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다채로운 행사 줄이어

어느 새 무더위도 한풀꺾여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가을이 머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 준다. 때마침 8월 말부터 9월까지는 가을을 맞는 다채로운 어린이 축제와 지역 축제가 줄을 잇고 있어, 풍성한 체험 학습의 기회를 안겨 줄 전망이다.

24일 개막하는 '전주 세계 소리 축제'에서는 9월 1일까지 4500여 명의 음악인이 모여 흥겨운 음악 공연을 무려 179 회나 펼친다. 이 기간 동안 전래(傳來) 동요 부르기와 소리 악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어린이 소리 축제'도 함께 열린다.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부천 어린이 세상 축제'(9월 6일~8일)에서는 놀이 주제별로 '다섯 거인 마당' 등 모두 5 개의 놀이 체험 마당과 마임ㆍ저글링 묘기 및 연극 무대가 마련된다.

'과천 마당극제 2002'(9월 6일~15일)에서는 이탈리아ㆍ콜롬비아 등 국내외 공연 팀의 31 개 작품이 소개되며, 초등학생들을 위한 '어린이 마당극제'와 캐릭터 인형 만들기 등 10여 가지의 문화 체험 행사도 열린다.

지역 축제로는 23일 시작된 '무주 반딧불 축제'가 27일까지 전북 무주군 일대에서 반딧불이 솟대 세우기ㆍ희귀 곤충 표본 전시ㆍ자연 생태 사진전 등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문화 행사로 이어진다. 특히 낮에도 반딧불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반디 생태 전시관'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또 '2002 금산 인삼 축제'(9월 6일~15일)에서는 테마 체험 '인삼 캐기 여행'과 송계 지게놀이 등 다양한 공연 무대가 마련되며, '이천 도자기 축제'(9월 6일~29일)에서는 세계 도예가 작품전,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클레이 올림픽'ㆍ'도예 교실' 등이 열린다.

이 밖에 영천 포도 축제(8월 31일~9월 1일), 봉평 효석 문화제(9월 6일~15일), 목포 도자기 축제(9월 6일~10일), 괴산 청결 고추 축제(9월 25일~26일) 등 향토색을 물씬 풍기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한편, 부산 아시아 경기 대회를 앞두고 부산 전시컨벤션센터 실내 전시장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민속(民俗) 문화를 엿볼 수 있는 '2002 아시아 문화 박람회'(9월 19일~28일)도 개최된다.

2002.8.24 소년한국 윤석빈 기자 biny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