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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 - 시골 초등학생의 여름(04) – 농약 치기 >
♣ 추억 - 시골 초등학생의 여름(04) – 농약 치기 ♣
한여름, 뜨거운 햇살 아래 논에서는 벼들이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러나 벼에 병이 들면 농약을 물에 타서 분무기로 뿌렸습니다. 벼의 주된 병은 도열병, 문고병, 잎집무늬마름병이었습니다. 도열병은 볏잎이 벌겋게 마르고 문고병은 벼가 뿌리까지 거멓게 말라 죽으며 잎집무늬마름병은 볏잎이 하얗게 변하는 증상입니다. 도열병은 비가 많이 내린 후에 많이 발병하고 문고병과 잎집무늬마름병은 날씨와 무관하게 수시로 벼에게 달겨 들었습니다.
벼에 병이 들면 서둘러 농협에 가서 외상으로 농약을 샀습니다. 그리고 맑은 날을 잡아, 아침 이슬이 마른 후 농약을 쳤습니다. 이슬이 있으면 볏잎에 농약이 잘 묻지 않습니다. 마스크나 장갑도 없이 농약을 쳤습니다. 때문에, 농약 친 날은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껍거나 어지러워 걸음을 비틀거릴 때도 많았습니다. 농약을 다 친 후에는 땀과 농약으로 범벅이 된 옷과 몸을 씻기 위해 개울로 갔습니다. 옷을 입은 채로 개울물에 들어가 한참 동안 물속에 있었습니다.
농약을 치면 김을 매거나 논둑 풀을 베고 다른 일을 많이 한 날보다 훨씬 더 몸이 피곤했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세수를 하면 꼭 코피가 터졌습니다. 아버지께서 초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시고 집에는 남자가 혼자뿐이었기에 힘이 들어도 거의 모든 일을 견뎌야 했습니다.
♣ 섬마을 선생님 – 류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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