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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예술, 교육에 스며들다>를 읽고
http://booklog.kyobobook.co.kr/h33j37/2252721
책속에서 저자가 인용한 '미학은 인간의 모든 흔들림, 허망함, 허약함, 상처받기 쉬움을 간파하거나 억압하지 않고, 이러한 흔들림, 불완전함, 동요를 최대한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고 구제하고자 한다. -하선규'의 말은 저자가 이야기 하려는 생각을 관통하는 게 아닌가 싶다.
교육이란 것이 인간의 나약함,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과 그것에서의 구제를 돕는 것이라면 예술이 갖는 정직함과 솔직함을 통해서 이해의 바탕을 마련해 주는 것, 예술함을 통해서 그 구제라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 교육의 목표를 이루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다.
교육 상황은 아무리 같은 교실에서 같은 커리큘럼을 같은 연령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 해도 나타나는 양상이 같은 경우는 없다. 교사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 언제나 열린 태도와 열린 모색을 통해서 함께 목표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 같은 재료와 같은 시간에 같은 주제를 표현하려는 예술가의 행태가 같을 수 없음과 같지 않을까.
교사는 어떤 의미에서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삶을 사는 존재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했다. 교사가 가운데의 삶을 지향할 때는 저절로 자신의 명예(?)를 지향하는 거라는 게 나의 삐딱한 견해이다. 가장자리 삶을 지향하는 교사라야 교사 노릇이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른 의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교사의 행태는 가운데를 지향함이 아니라 살얼음이 어는 듯 굳어져 가는 교직 사회에 돌멩이를 던지는, 파장을 의도하는 용기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식처럼 작용하는 관계는 어쩌면 진짜가 아니지 않을까? 모든 관계는 탈공식적이며 개별적이다.
여러 개의 관계망에서 망을 연결하는 눈매듭으로서 교사는 어디에서나 파장을 만들어 낼 수 있고, 파장의 일렁임을 즐길 수 있다. 모든 교사는 가장자리에서 이미 가운데를 지키고 있다. 훌라후프가 허리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은 훌라후프의 가장자리가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운명이나 숙명이 교사의 자리에 몰았다 해도, 더 중요한 가치를 생각해야 하는 사람이 교사라는 것을 인식하며 살아야 하고, 그렇기에 가치있는 숙명의 시간을 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
예술이 자신을 안전하게 꺼내 놓을 수 있는 안전지대여야 하듯 교육이 안전하게 자신을 꺼내놓을 수 있으려면 교사의 바람으로 아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바람을 읽고 아이들이 걸어가는 길에 함께 해야 한다. 그러기에 아이들에게 한계를 긋지 않고 바라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오늘 사는 하루를 교사임을 잊지 않는 날이고자 하고, 정성껏 살고자 한다. 여명은 희망이나 석양은 익어감이다. 빛의 예리함에서 익어간 모든 것들이 자취를 희미하게 하지만 또렷한 감성의 그림자를 길게 하면서. 내 교사의 시간은 석양을 향하느라 예리함을 잃었으나 감성의 그림자 속에 아이들의 여명을 준비하게 하는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본다. 그렇게 아이들의 가슴과 정신에 자취를 남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렇기에 오늘 기다림의 하루, 나무 같은 아이의 성장을 기다리는 씨앗의 마음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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