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http://booklog.kyobobook.co.kr/h33j37/1965875
표지 디자인의 수호믈린스키는 예리하게 관찰하는 표정이다. 뒤편에 있는 건물이 파블리시 학교인 듯하다. 건물의 색감 때문에 앞쪽의 수호믈린스키의 흑백 사진은 이질감이 느껴진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으면서 받아적어야 할 것이 많을 거라고 직감했다.
여는 글에서 수호믈린스키의 말-우리는 우리의 인격과 성품으로 감화시켜 교육한다.
교사에게 창조는 무엇보다도 인간을 알아가고 발견하는 과정이자 인성의 다양함과 무궁무진함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끼는 과정이기 때문이라는 그의 말에서 교직에 대한 그의 신념을 나타낸다.
지금 교육 현장에서 관리자와 교사가 새겨야 할 만한 말 한 마디 - 교육적 신념을 인정받는 일이 가장 급선무!
수호는 교육은 교육 받는 사람과 교육하는 사람 양 쪽 모두에게 영혼의 풍요를 선사하고 끊임없이 재생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교사에 대해서는 풍요롭고 다양한 지적 생활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양한 관심, 전망의 폭, 적극적 탐구, 과학과 학문의 최신 경향에 대해서 민감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수호의 생각은 '모든 사람은 교육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말로 나타난다.
그가 교사의 네 가지 자질을 말하는데 인도의 교육가 비노바 바베가 떠올랐다.
학교 환경과 시설에 대해서 아이를 둘러싼 모든 것(사람, 사물, 현상)에서 아이는 인간의 태도, 판단, 습관, 의도를 구체화된 형태로 본다는 말로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한 학교 환경과 시설 속에서 도덕교육, 신체교육, 지식교육, 노동교육, 예술교육 등을 통한 책임있는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전인적 발달을 지향한다.
그가 사용한 말들을 나열하면, 책임의식, 생산적인 노동, 친절한 사람, 감수성, 자기 주도 학습, 행복, 창조적 지향, 긍정적 태도, 도덕적 아름다움, 정서, 관계, 감정 기억, 독서활동, 성공의 기쁨, 집단교육, 교사의 자질, 지속적인 지적 성장 등이다.
수호믈린스키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경험이 많아져 있는 나를 생각하고 돌아본다. 여전히 수업에서 의문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적이지 못하여 자괴감이 든다. 그의 말대로 성공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것까지는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공감을 하는데, 학습에 의문을 갖는 경우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거 같으니 말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배움자리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 때에는 우울하다.
경험이 많아져 있음의 기준이 보낸 시간의 양에 더해 사회적 기대이기만 한 건 아닌지. 실제로 나의 자질이 경험에 비례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아이들의 수만큼 다양하게 시선을 맞추고 아이들 수만큼의 지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과제는 나에게 너무 어렵고 거대하다.
새삼 보내버린 교사의 세월, 우리가 인간의 영혼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만 한다는 말과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사의 사랑이라는 말을 새기고 남은 시간은 교사자질을 하나만 더 보태는 걸음을 걸어야 겠다.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제대로 실천하려는 의지를 갖기에도 슬프게도 교육현실은 너무 어렵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공지] 출판사에서 직접 책 소개(홍보)하는 것을 금합니다. | 교컴지기 | 180956 | 2014.10.21 11:04 | |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6] | 교컴지기 | 85688 | 2021.03.24 07:14 | |
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을 편한 길이 아닌 아름다운 길로 이끌기를 | 교컴지기 | 17365 | 2023.10.07 11:59 | |
1285 | [독서후기]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 헹헹 | 2738 | 2020.01.20 22:48 |
>> | [독서후기]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2] | 나즈니 | 4952 | 2019.11.03 22:21 |
1283 | [독서후기] 아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를 읽고 [4+1] | 나즈니 | 3262 | 2014.11.02 22:47 |
1282 | [독서후기] 아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를 읽고 | 밤길쟁이 | 4093 | 2014.11.04 09:49 |
1281 | [독서후기] 아이들과 신나게 놀면서 행복해지는 법 [1] | ghoho | 3420 | 2014.04.16 11:24 |
1280 | [독서후기] 아이는 당신과 함께 자란다 | 자유와 | 2837 | 2018.08.24 17:44 |
1279 | [독서이벤트] 아이고 정신 없네. [1] | 잠잠이 | 2676 | 2010.03.08 22:52 |
1278 | [알림사항] 아십니까? 출판사의 91%는 1년에 한 권의 책도 못냅니다 [7] | 교컴지기 | 4139 | 2009.11.01 18:01 |
1277 | [도서추천] 아스테리오스 폴립 (Asterios Polyp)-데이비드 마추켈리 [1] | 교컴지기 | 2825 | 2012.09.27 09:26 |
1276 | [독서후기] 아빠의 말공부를 읽고 [2] | 100살 | 8142 | 2021.05.22 14:00 |
1275 | [도서추천] 아빠로 돌아온 닉 부이치치의 삶 | 주주 | 5499 | 2013.06.12 17:41 |
1274 | [독서후기]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독서 후기) | 부드러운 직선 | 5390 | 2020.06.30 20:51 |
1273 | [독서후기]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후기 | 배움속으로 | 4904 | 2020.06.17 10:09 |
1272 | [독서후기] 아마도 나는 위로가 필요했나보다.를 읽고 | 꿈꾸지않으면 | 2956 | 2020.06.16 08:00 |
1271 | [독서후기] 아마도 나는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 달마지샘 | 3106 | 2020.06.25 21:27 |
1270 | [독서후기] 아름다운 나눔수업을 읽고 [2] | 슈퍼티쳐 | 3729 | 2013.07.10 10:04 |
1269 | [독서이벤트]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를 읽고.. [2] | 희씨샘 | 4587 | 2013.08.09 16:55 |
1268 | [독서후기]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1] | canis lupus | 4068 | 2013.05.01 16:32 |
1267 | [독서후기] 아깝다 학원비? [3] | 행복한춘자 | 2667 | 2011.01.22 10:04 |
1266 | [독서후기] 아깝다 학원비 서평~^^ [3] | 지현엄마 | 2924 | 2011.01.22 13: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