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밖 스튜디오
< 추억 - 시골 초등학생의 여름(03) – 꼴베기와 감자 >
♣ 추억 - 시골 초등학생의 여름(03) – 꼴베기와 감자 ♣
불볕의 여름, 그러나 아무리 더워도 오후에는 동무들과 함께 소를 몰고 산으로 갔습니다. 소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풀이 많은 골짜기에 소를 몰고 가서 쇠고삐를 소의 목에 감은 후 마음껏 풀을 뜯어 먹도록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날 저녁과 이튿날 아침, 점심 쇠죽을 끓이기 위해 꼴을 낫으로 베어 망태기 가득 꾹꾹 눌러 담습니다. 산에는 풀이 많아 금방 한 망태기를 꽉 채웠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쇠꼴을 다 베고 나면 배가 출출해서 가지고 간 감자를 쪄 먹었습니다. 소금도 가지고 가서 찍어 먹었습니다. 오리나무 잎사귀를 접어 옹달샘 물도 떠 마셨습니다.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산에서 감자를 찌는 방법은 굵은 자갈을 모아서 그 위에 마른 나뭇가지로 불을 지펴 자갈을 뜨겁게 달굽니다. 불이 타는 동안 고운 황토 흙을 가져다가 물에 적셔 둡니다. 넓적한 칡잎도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감자도 깨끗하게 씻어 놓습니다. 자갈이 충분히 달구어졌다 싶으면 구덩이를 팝니다. 그리고 구덩이 바닥에 달구어진 굵은 자갈을 평평하게 많이 깔고 그 위에 물에 적신 황토로 덮은 후 칡잎으로 두껍게 감싼 감자를 얹습니다. 그리고 다시 촉촉한 황토로 덮고 그 위에 다시 달궈진 굵은 자갈을 가득 얹습니다. 한참을 동무들과 술래잡기나 비석치기를 하다 보면 감자가 맛있게 푹 쪄집니다. 칡잎으로 감싸고 물 젖은 황토 속에서 달궈진 자갈로 푹 찐 감자 맛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 – 김창완 ♣
< Lyrics >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사랑한다고
당신이 잠든 밤에 혼자서
기도했어요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행복했다고
헤어지는 날까지 우리는
하나였다고
이제는 지나버린 시간이지만
가슴에 별빛처럼 남아있겠지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사랑한다고
당신이 잠 든 밤에 혼자서
기도했어요
이제는 가고 없는 날들이지만
꿈처럼 추억으로 남아있겠지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행복했다고
헤어지는 날까지 우리는
하나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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