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학교의 슬픔>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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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커서 도대체 무엇이 될까요?”
어른들은 끊임없이 문제아와 열등생들의 미래를 신탁이라도 받은 것처럼 술술 예언한다. ‘지금 당장 정신을 차리지 않는다면’이라는 가정과 함께, 그들에게는 더 이상의 희망은 없는 것처럼 사형선고와 같은 판결을 습관적으로 내린다. 나 또한 그런 공포와 두려움으로 아이들을 공부 기계라는 사지에 내몰던 적이 있었다.
나와 같은 교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책을 읽다 보면, 열등생을 만나는 교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감을 잡게 된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 모른다고 하는 열등생의 심드렁한 고백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것, 학생들의 실패를 결코 개인적인 모욕으로 치부하지 않는 것, 상투적으로 멸시하지 않는 것,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자기들은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상태를 상상해 보는 것이다.
알파벳 a를 익히는 데 일 년이 걸렸던 열등생 저자는 어떻게 교사가 되었고, 작가가 되었을까? 그리고 그가 그려낸 열등생이 다니던 학교의 진짜 슬픔은 무엇일까?
열등생의 슬픔과 제도의 모순, 그리고 교사들이 아등바등하며 무모한 열정을 바쳐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끝에 가서야 비로소 환상적인 메타포를 만나게 된다. 그 메타포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도대체 열등생은 어떤 생각으로 학교에 다니는지 그 속내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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