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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를 읽고
이 책은 주로 중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초등에 있는 나로서는 거리감이 있지만 대입이라는 문제를 떠나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은 모든 급별에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초등의 입장에서 읽고 이해하려 노력하였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수업이 바뀌어야 하며, 수업이 바뀌기기 위해서는 교사-학생의 관계짓기가 우선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학교문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필자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가 단지 전략이 되어서는 안된다.
전략이 안된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현실 교육에서는 정말 많은 방법론들이 나온다. 하지만 그 방법론들이 모든 상황에 잘 적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방법론만을 우선시 하면 안된다. 그런 점에서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또한 하나의 방법론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학생들의 삶을 반영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별 상시평가를 생각해보았다. 교사와 학생이 만들어가는 수업에서 그 수업의 내용으로 평가하고 기록한다. 참 좋다. 초등에서도 많이 정착되고 시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없지 않아 보인다. 참고로 내가 있는 학교는 혁신학교로 지정받은 곳이다. 처음에는 혁신학교로 발령받은 것에 부푼 기대감을 가졌다. 그리고 학교에 왔다. 지금 내가 느끼는 것은 '아니다' 하는 것이다. 무늬만 혁신학교?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번 생각해보았다. 마침 이 책을 읽는 시기가 막 우리 학교에서 평가계획을 세우고 제출하는 시기와 맞물렸다.
초등은 동학년이 있다. 교과로 운영되는 중등과는 다른 점이다. 동학년에서 평가계획을 세우고 제출한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되는 것은 동학년 평가계획을 모두 같이 맞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학년군에서 통일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참 찝찝하다. 지금 추세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바와 전혀 반대다.
상시평가는 교사별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수행평가가 아쉽다. 수행평가 항목을 통일하고 평가지도 동일하다. 그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한 선생님은 어짜피 계획이니 제출하고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 라는 말을 한다. 그럴바에 뭐하러 이런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주간학습안내를 신경쓰고 거기에 맞추어서 진도만 나가려는 모습이다. 그 안에서 물론 아이들을 관찰하고 평가하겠지만 본연의 의미는 잃게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수행평가내용은 동학년이 함께 할 지 몰라도 평가방법, 무엇을 가지고 평가를 할 것인지는 각 학급 교사가 선택해야 할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수업을 고민하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것 아니겠는가. 여전히 문서에만 집착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는 학생중심의 교육 실현에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삶과 학교 교육이 일치되는 그런 수업이 되었을 때 일체화는 그 본질이 확실히 실현되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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