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교컴
교육사유!
날선 비난 앞에 교사를 내세운다!
끔찍한 경쟁 속에서 희망조차 가질 수 없는 아이들!
정권을 잡으면 가장 먼저 교육부터 손을 본다.
이 책 속에서 찾은 세 구절은 우리 교육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교사의 성장과 사유’ 부분을 몇 번이고 곱씹어 읽었다. 사유와 상상! 그리고 성장!
그 동안 교사들은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 성장을 멈추고 있었다. ‘교사와 아이들에게서 상상과 사유가 멈추면 교육도 끝이다.’ 상상과 사유는 우리를 성장시킨다. ‘교사의 성장이란 무엇일까?’단언컨대 교사의 성장은 ‘교육적인 방법으로 그가 가르치는 아이의 전인적 발달을 조력하는 과정에서 온다고 본다. 전인적 발달은 지적 발달만이 아닌, 신체적인 건강함과 타인과의 관계 능력까지를 포함하는 발달 개념이다.’‘아이의 발달에 의해 그 과정에서 교사의 역할에 대한 자각은 교사 자신의 반성과 성찰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반성적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교사 성장의 방식이 바로 ’사유‘이다. 이런 측면에서 수업을 능숙하게 하는 것, 아이들과 잘 소통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도 교사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지만, 그 중 으뜸은 사유의 능력이 자라나는 것이다.(141쪽)
필자는 개별 교사가 자신의 교사로서의 제대로 된 역할을 사유하고 그 사유의 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동맹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 그 동안 사유할 수 없는 학교 구조 속에서 나 홀로주의에 빠져있던 교사들은 제대로 된 교육적 사유를 동료와 동행하며 연대해 가야 한다. 교사의 실천적 경험이 동반되어야 한다.
“나는 어디를 바라보고 누구의 손을 잡아야 할 것인가?”에 생각이 이를 때 우리의 의식은 진정한 성장과 사유로 향한다.(144쪽)
교사란 직업은 참으로 외로운 직업이란 생각이 든다. 그 누구에게도 나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 없다. 그 어려움의 발언은 나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사들은 안으로 안으로 상처를 숨기며 아파하고 있었다. 이러한 구성원의 아픔은 학교 조직의 건강함을 잃게 하고 있다. ‘교사들이 자신들의 취약함을 공공연하게 드러낼 수 있는 조직이 건강한 조직이다. 약함을 표현할 때만 누군가의 조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협력은 누군가의 드러냄으로 시작하여 대화로 진행되며 실천으로 완성된다’(146쪽)
교사 간의 협력을 만들어 내는 시작은 나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드러냄이 살아있는 조직이 건강한 조직이고 그 안에서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다.
교사에게 수업은 항상 고민의 화두이다. “ 나는 평생 수업을 준비했고, 모든 수업을 평생 준비합니다. 그렇지만 이 수업 준비에 직접 들인 시간은 15분밖에 안 됩니다.” 나는 구절을 보며, 수업은 기술이 아닌 삶의 이해의 과정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교사의 삶 자체라고 생각했으며, 그래서 교사는 참 잘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평가에 대한 고민의 답을 얻었다. 평가를 왜 하는가? ‘평가의 목적은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학습자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237쪽) “수업 및 평가의 방법을 다양화할 때는 학습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사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교사별절대평가를 제안하고 있다. 평가를 위해 교육을 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교육을 위한 평가를 위한 적절한 제안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교육 전반에 대해 두루두루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 교육에 대한 사유의 물꼬를 텄으니 필자의 말대로 이제 동료를 찾아 연대를 시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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