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평화로운 교실, 행복한 성장을 이끄는 자존감 훈육법> 독서 후기
책을 다 읽고 다시 표지를 보았다. ‘평화로운 교실, 행복한 성장을 이끄는 자존감 훈육법’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자존감 훈육법?’ 맞는 것 같긴 한데, 뭔가 부족한 기분이었다. 가만히 아래를 보니 ‘Discipline with Dignity’라는 원제가 적혀 있었다. 그래서 dignity라는 단어를 찾아보았다. dignity는 사전에 ‘존엄, 품위, 자존감, 위엄, 품격’로 표기되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약간의 의문, 평소 가지고 있던 좁은 자존감이라는 단어에 대한 이해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이 책은 시중에 나와있는 자존감(self-esteem, 자부심,자긍심)에 관해 다룬 책과는 약간은 다른 자존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이 어떻게 다른 지는 책을 읽어봄으로써 이해할 수 있으리라.^^
이 책에서 내게 의미있게 다가왔던 문장이나 구절을 몇가지 정리해보았다.
첫 번째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들이 “학교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읽고 나서 ‘내가 지향하는 교육은 어디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가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잊어버리곤 하는데 일깨움을 주는 내용이어서 무척 반가웠다.
두 번째는 매우 동의했던 부분으로, ‘누구도 다른 사람을 바꿔놓을 수 없다.’는 부분이다. 누구도 다른 사람을 바꿀 수는 없으며 바꿀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무모한 시도를 한다. 다른 사람을 바꾸려하고, 다른 사람에게 바뀌라고 쉽게 이야기하곤 한다. 대부분의 경우 실패로 끝나지만. 아마도 ‘결국 스스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학생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까닭인 것 같긴 하다.TT
세 번째는 꼭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다. ‘기억하자. 학생이 자신이 선택한 행동의 결과를 수행하는 것은 보다 나은 행동 방식을 배우기 위해서이다.’ 처음에는 분명 행동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려고 시작했던 활동이었는데, 어느 순간 의미는 잊어버린 채 활동만이 남게 되지는 않았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기억해야겠다.
네 번째는 인상 깊었던 구절로 내가 꼭 확신을 가졌으면 싶은 부분이다. ‘모두가 똑같은 행동의 결과를 선택할 수는 없다. (중략) 동일한 규칙을 어겼을 때 두사람이 모두 동일한 행동의 결과를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 (중략) 한 가지 해결 방식으로는 모든 사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나름 전문가로서 가끔은 똑같은 방식이 아닌 각각에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방식으로 지도를 한다. 그런데 공정하지 않다는 문제제기를 받으면 어느 한쪽을 편애하거나 차별하지 않았음에도 흔들리고 당황하곤 했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섯 번째는 앞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싶은 부분이다. ‘자기 자신과 경쟁하도록 이끄는 것’,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현재의 학습 상황이나 행동을 과거의 학습 상황이나 행동과 비교하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과 내가 더 나아지는 데 모두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매우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얼마나 나아지고 있는가 하는 것. 문제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계속 유념하고 있다고 분명 조금씩은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이상은 책에서 저자들이 중요하게 제시하고자 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나만의 의미있는 내용 정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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