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교육학술정보원의 ICT 활용교육 직무연수에
참여하셨던 Y중학교 S정보부장님이 오늘 저에게 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내년에 ICT 활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선생님께서 총 진행을 맡게 된 모양입니다.
제가 간단히 상담해드린 내용을 올려드리니 다른 선생님께서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ICT직무연수 강사 함영기입니다.
보내주신 메일 잘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어려운 일을 맡게 되심에 축하를 드려야 할지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정보부장님들이 각 학교에서 고생들이 많으시더군요.
저도 올해는 학내망때문에 아주 혼 났습니다.

선생님이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인프라면에서는
모든 유형의 ICT 활용수업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제는 어떠한 유형을 적용하더라도
선생님들께서 받아들이고 적용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문제인데요.

지난번에 동구여중(이곳은 오래전부터 시범학교)과
경기도 용호고등학교에 강의를 다녀와서 더욱
이문제에 대한 극복 방안과 대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걱정되는 것은
시범학교가 되었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선생님들에게
적용해보기를 권하는 경우
상당히 반감을 갖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되는 것입니다.
효과도 보기 힘들구요.

그래서, 먼저 선생님들에게 대한 몇 차례의 연수교육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ICT 활용수업의 이론과 실무에 대하여
최소한 몇 시간 정도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구요...
ICT활용수업 기획하기와 이에 따른 몇 가지의 실무적인
테크닉도 사전 연수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 다음에 자신감을 보이는 교사들로 연구팀을 꾸리면 좋구요.
그게 아니면 교사들로 하여금 ICT 활용수업의 제 유형 중에서
만만한 것으로 골라보라고 해보시지요.

물론 교육학술정보원의 9가지 유형이 있습니다만,
이것에만 의존할 필요는 없고, Harris유형,
Laudern 유형 등도 참고하셔서
한 가지 유형으로 치우치지 않게 적절히 배분한 다음
시작부터 끝까지 계획->실행->보고를 하게 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제출하는 보고서 등도 빠짐없이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생님께서는 나중에 이것을
참고 자료집으로 묶는다 생각하시고 축적해 나가시면 좋겠지요.
교육청에 내는 보고서도 이 정도면 훌륭할 것입니다.
문제는 형식보다는 내용, 획일성 보다는 교사들의 자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의 건강하심을 기원합니다.

함영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