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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보다 극복 과제 - 자폐 친구들의 거침없는 하이킥을 읽고

1학년2반담임 | 2015.04.26 14:40 | 조회 6033 | 공감 0 | 비공감 0

책을 받으면 항상 기분이 좋은데, 이번 책은 만화라서 우리반 강아지들에게 읽힐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담았었다. 하지만 읽으면서, 1학년 아이들에게는 이해시키기가 굉장히 어려운 장애라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다양한 경우의 예를 보여주는 자폐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정도로 아이들이 이해를 하기에는 어려울 만큼 각 각의 자폐아의 상황에서 축약이 많이 된 듯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만화의 특성상 설명이 너무 많을 수도 없으니 그런 듯. 그래서 오히려 독서에 적극적인 설명이나 토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이유로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일학년 아이들이 보이는 반응들이 ‘혹시?’하는 느낌을 줄 때가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경우가 많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폐아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지만 실제 이런 상황에서는 마음이 너무 힘들 거 같다. 벽보고 말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은 소통과 공감의 부재는 타인으로서 만나는 상황을 그저 힘들게만 여겨지게 할 거 같기 때문에. 신의 영역을 넘보는 인간의 욕심으로도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 만큼 자폐에 대한 이해가 쉽지는 않을 거 같다.

 

이 책을 읽고서 나는 자폐에 대한 이해보다 현재의 주변 상황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게 보게 되었다.

일학년 담임으로서 부족을 절감하는 것은 모자람과 부족한 것이 너무도 당연한 아이들에게서 예상치 않은 반응을 맞닥뜨리게 되면 ‘욱’하는 기분이 들게 되고, 비교하는 것이 너무나 나쁜 줄 알면서도 지난해에는 이랬으니까, 올해도 최소한 이 정도일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타성도 아닌 타성이 되어 기대 비슷한 것을 하게 되었다.

일학년을 하는 다른 선생님들도 그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올핸 특히 감정적으로 넘기기가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 그 이유를 생각했더니 지극히 자기중심적 기질이 센 아이들 때문이었다. 자기중심적이란 말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안 되는 것, 그리고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는 것이니까. 그게 일학년의 특성이라고 생각하면 기대를 접어야 할 듯도 한데, 그리 되지 않는 거 보면 나 중심의 기대인 건 아닌지.

책 속의 ‘자페아는 사회성이 심각하게 부족하고 사회성을 갖기가 어렵다’는 말이 가슴이 울리는 것은 몇 몇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염려스러운 행동은 양육 방식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또래의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되고 발전하는 것들이 많은데, 그 중 사회성도 포함이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떤 아이를 보게 되면 부모들이 비장애인인 아이들을 양육하는 태도나 방법의 문제로 해서 자폐아처럼 아이를 키우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교사라는 입장에서 요즘 아이들과 부모들의 행태를 보면서 혀를 차게 되고는 한다. 교직 생활이 짧지 않은 이즈음에 교사만의 입장이란 점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아이들을 사회성이 부족하게 기르는 부모들의 자녀교육법(?)을 보게 되면 걱정을 지나 화가 나기도 한다. 사랑이 어려운 점은 넘치는 사랑의 감정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필요와 요구를 읽어내는 안목과 상대방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그런 부모들의 사랑이 건강하지 않은 이유는 아이를 향한 방향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구체적인 실천에서는 사랑의 대상인 아이가 아닌 부모 자신의 필요와 요구를 충족하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사랑을 하고 주고 싶은 사랑을 주는 부모로 해서 아이들이 자폐성향을 보이는 건 아닌지.

교육이 다른 축인 교사를 생각해보면 제대로 따라주지 않는 혹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교사의 부정적인 반응 또한 자폐성향일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교사의 노력이나 애씀을 알고 아이도 노력해야 한다는 기준은 어차피 교사의 것이지 아이의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비약일 수도 있지만, 나의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인 훈육과 지도에 대해서 돌이켜보게 된다. 이제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 보면 나 또한 자폐(자기중심적으로 타협의 여지를 주지 않으려는 점에서)가 아니었다고 할 수도 없다. 나만의 방식이 아닌, 아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아이가 나가야 할 방향을 가고 싶도록 만들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 어쨌거나 학부모든 교사든 간에 적어도 어른들 때문에 아이들이 자폐성향을 갖게 되지는 않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http://booklog.kyobobook.co.kr/h33j37/145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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