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모를 뿐>

  -숭산 대선사의 서한 가르침 (2008,현각,물병자리) 중

 

우선, 종교적인 거부감을 가지실지 모르겠습니다. ^^;

참고로 저는 종교가 없구요.

다만 불교철학에 매력을 느끼기는 합니다. ^^

 

외국에서 포교활동을 많이 하셨던 숭산 스님께서

한 곳에 오래 계시지 못하니

편지라는 형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셨나봅니다.

 

사례별로 그러한 질문에

어떠한 답을 주셨는지를 보면서,

그 속에서 또 나의 고민에 대한 조언도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 심리나 상담 쪽 책을 즐겨하시는 분이시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

 

 

아래는 책의 일부입니다.

原點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인데요.

저는 맘에 들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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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

 

  나는 자주 원점에 대하여 말하곤 합니다.

  원점이란 무엇입니까?

  단순한 저울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저울 위에 아무것도 없다면, 바늘은 0을 가리킬 것입니다. 그런데 저울 위에 무엇을 올려놓으면, 바늘은 그 무게를 가리키기 위해서 움직일 것입니다. 물건을 다시 치우면, 바늘은 다시 0으로 돌아옵니다. 이 0이 원점입니다.

 

  당신이 원점을 알게 되면, 좋은 느낌이 들거나 나쁜 느낌이 들 때 당신의 바늘은 이 방향 저 방향을 가리키겠지만, 그것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입니다. 그 느낌이 다하여 사라져 버리면, 당신의 바늘은 다시 0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당신의 원점을 찾지 못했다면, 그것을 마치 저울에서 물건을 들어냈는데도 저울의 바늘이 아직도 그 무게를 가리키고 있는 경우이거나, 아니면 다시 0으로 돌아오는 과정에 있는 경우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러면 문제가 생기는것입니다.

  당신의 저울은 정확한 무게를 재지 못합니다. 만일 이 저울 위에 다시 무거운 것을 올린다면, 저울은 완전히 망가져 버릴 것입니다.

 

  그러니 먼저 당신의 원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그것을 강하게 지켜 나가야 합니다. 충격흡수 장치가 약한 택시는 조그만 요철을 만나도 위아래로 흔들립니다. 충격흡수 장치가 강한 기차는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당신의 원점을 지켜만 나간다면, 당신 마음의 스프링은 점점 더 강해질 것입니다. 커다란 문제가 닥치면 당신의 마음 또한 동요하겠지만, 곧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마침내 당신의 마음은 매우 강력해질 것이고, 어떤 문제도 이겨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일체 중생을 고통에서 제도하는 일도 가능해집니다. (하략)