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의 목적을 흔히 학생의 '성취도를 확인'하거나 '변별'하는데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평가의
목적은 '교수학습의 개선'에 있는 것이지요. 즉, 평가는
학생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평가는 크게 나누어 진단평가, 형성평가, 총괄평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진단평가는 본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학생들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선수학습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도입부에서 학생들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하여
간단한 평가를 할 수가 있는데 이럴 때 주의할 점이
현재 차시를 공부해야 답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것만 주의하면 개념상의 혼동은 없을 것 같습니다.

형성평가는 이번 시간에 배운 것을 학생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실시하는 평가로 형성평가를 통하여 피드백된 학생들의
반응이 다음 시간 교수학습에 반영되어 수업이 개선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그런 용도로 쓰기에 적합한 문제를 제시하면 됩니다.

간혹 형성평가를 총괄평가와 혼동하여 차시는 넘나드는 문제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역시 이 점만 주의해주시면 됩니다.

총괄평가는 한 대단원이 종료되었을 때 학생의 성취도를 알아보고
성적을 누적하는 동시에 학생에게 통보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됩니다. 학교로 말하면 중간, 기말고사 같은 것이지요.
그러므로 좋은 총괄 평가 문제는 단원의 종합적 이해 정도를
묻는 문제입니다. 몇 차시에 배운 것이 동시에 연계되면서
창의적 사고나, 문제 해결력을 요구하는 그런 문제 말이지요.

그렇지만 현실 속에서는 문제 수가 제한되고
시험도구 및 환경 문제로 인해 위와 같은 원칙을 지키는 평가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진단, 형성, 총괄평가에서
다루어지는 문제의 내용과 형태는 지켜져야 하겠습니다.

웹기반 수업의 평가에서 참고하시면 좋은 사항들입니다.

1. 웹으로 공부하는 특성상 부정적 문제제시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 아닌 것은?' 이런 형식말이지요.

2. 보기을 다 풀어봐야 한 문제를 맞추는 형태는 피하십시오.
웹기반 평가에서 이러한 문제제시는 금물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 중 풀이 방법이 옳지 않은 하나는?' 등의 제시

3. '가장'이라는 말이 들어가게 하려면 반드시 답을 하나 고르게
하십시오. '다음 중 가장 좋은 것을 두 개만 골라라...'
가끔 이런 문제도 보았습니다.

4. 종합적 사고를 묻는다고 해서 문제를 이리 저리 비트는 것 또한
금물입니다. 즉, 실수를 적게 한 학습자가 높은 점수를 받게 하는
방식은 자칫 학습 의욕을 떨어뜨립니다.

5. 웹기반 평가의 한계로 수식, 화학식, 서술형 등은 구현 자체가
어렵지요? 이러한 문제는 객관식으로 해주시면 좋습니다.

6. 다 아시는 사항입니다만, 대체로 열심히 공부한 학습자는 성취도가
70%이상이 나와야 합니다. 그 이유는 요 선이 도전의욕도 주면서
만만치 않다는 기분을 동시에 주는 선이기 때문이지요...

7. 평가의 방식이 다양해져야 합니다.
교실수업에서의 평가는 지필평가를 위주로 하지만 웹기반 수업에서는
관찰, 면접, 포트폴리오, 동료평가 등 다양한 평가를
도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과정평가나 동료평가를 도입하되
초기에는 그 비율을 높지 않게 조정하여 평가의 혼선을 방지하는 것이
좋겠지요. 온라인학습방 참여정도, 게시물 업로드 수 등도
과정평가로는 참 좋지만 이런 계량 평가의 경우에는 근거가
명확하고 객관적으로 행해져야 합니다.

8. 평가를 통하여 피드백되고 있는 내용들이 다음 수업자료 제작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평가는 평가대로 수업은 수업대로
만나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는 경우, 학습자는 수업을 신뢰하지
않고 평가를 위한 공부에 집중하게 되지요...

9. 초등의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중등의 경우에는 동학년 동교과
담당교사들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공동으로 수행평가 같은 것을
시도해보면 좋겠구요. 그것이 힘들다면 비율과 평가 요목(대요목)만
합의하고 개별 교사마다 나름대로 진행할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은 웹기반 교육에서 평가방안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교사 커뮤니티 운영자 함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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