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인정이란 도움닫기가 필요해- 긍정의 훈육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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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의 목적은 인간의 긍정적인 발전 뿐 아니라 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지향해야 한다.
검색창에 아들러를 입력하니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존재에 보편적인 열등감 ·무력감과 이를 보상 또는 극복하려는 권력에의 의지, 즉 열등감에 대한 보상욕구’라는 짧은 설명이 보인다.
아들러의 말처럼 인간으로서 갖게 되는 원초적인 열등감이나 무력감을 극복하고 아이들에게 ‘권력’을 행사하고자 한다면, 아이들을 대할 때에 ‘존중’과 ‘격려’가 필요하다는 말이지 싶다.
교사로서 20년을 넘기면서 부끄러운 기억이 많다. 학생들을 존중하지 않으려 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방법적으로 치졸하고 권력을 행사한 때가 그러했고, 때에 따라서는 타인의 존재를 진정 마음 안에서 인정하지 않았던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의 나를 돌이켜 보면서 나에게 있어서 훈육은 매우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이었음을 떠올렸다. 더러는 나조차도 싫은!
책속에서 훈육이란 가르치고, 이해하고, 격려하고, 소통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기반을 두는 것이라고 했다. 대개의 경우 싫어할 이유가 없는 과정인 것이다.
나의 잘못을 고쳐갈 수 있는 것은 나 또한 나의 모습을 긍정의 지향에 두고 보고자 했기 때문이고, 긍정의 지향에 부정적인 수단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6장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교육이나 양육에 관여하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것 ‘인정’이라고 생각한다.
교사나 부모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진정 부족한 것은 자신에 대한 이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자신의 기질에 대한 냉철한 이해가 바탕에 있어야 자신의 기질적 반응 유형을 고려하여 아이에 대해 올바른 태도와 인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쁜 교사는 자신의 기질에만 아이들을 맞추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닐까? 사실상 아이들은 교사와의 대면에서 어느 정도는 교사의 기질에 맞추려는 준비를 하고 대하는데, 오히려 교사가 아이들을 볼 때에 아이들에게 배려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돌이켜봐야 할 거 같다. 교사나 부모나 아이들과 맞지 않을 때에 대부분의 경우 아이가 이상하거나 모자란 것 혹은 잘못한 것으로 느끼게 할 때가 많다. 그로 해서 놓치게 되는 이해의 만족, 가르침의 떨림, 소통의 행복이 얼마나 많을지.
‘기질은 타고난다. 그리고 이는 성격에 깊이 새겨져 있어 초조한 부모에 의해 마음대로 바뀌는 게 아니라는 사실…’에서 보면 결과적으로 타인에 의해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결국 교사든 부모든 자신의 기질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훈육이 아니라 어른이라면 하지 말아야 할 권력의 남용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기본적으로 인간은 스스로 괜찮은 존재임을 증명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기에 나 또한 교사로서 괜찮은 면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드러내기도 하고 부족한 점을 고백하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각인된 나의 이미지를 깨려는 노력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이미지는 각인을 시키려고도 한다. 그것은 나를 따르라는 표현이 아니라 소통의 대상으로서 나를 ‘그런 ~~’으로 공개해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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