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생명을 위협하는 공기쓰레기, 미세먼지 이야기를 읽고
“오늘 미세먼지는 ‘매우 나쁨’ 수준이니까, 운동장 체육은 취소다.”
“어우~~ 미세먼지 진짜 짜증나!!!!”
2018년 3개 반의 체육을 가르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원성과 함께
‘나쁨’ 정도의 수준일 때
밖에 나가야하나 말아야하나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했던 순간들이 떠오르는 책이었다.
황사마스크를 해야한다, 밖에서 안에 들어올 때는 손을 깨끗이 씻어라, 수시로 물을 마셔야 한다, 함부로 환기를 해서는 안된다.. 어쩌면 학생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자유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느껴지게하는 미세먼지 대처방법들이, 실은 아이들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구하는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일들이었으니,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가서야 함을 느낀다.
이 책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고, 경험할 법한 4개의 에피소드와 각각 에피소드와 관련된 미세먼지에 대한 과학적, 사회적 개념들을 장마다 싣고 있어서, 4차시 정도의 수업을 진행하거나,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구성을 취하고 있다. 쉬운 이야기로 풀어놓았기에 초등 학생들도 충분히 이해 가능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과학적, 사회적 개념들과 지구촌적 관점에서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것은 일반인들에게까지도 충분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업이기에 미세먼지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와 피상적인 예방법을 설명하긴 했으나, 그 까닭까지 충분하게 가르치지는 못했던 점을 반성한다.
가끔 ‘나쁨’ 수준임에도 아이들이 오랜 시간 미세먼지로 쌓여온 불만을 해소한다는 미명하에
운동장에 나가서 아이들에게 미세먼지를 마시게 한 점 또한 반성한다.
미세먼지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아닌,
미세먼지를 극복하려는 태도를 가진 아이들을 길러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아울러,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보다는 교실 한켠에 이런 책들이 하나 놓여있다면,
그리하여 1년동안 모든 학생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환경에 대한 민감성과 세계시민의식까지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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