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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후기

배움속으로 | 2020.06.17 10:09 | 조회 4904 | 공감 0 | 비공감 0

서평을 원활하게 쓰고자 저자의 이름을 경어 없이 그대로 포기합니다. 저자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1. 82년생 김지영을 읽는 기분이 중간 중간 들었다. 왜 이렇게 힘들게 사셔야만 할까? 김지영을 읽을 때도 그랬는데 저자는 그보다 더 힘겨운 삶을 살았다는 생각을 했다. 객관적으로 비교해보아도 김지영의 삶보다 이의진의 삶이 더 힘들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지영은 정신적 질환을 얻었고 이의진은 육체적 질환을 얻었고, 정신적으로 아직 버티고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2.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더 힘겨운 삶임에도 버티고 저렇게 악착 같이 해내는 이의진의 삶을 개인적으로는 응원할 수 있으나 사회적으로 응원해야만 하는 것일까? 이보다 더 힘든 삶을 견뎌내고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사람은 도처에 있겠지만, 그리고 그것이 대한민국 성장의 숨은 주역이었겠지만 이제 그만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아야만 하는, 혼자 너무 많은 책임을 두 어깨 위에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사라지면 안되는 것일까? 혹여나 이의진의 이야기를 보고 김지영이 나약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3. '예쁘다는 말, 그 불편함에 대하여'에는 우리가 흔히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겪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 쉽게 남의 외모를 평가하는 것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드러난다. 몇 챕터 앞에 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평가를 하는 부분과 맞물려 읽혔다. 우리는 쉽게 '어려 보인다', '들어 보인다', '예쁘다', '살이 좀 찐 것 같다'와 같은 말을 하고 듣는다. 설령 그것을 사실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것은 개인의 가치가 반영된 평가에 지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흔히 인사치레로 말하는 예쁘다는 이야기도 사실의 유무를 떠나 진정성의 측면에서 함량 미달이기에 적절치 않다. 쉽게 사람의 외모와 성격을 평가하는 세태에 씁쓸함을 느낀다. 아울러 그것이 사실에 기반한 평가든,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평가 혹은 인사 치레든 옳지 않은 말에 대해 불쾌함과 분노를 느끼는 저자의 모습에 공감한다.


4. 그리스로마 신화의 카산드라 이야기는 동료 교사로서 그 분노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현장을 모르고, 현장을 무시하는 교육행정당국의 처사에 늘 불평과 분노를 품고 있지만 코로나 19 사태에 대응하는 모습은 더욱 가관이다. 현장 교사를 패싱하고 열리는 각종 토론회, 공청회. 그저 교사는 율리시스와 세이렌이 나오는 신화의 귀머거리 뱃사공에 지나지 않는다. 들려도 듣지 않은 척 해야만 하는 비운의 신세가 대한민국 교사의 현 위치 아닌가?


5. 카산드라 이야기에서 아폴론처럼 스펙 좋은 남자에게 대쉬 한 번 받지 못한 자신에 대해 자조적으로 표현하는데, 오히려 나는 그 부분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스펙만 좋고 결국 나를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가버릴 카사노바 같은 남자에게 소중한 자신을 내어주지 않을 수 있으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카산드라처럼 개겨보지도 못하고 끙끙 앓기보다는 좀 더 카산드라처럼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으로 개겨 보는 것은 어떨까.


6. 삶을 살아 낸다는 말이 그렇게 기억에 남았다. 내 어머니도 그렇게 사셨던 거 같다. 자신을 버리고 가족을 희생한 내 어머니의 모습이 선배 교사 이의진에게서 비추어진다. 그리고 그만 끙끙 대었으면 좋겠다. 가족과 학교를 위한 희생의 삶에서 자신을 위한 삶으로 조금 더 무게추를 옮겨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우신염, 이석증, 대상포진 등은 저자의 힘겨웠던 하루하루를 증명해낸다. 삶을 살아내기보다는 삶을 살아가는 저자가 되길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래본다.


*그리고 이제 고3 담임 그만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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