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수화, 소리, 사랑해>를 읽고
코다(Children of Deaf Adult)의 이야기라는 말을 처음 보는 것이라 어색했지만,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냥 TV나 길거리에서 청각 장애인들이 서로 수화를 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저렇게 서로 이야기를 하는구나 생각만 했었는데, 이 책은 그 가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생각과 그에 따른 가족들의 어려움을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아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농인과 청인의 의미를 책을 통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장애에 중심을 둔 청각장애인이라는 말 대신에 '수화'로 대화가 가능한 사람을 '농인'이라고 한다는 것. 듣기에 조금 장애가 있을 수 있는 사람을 '청인'이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실화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스토리로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의 이야기이다.
프랑스의 베로니크 풀래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고, 자신의 생활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때로는 책을 읽으면서 안타깝다는 마음을 때로는 웃음을 머금을 수 있게 기록하고 있다.
어렸을 때 부모와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점차 나이가 들고 사회 생활이 시작되면서는 오히려 불편을 느끼는 것을 볼 때는 아이는 얼마나 속상하고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급한 경우 고함을 치던지 하면서 상대를 부르면 되지만, 농인들은 항상 접촉을 하거나, 서로 마주보았을 때만 이야기가 된다는 말은 선뜻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춘기 때는 부모들을 친구들에게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대하는 경우도 있고, 답답할 때는 욕을 하기도 하고, 일일이 간섭을 할 때는 짜증이 나는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농인을 상대로 이런 저런 장난을 친 부분을 보면 웃음이 나오는 부분이 있다. 가족 생활의 어려움보다는 즐거움을 나타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족 생활이 어렵지만 즐거움도 찾을 수 있고, 자신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 결국에는 부모들의 자식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책의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이 영화로도 나왔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면서 어려움없이 너무나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되면 자식들에게 끝없는 사랑을 표현한다. 그것을 자식들은 시간이 흐른 후 하나씩 깨닫게 된다.
가족의 소중함이 책의 곳곳에 나타난 즐거운 책이다.
그냥 스쳐가듯 지나쳤던 농인과 그 가족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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