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드뎌 "아이들 글 읽기와 삶 읽기"를 다 읽었습니다.^^
아동복지교사 서울지원센터 소속으로 독서지도분야에서 아이들과 지낸지 벌써 4년차인데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정말 아이들의 생각과 삶은 저마다 다르고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아이들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고 자신을 했었는데 그것은 자만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었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살려고 의식하려 했지만 그저 의식에만 그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독서지도를 하고는 있지만 아동복지교사로서 일반 교사들과는 뭔가 차별화가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지역아동센터에 파견되면 센터의 상근자나 센터장들이 아동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경우 보다는 정보공유를 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아동에 대한 정보를 파견된 아동복지교사에게 오픈하게 되면 아동복지교사가 아동에게 하는 말 한마디부터가 달라질 수 있다는것을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상근 교사나 센터장들은 적어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동의 삶과 심리상태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다. 그때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나의 눈에 비춰진 그들에게서는 아이들의 언어와 행동을 보고 마음을 읽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었다. 그런데 정부의 지원을 받는 요즘에는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증빙 서류들에 치이고, 아이들이 오는데로 지원금으로 신청해 놓은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기에 급급해 보인다. 그래서 정작 아이들과의 대화시간의 부족으로 인하여 아이들의 삶이나 마음 읽기는 힘든 상황이 되어버린것 같아서 안타깝다.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 본다.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닉네임도 큐 사인의 의미을 담은 [큐쌤]으로 지어서 항상 의식하려고 했었다. 자만심에 사로잡혀 헤이해진 마음을 다잡아 2010년 새 학기를 맞으며 아이들의 마음과 삶을 읽으려고 노력하면서 다시 힘차게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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