduict.org)는 이미 2000년부터 바람직한 ICT활용 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수업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전국 교사들의 사이버 공동체로 그 명성을 떨쳐왔다.

그러나 시작은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커뮤니티의 대표 운영자인 함영기 교사는1997년부터 교육사이트인 교실밖 선생님(http://edumaster.org)을 운영하면서 ICT활용 교육을 많은 교사들에게 알려내는 등 ICT활용 교육 자체가 매우 생소했던 90년대 중반부터 ICT활용 교육 활성화를 위해 애써왔다.

당시의 상황은 주로 컴퓨터 조작 및 인터넷의 기능들을 수업에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교과와의 연관성에 큰 무게를 두지 못하던 때였다. 교단선진화 장비의 활용이 곧 ICT활용 교육인 양 왜곡과 오용이 시작되었던 것도 그 무렵이었다.

상황이 이러하니, ICT활용 교육을 올곧게 알려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 함 교사는 수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00년 5월 '교사를 위한 인터넷 활용수업(http://wbi4u.net)', '교실밖 교육학습디렉토리(http://edudir.net)'와 함께 '교실밖 교사 커뮤니티'를 출범시키게 된 것이다.

현재 본 커뮤니티는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교사들 약 7천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대표 운영자인 함 교사 외에도 몇 명의 부운영자가 ICT활용 교육 강사로, 교육용 컨텐츠 개발자 포럼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교육용 컨텐츠 개발자 포럼에 소속된 교사들은 연 2회 정도 정기적으로 모여 각 지역의 정보를 나누고 세미나, 워크숍을 통하여 바람직한 ICT활용 수업의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유럽, 일본에 상주하면서 현지의 학교생활과 교육소식을 보내주는 교실밖 해외 통신원들도 뛰어난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현지에서 수집된 소식과 정보들을 교실밖 해외 통신원 리포트라는 꼭지를 통하여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교사 커뮤니티는 운영진에 의하여 직접 제작되거나 개발된 자료가 많다는 점이 특색이다. 많은 유사 교육 커뮤니티들이 인터넷에 있는 자료들을 모아서 제공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보면 직접 제작된 자료가 많다는 것은 교실밖 교사 커뮤니티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일례로 ICT 자료실과 강의실에 있는 자료들은 거의 함 교사가 직접 집필하거나 개발한 것들이다. 회원들 간의 의사소통도 비교적 활발하여 스스로 개발한 학습자료를 올리고 서로 느낌을 나누며 격려해주는 모습은 여타의 커뮤니티와 차별적이기까지 하다고 자부한다.

교사 커뮤니티는 2001년에 핵심 회원들을 주축으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발주한 '온라인 프로젝트 학습 자료 개발 방안'이라는 연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하였다.

특히 본 회원들이 연구 과제를 완료한 이후, 교사들 사이에 온라인 프로젝트 학습 붐이 일어났을 때는 매우 뿌듯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제고,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 신장이라는 교육과정상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교사 커뮤니티는 무엇보다 조직의 운영비를 함 교사 개인 경비로 충당하다보니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따른 것이 사실이다.

회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에는 단독서버 호스팅으로 이전하면서 연간 수백만 원의 추가 운영비가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전혀 회비를 걷지 않고 지금까지 개인 부담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사이트를 통하여 운영비를 충당하고 수익을 내는 방식보다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의지 하나로 모여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무한한 원동력이라는 생각에서이다.

앞으로 교사 커뮤니티는 보다 많은 교사들이 본 사이트를 방문하여 교사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동시에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다양한 수업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비영리 공익 재단'으로의 전환을 모색할 계획도 갖고 있다. 더 나아가 교사들의 힘으로 구축된 교사 재교육 기관(교사 연수원)'의 설립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