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
늦은 가을에 장승초에서 만났던 축구하는 여자아이 그리고 윤일호선생님.
책이 나왔다는 소식과 함께 떠올랐던 두 사람생각에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이라는 책이벤트에 참여했다.
'망할 선생'이라는 제목을 보자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지은 죄가 있기 때문...
문득 아이들과 함께 썼던 학급일기장을 찾아 추억을 더듬어보았다. 나 역시 망할 선생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면서 말이다.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의 잔소리는 똑같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화가 난 내 모습이 그려져 있는 흔적들을 발견하며 나 역시 아이들에게 경고장을 받았었다는 현실을 인정해야했다.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글쓰기를 강조하며 맛깔나는 글을 얻고 싶었는데 입으로는 조잘조잘 상상을 초월한 이야기들을 하면서도 글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은 요즘 아이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윤일호 선생님의 책들을 읽다보면 아이들의 솔직한 글들을 여과없이 전달되는 과정이 왜 그리 정겨운지 참 많이 부러웠다.
선생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을 시작으로 가족의 이야기와 아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마무리에 등장하는 학교자랑이야기에서 윤일호선생님과 아이들과의 정겨운 모습이 그려진다.
잔소리꾼 대마왕이라는 나의 모습을 나와 함께 생활했던 아이들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궁금해하며 경고장에 담긴 내용을 잘 새겨듣고 올 한 해 새로운 학교에서의 새롭게 만나게 도심의 아이들과의 생활을 꿈꿔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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